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대호 공판, 마지막 증인 신문 마쳐

게임뉴스 | 이두현,박태균 기자 | 댓글: 107개 |



김대호 감독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폭행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17일 공판을 마쳤다. 이번 공판에선 그리핀에서 김대호 감독 지도를 겪고, 이후 같은 팀으로까지 따라간 C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C씨는 김대호 감독을 위해 탄원서를 재판부에 낸 바 있다.

재판부가 이전 공판과 비교해 증인 신문을 직접 더 했다. 김대호 감독 측 변호인과 검찰 측이 C씨에게 한 신문은 이전 A씨, B씨와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재판부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코리아에 사실조회를 신청한 내용이 12월 15일 도착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2019년 10월 28일 최모씨, 이모씨, 변모씨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다만, 이 내용은 김대호 측 변호인과 검찰이 내용을 확인하지 못 해 이번 공판 증거에 오르지 못 했다. 양측은 내용을 확인한 뒤 증거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과거 김대호 감독이 개인방송에서 언급한 '신체를 잡고 흔들고, 책상을 내리친 것은 기억이 나'라는 내용에 관심을 가졌다. 이에 김대호 감독은 "3년을 동일한 피드백을 해왔고, (방송에서 언급한 것이) 2019년 2월 9일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증인 C씨는 "김동우가 과거 부당한 일에 대해서 '사용해도 되는지'를 자신에게 물어봤다"고 증언했다. 김대호 감독이 피드백 과정에서 C씨 허벅지를 꽉 잡은 일이다. C씨는 "당시에는 불쾌했으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아무렇지 않았고, 김동우가 물어봤을 때 굳이 꼽은 일이었다"며 "자신들 이슈에 내 일을 사용하는 게 싫어 거절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C씨의 주요 증언 내용이다. 사건을 고려해 증언을 가능한 서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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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감독 측 변호인 - 증인이 그리핀에 입단할 당시, 월 급여는 50만~200만 원 수준이었나?
C씨 "맞다"

변호인 - (C씨가 제출한 탄원서를 보여주며) 그리핀과 계약이 끝나고 다른 팀으로부터 고액 연봉을 제시받았다고 했는데, 얼마였나?
C씨 "금액을 말하기 좀 그렇다"

변호인 - 3억 원 이상인가?
C씨 "구체적인 숫자보다는, 제 기준에서는 많이 받는다고 생각했다"

변호인 - 김대호가 그리핀 감독을 맡고, 곧바로 팀은 1부 리그로 승격하고 좋은 성적들을 거두었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증인은 탄원서에서 그리핀의 급성장에 대해, 김대호의 전략과 피드백이 없었다면 위 성적이 불가능했을 거라고 했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증인은 최성원과 그리핀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친한가?
C씨 "같이 지낼 때는 되게 많이 친했다. 지금은 별로 연락도 안하고 지내는 상태다"

변호인 - 최성원이 2019년 2월 9일 피드백 과정에서 폭행당했다고 고소했는데, 이 사건 사실을 아나?
C씨 "2월 9일 일로 고소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변호인 - 그날 젠지와 스크림을 할 때, 최성원이 10데스 이상 당하는 등 극히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 그리핀이 패배했나?
C씨 "젠지와의 스크림인지 모르겠는데, 그날 데스가 많았던 거 같다"

변호인 - 최성원이 많이 죽고 부진했나?
C씨 "아마 그랬기 때문에 피드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변호인 - 부진했던 것은 기억나나?
C씨 "부진은 연습 때 선수 누구나 있을 수 있다. 아마 부진해서 피드백 받았을 거로 생각한다"

변호인 - 롤은 5:5 게임이어서, 최성원이 탑 라인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하면,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롤드컵과 롤챔스에서 상대방을 유리하게 해 패배할 가능성이 큰가?
C씨 "그렇다"

변호인 - 당시 그리핀은 증인과 같이 세계 탑클래스 선수가 있어서 리그 준우승과 롤드컵에 진출했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2019년 3월 최성원의 인터뷰를 제시하며) 당시 최성원은 '나만 잘하면 이긴다. 내가 담당하는 탑라인 문제로 팀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라고 할 만큼, 당시 최성원은 스스로 다른 선수에 비해 부진했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최성원이 다른 선수에 비해 부진했나?
C씨 "잘 모르겠다"

변호인 - 2019년 최성원 솔로랭크 점수는 600점대였는데, 그리핀 다른 선수나 일반 롤 프로게이머에 비해 상당히 낮은 점수인가?
C씨 "나는 600점이 낮은 점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변호인 - 통상 프로게이머 솔로 랭크 점수는 몇 점인가?
C씨 "그것은 잘 모르겠다"

변호인 - 2019년 롤드컵에서 그리핀이 8강에서 탈락했다. 최성원 부진이 주된 원인인가?
C씨 "한 명의 문제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니까 다 같이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변호인 - 다른 팀원들은 최성원이 분발하고 경기력이 향상하길 바랐던 게 사실인가?
C씨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란 건 맞다"

변호인 - 다섯 명이 팀플레이를 하고, 다섯 명이 승패를 함께하는 롤에서 선수 경기력 및 정신력 유지는 감독의 중요한 역할인가?
C씨 "그렇다"

