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정돈'된 샌드박스와 한화생명이 그립다

게임뉴스 | 박범 기자 | 댓글: 1개 |



정돈된 모습을 보여준 지 오래된 두 팀의 대결이다.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3일 차 1경기는 샌드박스 게이밍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다. 승격강등전이 사라졌고 포스트 시즌 진출팀도 모두 가려져 두 팀의 대결에서 크게 결정되는 건 없다. 7위와 9위의 대결이라 팬들의 관심도도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샌드박스 게이밍과 한화생명e스포츠 모두 이번 대결을 통해 극복해야 할 게 있다.

두 팀 모두 정돈된 경기력을 보여준지 너무 오래됐다. 그나마 샌드박스 게이밍의 합이 맞을 땐 중상위권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꽤 지난 이야기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4연패 중이다. 상대가 모두 상위권이었다는 게 위안거리겠지만, 경기력이 계속 흔들렸다는 점은 아쉽다. '야마토캐논' 감독의 합류 이후, 야마토 매직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샌드박스 게이밍의 경기력이 좋아지는 듯했는데 오래가진 않았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다시 팀적인 합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3세트에 이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30분경 '온플릭' 김장겸의 세트는 팀원들이 호응할 수 없는 지점까지 혼자 뛰어들어갔다가 한타를 그르쳤다. 어떤 콜이 오갔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는 시점에 독단적 판단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더 암울한 상황이다. 섬머 스플릿 내내 상체 쪽에서 경기를 끌고 가지 못했다. 개인 기량이 부족했던 건 아니었다. '두두' 이동주나 '미르' 정조빈이 경기를 캐리했던 적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이들 역시 팀적인 합에서 무너졌고 순간적 판단을 잘못된 방향으로 했던 적이 더 많았다.

물론, 2라운드 중반부를 지나면서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걸 세트 승리로 연결하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다. 여전히 중요한 교전을 앞두고 스스로 무너지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팽팽한 상황에서 정돈된 한타를 하면 한화생명e스포츠 쪽이 대부분 패배했다.

요약하면 두 팀 모두 합이 잘 맞지 않는 모양새다. 고치려는 노력에도 쉽게 보완되지 않았고 이들은 중하위권으로 스플릿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두 팀의 2020년 일정이 끝나가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두 팀의 대결에서는 좀 더 한 팀으로 움직이는 쪽이 승리할 거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3일 차 일정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5시
2경기 팀 다이나믹스 vs 설해원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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