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MR' 지원 종료 발표

게임뉴스 | 박광석 기자 | 댓글: 7개 |



마이크로소프트가 MR 플랫폼 '윈도우 MR(Windows MR)'의 지원 종료를 공식으로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발표에 따르면, MS는 이후 공개할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윈도우 MR 지원을 제거하게 된다. 윈도우 MR은 베이스 스테이션 없이 헤드셋과 컨트롤러만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구성을 무기로 내세웠지만, 제한된 콘텐츠와 부진한 판매 실적으로 충분한 시장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고, 결국 2017년 첫 공개 이후 약 6년 만에 지원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윈도우 MR은 지난 2017년, 홀로렌즈와 함께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VR·AR 플랫폼이다. 당시 시장에 함께 공개되었던 오큘러스나 HTC 바이브처럼 특정 제품에 제한되지 않고, 윈도우 10 기반의 VR HMD를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처음 공개됐다. 레노버, 에이수스, 델, HP, 삼성 등 여러 하드웨어 기업이 윈도우 MR 라인업의 헤드셋을 발표한 바 있다.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며 윈도우 MR 헤드셋의 부흥을 꿈꿨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실제로 오큘러스와 메타 퀘스트 헤드셋 라인업이 스팀 VR 하드웨어 통계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는 동안 윈도우 MR 헤드셋은 10% 미만의 점유율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윈도우 MR의 스팀 VR 헤드셋 점유율은 약 5%에 그쳤다.

MS의 발표 이후, 윈도우 MR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역시 향후 출시 계획에서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동시에 MR 포털과 윈도우 MR의 '스팀 VR' 지원 여부 역시 불투명해졌다. 사실상 스팀에서 VR 게임을 플레이하고자 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또 하나 줄어들게 된 셈이다.

한편, MS는 지난 2023년 초에 모든 직원의 5%에 해당하는 직원의 대규모 해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MR 툴킷 개발팀은 물론, 소셜 VR 서비스 개발 팀도 함께 해체하며 MR 분야의 전략 변경을 암시한 바 있다.



▲ 2023년 12월 기준 스팀 VR 헤드셋 사용량 지표. 메타 HMD의 지표가 과반 이상을 독점 중이다



▲ 3세대까지 이어졌던 윈도우 MR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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