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소녀 궁수로 취향 저격! HIT, 신규 캐릭터 '레나'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61개 |

넥슨은 지난 23일, 모바일 RPG ‘HIT(히트)’에 신규 컨텐츠를 대거 추가하는 ‘시즌 2: 명중’ 업데이트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히트의 다섯 번째 캐릭터이자, 신규 캐릭터인 ‘레나’가 추가됐죠.

‘레나’는 가녀리고 앳된 외모의 미소녀 캐릭터인데요. 전투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여리여리한 외모와는 대조적으로 거대한 장궁을 사용하는 빠른 공격이 특징입니다. 또한, 단순히 활을 사용한 원거리 공격에 그치지 않고, 주먹과 발차기를 활용해 접근한 적을 떨쳐내는 등, 근거리 격투기술도 함께 보유한 전천후 만능 캐릭터입니다.

히트를 개발한 넷게임즈의 신영진 AD는 히트의 정식서비스가 시작된 지 반년 이상이 흐른 지금, 새로운 컨텐츠에 목말라하던 유저들을 위해 귀엽고 아리따운 미소녀 캐릭터 '레나'를 준비했다고 말했는데요.

한동안 히트에서 멀어졌던 유저들의 발길을 돌리고, 히트를 처음 접하게 된 유저들의 '취향 저격'을 위해 추가된 신규 캐릭터 '레나'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탄생했는지, 캐릭터 초기 구상 단계부터 디자인, 완성에 이르기까지 '레나'의 이모저모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쳐봤습니다.



▲ 넷게임즈 신영진 AD



Q. 지난 23일(목)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캐릭터 '레나'가 추가됐는데, 먼저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 신규 캐릭터 출시를 앞두고 계속 적당한 시기를 고려했어요. 가슴 졸이며 다섯 번째 캐릭터 '레나'를 공개했는데, 유저들에게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죠. 오늘 인터뷰도 기쁜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그럼 먼저, '레나'는 어떤 캐릭터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 알기 쉽도록 히트의 여성 캐릭터인 '키키'와 '아니카'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아니카와 키키는 각기 다른 매력의 양 끝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새로 추가하는 신 캐릭터는 이 양 끝 포지션의 중간 정도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니카보다 더 성숙하거나 키키보다 더 어린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6세 정도의 외형에 동서양이 적절하게 섞인 혼혈 느낌으로 접근했습니다. 체형도 너무 성숙하거나 어리지 않은 중간 정도로 정했고, 시원시원하면서 밝고 명랑한 성격을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살짝 새침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캐릭터에요.



▲ '레나'의 컨셉은 키키와 아니카의 사이


Q. '레나' 캐릭터를 만들 때 영감을 얻거나 모티브를 따온 것이 있나요?

- 캐릭터를 만들 때 어떤 특정 캐릭터를 찍어놓고 시작하지는 않아요.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IP와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문제인데, 이런 부분을 제외하고도 특정 캐릭터를 찍어놓고 작업하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인기 연예인이나 캐릭터를 대상으로 특정하면 그 대상에 대한 유저의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캐릭터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지, 잘 만들어졌는지를 보기보다 '대상 캐릭터와 닮았는지 안 닮았는지'에 유저의 초점이 쏠리게 되더라고요. 이런 흐름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어요. 때문에 '레나'를 포함한 히트의 모든 캐릭터는 여러 캐릭터를 참조했으나, 특별한 대상을 정해서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Q. 게임 출시 후 7개월가량이 지났는데, 이 타이밍에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 맨 처음에는 '과연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 원거리 캐릭터가 재밌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타격감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게임에서 원거리 캐릭터가 과연 만족할만한 타격감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었죠. 하지만 이런 걱정은 출시 이후, 마법사 캐릭터인 '키키'를 통해 전부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원거리 캐릭터도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때부터 신규 캐릭터에 대한 구상을 시작했는데, 남성 캐릭터로 할지 여성 캐릭터로 할지에 대한 고민은 거의 없었습니다(웃음). 다음에 고려한 것은 같은 원거리 캐릭터인 키키와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나온 아이디가 '원거리지만 근거리 공격도 함께하는 캐릭터'였죠.

