[LCK 서머] 디플러스 기아의 근본적인 문제

인터뷰 | 김병호 기자 | 댓글: 10개 |



5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광동 프릭스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가 2:0으로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의 핵심 플레이어 두 명의 활약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디플러스 기아 정글러 '캐니언'은 1세트에 노틸러스로 상대의 바텀 갱킹을 역으로 치면서 팀이 주도권을 갖게 만들었다. 이어 2세트에는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가 트리스타나로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다음은 디플러스 기아 최천주 감독, '데프트'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경기 총평 부탁드린다.

최천주: 우리 팀이 인-게임에서 바텀을 중심으로 많이 진행했다면, 지금은 상체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상태이다. 오늘 상체 선수들이 그만큼 잘해준 것 같아 의미있는 승리였다.

데프트: 우리 생각대로 밴픽이 잘 나왔고, 인-게임에서도 상대의 설계를 우리가 잘 회피했다. 게임이 처음부터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고 느꼈다.


Q. 1라운드를 모두 끝냈다. 총평을 한다면?

최천주: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던 게 우리의 가장 큰 패인이었다. 기복을 줄이기 위해 밴픽 등을 잘 준비해야겠다.


Q. 광동 프릭스는 이전 인터뷰에서 디플러스 기아 팀과 격차가 있다는 걸 인정했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의 패배는 격차를 느끼는 패배는 아니었을텐데?

최천주: 거의 대부분의 게임에서 상대가 준비를 기가 막히게 잘해서 어쩔 수 없이 패배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우리가 밴픽에서 실수가 있었다거나 플레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상대 팀보다는 우리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데프트: 절대적인 실력에서 우리가 상대에게 밀려서 진 것 맞지만, 우리가 못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고, 그런 부분을 수정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돌아봤을 때, 한 두 경기는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경기를 이기는 것보다 근본적으로 고쳐야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거기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노틸러스 픽의 배경이 궁금하다. 여태까지 플레이 한 정글 챔피언 중에서 티어가 높은 챔피언이 있다면?

최천주: 아직은 미드 픽에 따라서 정글 챔피언의 티어가 나뉘는 것 같아 하나를 손꼽기는 어려워 보인다. 좋은 미드 챔피언과 잘 어울리는 정글 챔피언이 몇 가지 있는데, 우리는 그 부분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고, 오늘 노틸러스 픽도 트리스타나와 잘 어울렸고, 트리스타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 기용하게 됐다.


Q. 무게 중심을 상체로 이동하는 중이라고 말했는데, 잘 이뤄지고 있을까?

최천주: 패치 버전이 바뀌면서 바텀의 밸류보다 미드, 정글이나 상체에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챔피언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이 그런 종류의 챔피언 숙련도가 높다. 지난 패치부터 지속적으로 그렇게 연습을 하고 있고, '데프트'도 말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고 있는 과정이다. 그런 부분을 잘 고치고 잘 발전한다면 2라운드에 성과가 나타날 거라 믿는다.


Q. '캐니언'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는데?

최천주: 큰 문제는 아니다. 경기나 연습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이다.


Q. '페이커' 선수가 팔부상으로 휴식에 들어간다. '데프트' 선수도 허리 부상이 있었는데 최근 소식은?

데프트: 자잘하게 아픈 건 꽤 있는데, 최근에 허리가 아픈 적은 없었다. 코로나 이슈 말고는 크게 지장은 없는 상태이다.


Q. 다음 경기 DRX와 대결한다. 경기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가?

데프트: 최근 DRX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라서 잘 준비해야겠다. 그리고 상대보다는 우리 팀이 내부적으로 많은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려고 하고 있어, 그 부분에 더 많이 집중할 것 같다.


Q. 근본적인 문제를 여러 차례 말했다. 어느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까?

데프트: 강팀을 이기려면, 게임이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설계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할 때는 미흡하더라도 라인전 단계만 풀리면 게임을 쉽게 이길 수 있지만... 강팀과의 대결에서 설계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부족하다. 유리한 팀은 게임을 항상 똑같은 느낌으로 이끌 수 있는데, 우리가 유리한 기점에 서도 게임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양상이 바뀐다. 그래서 유리한 상황에서 일정한 게임 패턴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서머 스플릿이 많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팀원들끼리 마음을 다 터놓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최근에 팀원들끼리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라운드 부터는 더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천주: 근본적인 문제는 굉장히 오래된 문제이다. 선수단 모두가 많이 노력하고 고치기 위해 투자하고 있지만... 어쨌던 많은 기대를 받고 시작한 서머 1라운드가 성적표를 봤을 때 많이 실망스러우실 듯하다. 1라운드를 보면서 우리가 다양한 것들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통합 로스터 시스템을 활용해서 선수 기용을 다르게 가져갈 수도 있고, 밴픽 부분도 많은 이야기를 통해 수정하고 있다. 많은 것을 하고 있으니 응원 꼭 부탁드린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