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팬들의 힘을 보여줘!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라이브 뷰잉' 이벤트

인터뷰 | 문용왕 기자 | 댓글: 11개 |




지난 11월 30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3관에서 진행된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라이브 뷰잉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해당 공연은 모든 좌석이 매진되는 등 시작부터 한국 아이돌 마스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일본 내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 '신데렐라 걸즈'의 라이브 뷰잉이었기에 성공적인 개최가 힘들 것이라 걱정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좌석을 가득 메운 팬들이 공연이 시작되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함께 콜을 외치는 등 기대 이상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현장에서는 공식 행사뿐 아니라 팬들의 순수한 열정이 담긴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도 보다 많은 팬들과 함께 아이돌 마스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콜북 배포' 이벤트가 그것이다.

'콜북 배포' 이벤트는 라이브 뷰잉을 개최한 주최측이 아니라 한국 아이마스 팬들이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진행하는 이벤트로, 콜북에는 공연과 노래에 대한 상세한 콜(응원구호) 정보 및 가사, 주요 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다.



▲ 약간 인적이 뜸한 코엑스의 북문 쪽에서 수상한 사람이...


코엑스 북문으로 가자 머리에 P라는 모자?를 뒤집어쓴 사람들을 만났다. 만나자마자 그들이 안내해준 곳은 이번 라이브 뷰잉의 성공을 위해 콜북을 배포하는 현장. 라이브 뷰잉 공연은 아직 3시간 남짓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배포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 뒤에는 콜북 배포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라이브 뷰잉 참가 프로듀서들이 줄을 섰다.



▲ 콜북 배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이벤트를 주최한 팬들은 라이브 뷰잉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로 콜 북을 배포를 하는데다가 펜라이트까지 지원해 공연 관람의 재미를 더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주최측도 아닌데 굳이 이런 이벤트를 기획한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아이돌 마스터의 팬이라는 동질감과 함께, 궁금증이 생겨서 이벤트를 진행하는 대표 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벤트를 진행하는 팬들에게서 받은 '프로듀서' 명함.
아이돌 마스터 팬들은 모두 스스로 프로듀서라고 칭한다.





콜북을 배포하고 있는데, 콜이란 무엇이고 콜북이란 무엇인가?


LimitP : 콜이란 간주나 노래 사이에, 무대에서 노래하는 출연자에게 보내는 응원의 함성이다. 아이마스에서 함께 콜을 외치며 스테이지를 함께 만들어나간다.

타이가P : 성우들과 함께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한국에서는 다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는 소위 '떼창'이라고 하는 문화가 일반적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콜이라는 것은 노래를 부르는 성우를 응원해주고 힘을 나게 하는 아이마스만의 소중한 콘텐츠다.

PrayP : 한국에서는 콜 문화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널리 알리고 싶은 것이 목적이다. 콜을 하는 건 자유지만, 몰라서 못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어, 이해를 돕기위해 콜북을 제작하게 되었다.




▲ 배포된 콜북의 표지와 내용 사진.
응원구호에 해당하는 '콜'을 노래에 맞춰 정리한 것이 '콜북'이다





라이브 뷰잉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펜라이트를 나눠주는 Twilight Sky 라는 이벤트 또한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왜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나?


LimitP : 원래 처음 시작은 일본에서 올해 4월에 있었던 신데렐라 걸즈 1st Live에서 프로듀서 몇 명이 자비로 진행했던 이벤트이다. 성공할지 팬들 사이에서도 걱정이 많았는데, 멋지게 성공했고 퍼스트 라이브 출연자도 기뻐하며 좋은 이벤트로 기록이 됐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라이브 뷰잉이니만큼 직접 보지는 못하겠지만, 같이 해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 콜북과 함께 배포된 'Project Twilight Sky' 이벤트 팸플릿





콜 북을 무료로 배포한다는 것 자체가 혼자 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는지?


타이가P : 처음에는 10월에 있었던 본가 라이브에 대비하여 설령 우리나라에서 뷰잉을 열지 않더라도 기록을 남기자는 기획이었는데, 신데렐라 걸즈의 라이브 뷰잉이 성사되면서 그 기획을 그대로 반영했다. 일본에서는 무료로 배포하는 문화가 보편적이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처음 라이브 뷰잉에 오신 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하게 되었다.

원래는 소규모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기획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콜 북에 가사 등을 정식으로 첨부하기 위해 일본에 저작권료를 지불하기도 했고, 인쇄비 등 비용이 꽤 되더라. 그래서 아이돌 마스터 팬들 사이에서 절차를 공개하고 모금을 받아서 진행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는 바람에 하루 만에 모금액을 초과하여 Twilight Sky 까지 같이 진행하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벤트를 응원해주신 모든 프로듀서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아직 한국에 출시되어 있지 않다보니 비교적 생소한 '신데렐라 걸즈'인데, 관련 컨텐츠를 평소에 즐기고 있었나?


PrayP : 게임은 일본 전용이라 즐길 수가 없었지만, 성우와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은 한국에서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청취하고 있다. 이제 한국에 게임이 런칭되고 애니메이션이 나오면 더욱 즐겨볼 생각이다.

타이가P : 초창기 때 일본 서버에서 게임을 시작하긴 했었는데 곧 포기했었다. 원래 본가 쪽 팬이었지만 이번에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다시 보다 보니 캐릭터들도 매력 있고 괜찮았다.

LimitP : 일본 서버를 계속 플레이중이고, 라디오 방송도 즐겨 듣고 있다.




마지막으로, 동료 프로듀서분들이나 예비 프로듀서분들, 혹은 관계자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부탁한다.


LimitP : 이렇게 아이마스의 공식 행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콜북 및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아이마스가 꼭 한국에서도 흥행하기를 기원한다.

PrayP : 한국에서 아이마스와 관련된 공식 행사가 이뤄진 것이 매우 기쁘다. 많은 프로듀서분들의 성원에 감사한다. 이번 행사가 잘 되어서 한국에 각종 행사나 컨텐츠가 많이 들어와서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타이가P : 라이브 진행 등 우리나라와 다소 다른 문화라도 거부감 없이 즐겁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 드디어 콜북 배포 시작


인터뷰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콜북 배포가 시작되었다. 이 콜북 덕분인지 관람객들은 라이브 뷰잉 동안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아이돌 마스터 라이브 뷰잉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호흡이 척척 맞는 콜을 보여주었다.

아이돌 마스터는 유독 팬덤과 연계가 깊기로 유명하다. '아이돌 마스터'라는 콘텐츠의 정착과 부흥을 위해 노력하는 팬들의 열정에 발맞춰,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가 앞으로도 한국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콘텐츠를 발매하여 성공적으로 정착될수 있기를 기대한다.






▲ 프..프로듀서..?




▲ 한국에서도 대성공한 Twilight Sky 이벤트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