그 다음엔 마법, 음악을 사용하는 캐릭터도 고려했고, 결국 마법사인 키키가 있으니 겹치지 않는 궁수로 하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나왔어요. 이후에도 활이나 석궁, 총 등 어떤 무기를 사용할지나 복장에 대한 협의가 계속 이루어졌고, 결국 중세 판타지 풍의 의상에 활을 사용하는 '레나' 캐릭터의 이미지가 만들어졌습니다.




▲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어떤 클래스로 할 것인가?'




▲ 다음은 '어떤 무기를 사용할 것인가?'




▲ '의상은 어떤 스타일로?'




▲ 최종적으로 캐릭터 세부 디자인 과정을 거쳐서,




▲ '레나'의 캐릭터 디자인이 완성됐다.


Q. 히트에 처음으로 추가되는 신규 캐릭터인 만큼, '레나' 캐릭터 작업에서 기존 캐릭터보다 더 신경쓰거나 중점적으로 작업한 부분이 있다면?

- 가장 중점적으로 작업한 것은 '레나'의 나이대와 얼굴입니다. 가능하면 캐릭터 컨셉인 아니카와 키키의 중간, '16세' 정도 나이에 맞는 미소녀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Q. '레나' 캐릭터 작업에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 유저들의 취향에 맞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역시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은 '정말로 16세 소녀의 느낌이 날 것이냐'였죠. 제 취향대로 수정을 하기보다 제작자와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수정을 계속하면서 하나씩 차곡차곡 '레나'를 만들었습니다.


Q. 현재 '레나'는 수영복 외형장비(아바타)만 착용할 수 있는데요. 이후엔 어떤 외형장비가 추가될지 궁금합니다.

- 캐릭터 외형장비에 대한 작업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번은 유저들이 어떤 외형장비를 선호하는지 공식 카페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요. '제복', '간호사복', '스쿨룩'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유저들의 선호도를 반영하거나, 캐릭터의 특성에 잘 어울리는 외형장비를 협의하고 계속 추가해나갈 예정입니다.



▲ '레나' 수영복 외형장비 & 무기 컨셉



▲ 실제로 적용된 '레나' 수영복 외형장비 모습


Q. 자신의 캐릭터를 터치했을 때 나오는 반응도 모든 캐릭터가 다른데, 이러한 포즈들은 어떻게 정하나요?

- 모션 제작 시에는 각 캐릭터의 성향을 분석하고, 해당 캐릭터에 맞는 행동 패턴을 고려해서 만듭니다. 특히 '레나'의 경우, 16살 또래의 아이돌이나 걸그룹의 행동패턴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어떤 행동이 어울릴까 하는 것을 보고, 판단해서 추가하게 되는 것이죠. 특히 '레나'를 작업하신 분은 본인이 직접 포즈를 취해보면서 만들었죠(웃음).


Q. 신규 캐릭터 '레나' 이외에 AD로서 더 강조하고 싶은 '히트'의 매력이 있다면?

- 예상보다 더 많이 신경 쓰고 공을 들인 것이 바로 유저가 처음에 만나게 되는 '로비' 부분이에요. 처음에는 3D로 할지, 2D로 할지부터 고민했던 부분이지만, 자신의 캐릭터를 확대해서 보거나 다른 캐릭터로 바로바로 교체하는 등, 유저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도록 3D로 만들게 됐죠.

게임 런칭 시기가 11월이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컨셉의 로비를 함께 준비해뒀는데, 이게 예상외로 반응이 좋다 보니 원래 상태의 전장 로비로 돌아가는 것이 불안해지더라고요(웃음). 결국, 설날에는 설날 느낌으로, 봄철에는 꽃놀이 느낌으로 계속해서 바꾸게 됐죠. 이처럼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서 각 시즌과 행사에 어울리는 특별한 로비 스타일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으니, 유저분들의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신규 캐릭터 '레나' 출시와 함께 오랜만에 히트를 찾은 유저와 새롭게 히트를 시작할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 히트가 정식 런칭을 시작한 지 7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히트를 많이 사랑해주신 유저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신규 캐릭터 '레나'도 정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유저분들의 취향에 맞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니, 앞으로도 히트를 많이 플레이해주시고, '레나'의 다양한 매력을 더 찾아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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