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아시안게임 LoL) 2일 차 일정이 종료됐다. 남은 조별 예선 경기와 4강전이 진행된 결과, 한국 대표팀은 무패 전승을 기록하며 아시안게임 LoL 결승으로 향했다.
한국은 2일 차 일정의 첫 경기로 베트남과의 2차전을 치렀다. 27일 진행된 1차전에선 후반을 지향한 한국의 밴픽으로 인해 경기가 다소 길어졌으나, 이번엔 달랐다. 카자흐스탄전에 이어 '피넛' 한왕호를 기용한 한국은 초반부터 베트남을 거세게 몰아쳤다. 이후 한국은 과감하면서도 실수 없는 운영을 선보이며 베트남을 완파했다.
이어 조별 예선 A조의 마지막 경기인 중국과의 대결이 진행됐다. 중국 역시 금메달 후보다운 저력을 보였으나 한국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한 몸인 듯한 호흡을 뽐낸 한국은 모든 선수가 대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중국의 필사적인 수비가 한국을 한 차례 멈칫하게 만들었지만, 이내 정비를 마친 한국이 중국의 챔피언들을 모조리 쓸어내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B조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간 대만 역시 6승 무패로 1위를 달성했다. 대만은 매 경기 완승을 거두며 적들에게 확연한 수준 차이를 알려줬다. 대만은 특히 봇 라인에서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고, '베티'의 하드 캐리를 앞세워 경기를 빠르게 끝냈다. B조 2위는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전승을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차지했다.
4강 1경기는 A조 1위 한국과 B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로 진행됐다. 이변은 없었고, 두 세트 모두 한국의 완승으로 끝났다. 1세트에서 '삼성 갤럭시' 조합을 선택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첫 킬을 허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웃은 것도 잠시, 한국이 모든 라인에서 적을 압살하며 순식간에 차이를 벌렸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무리하지 않는 침착함을 보이며 가볍게 선취점을 따냈다.
2세트에서 한국의 선택은 'SKT T1' 조합이었다. '피넛' 리 신의 날랜 움직임이 또다시 한국의 초반 우위를 불러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Ajwad'의 렉사이를 필두로 과감한 움직임을 보이며 추격을 시도했다. 상대의 저력을 느낀 한국이 침착한 운영에 들어갔다. 20분경 한국이 미드 억제기를 밀어내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뛰쳐나왔다. 한국은 이를 침착하게 받아치며 전원 처치를 만들었고, 단번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넥서스를 밀어내며 결승전으로 향했다.
이와 동시에 진행된 4강 2경기를 통해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중국으로 결정됐다. 흐트러진 모습으로 대만에 1세트를 내준 중국이 2세트부터 확 달라진 경기력을 뽐냈다.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한 중국이 실수 없는 운영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 대만은 탑, 중국은 봇에 힘을 실으며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다. 쉼 없이 수를 주고받던 중 시야 주도권을 쥐고 있던 중국이 연달아 이득을 챙겼고, 결국 대만을 쓰러뜨리며 결승에서 한국을 만나게 됐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 LoL 결승전은 KBS my K와 아프리카TV로 진행되는 온라인 생중계 외에도 KBS 2TV와 SBS를 통해 지상파 방송으로 생중계된다. KBS 2TV는 성승헌 캐스터와 '클템' 이현우, 고인규 해설이 중계를 맡으며, SBS에선 박상현 캐스터, 김동준, '강퀴' 강승현 해설이 나선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LoL 2일 차 결과
조별 예선 A조
1위 한국 - 6승 0패
2위 중국 - 4승 2패
3위 베트남 - 2승 4패
4위 카자흐스탄 - 0승 6패
조별 예선 B조
1위 대만 - 6승 0패
2위 사우디아라비아 - 4승 2패
3위 파키스탄 - 2승 4패
4위 인도네시아 - 0승 6패
4강 1경기 한국 2 vs 0 사우디아라비아
1세트 한국 승 vs 사우디아라비아
2세트 한국 승 vs 사우디아라비아
4강 2경기 중국 2 vs 1 대만
1세트 중국 패 vs 승 대만
2세트 중국 승 vs 패 대만
3세트 중국 승 vs 패 대만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LoL 3일 차 일정
3/4위전 대만 vs 사우디아라비아 - 13:00
결승전 한국 vs 중국 -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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