변호인 - 문제가 되는 2019년 2월 9일 젠지 스크림이 끝났을 때, 증인은 김대호가 최성원 피드백 과정에서 의자 팔걸이를 내리치는 걸 봤나?
C씨 "못 봤다"

변호인 - 뭔가를 치는 소리를 들었나?
C씨 "그런 소리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다른 행동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피드백하는 곳에서 큰 소리가 나길래 뒤돌아봤다"

변호인 - 어느 정도로 큰 소리였나?
C씨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변호인 - 소리가 나서 뒤돌아볼 정도였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문제가 되는 상황 이후 증인은 김대호가 최성원 목과 어깨 사이를 양손으로 잡은 채 싱크대로 밀고 간 사실을 목격했나?
C씨 "잘 기억이 안 난다"

변호인 - 증인은 김대호가 최성원 어깨를 잡고 흔드는 걸 봤나?
C씨 "그런 건 본 적이 없다"

변호인 - 코치 변모씨를 아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변모씨는 법정에서 당시 선수들과 야식을 시키려고 이야기하는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증인 기억으로 이와 같은 상황이었나.
C씨 "기억이 확실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변호인 - 한 선수에 대해 피드백이 진행되는데, 코치는 다른 선수와 야식을 시킨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면 김대호 피드백이 폭행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과격한 분위기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어떤가?
C씨 "피드백할 때마다 분위기가 다른 게 있으므로 뭐라 확정하기 어려운 거 같다"

변호인 - B씨는 김대호가 선수를 피드백할 때, 다른 선수들은 자리로 돌아가 헤드셋을 끼고 각자 컴퓨터로 다른 일을 한다고 했다. 증인 기억에도 이런 상황이었나?
C씨 "그게 2월 9일 사건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헤드셋을 끼고 내 자리로 돌아가 일을 봤던 거 같다"

변호인 - 다른 선수들은 통상 어떻게 하나?
C씨 "다른 선수들도 내 기억에는 1:1 피드백 때 딱히 안 보고, 자기 할 일을 하는 거 같다"

변호인 - 헤드셋을 끼고 자신들의 컴퓨터를 보나?
C씨 "감독이 피드백할 때는 보통 그랬다"

변호인 - 최성원이 제일 나이가 많은 맏형이었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맏형인 최성원이 감독에게 지적을 받으면, 동생들이 지켜본다는 건 최성원 관점에서 곤혹스러운 일일까?
C씨 "피드백이 애초에 선수한테 아쉬운 점이 있어 지적하고, 고치는 과정이다. 그런 장면을 지켜보는 건 별로 반갑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변호인 - 최성원은 2019년 11월 B씨에게 김대호를 고소하기 위해 통화를 녹음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녹음을 증거로 냈다. 최성원이 증인에게도 녹음하기 위해 접근한 사실이 있나?
C씨 "내게 녹음 같은 걸 얘기한 적이 없다"

변호인 - 녹음을 알리고 대화한 적이 없나?
C씨 "녹음하고 증거로 제출한다는 것은 지금 처음 듣는 얘기다"

변호인 - 최성원이 다른 선수에게는 녹음을 요청했는데, 증인에게 그러하지 않은 이유를 알고 있나?
C씨 "잘 모르겠다"

변호인 - 김대호가 평소 선수 피드백할 때, 오로지 고통을 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하나? 아니면 선수의 경기력 및 정신력 향상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나?
C씨 "나는 지도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감독 피드백이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잘 되기 위해, 발전을 위해서라고 미리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지도를 목적으로 한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

변호인 - 평소 피고인이 피드백이 강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얘기했다는 건가?
C씨 "그렇다"

변호인 - 김대호가 감독의 엄격한 역할과 사적인 생활을 엄격히 구분했나?
C씨 "그것은 잘 모르겠다"

변호인 - 증인에게 김대호는 어땠나?
C씨 "그냥 친밀하고 수평적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없는 게, 일이 아니면 권위적으로 행동하지 않은 정도로 생각했다"

변호인 - 증인을 비롯해 최성원도 김대호를 평소에 형이라 부르고 일상 대화를 거리낌 없이 했나?
C씨 "내가 봤을 때 그런 거 같다"

변호인 - 2019년 2월 9일 사건 이후에도, 증인이 경험하기로 최성원과 김대호가 농담하고 격의 없이 놀았던가?
C씨 "내가 보기에 친밀해 보였다고 생각한다"

변호인 - 최성원이 힘들어했던 것은 2019년 10월 롤드컵 대회 중 인터뷰 발언으로 인해 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아서라고 본다. 증인이 생각하기에 어떤가?
C씨 "인터뷰 이후 팬들에게 엄청난 공격을 받아서 힘들어했던 거 같다"

변호인 - 2019년 2월 9일 피드백 이후, 최성원이 증인이나 다른 선수에게 '김대호가 사과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나?
C씨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은 없다"

변호인 - 그리핀 팀은 롤드컵 한 달 앞두고 김대호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했다. 당시 증인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은 김대호가 스스로 나갔다고 생각했나?
C씨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

변호인 - 당시 선수 중에는 피고인이 소소한 불화를 못 견디고 무책임하게 나갔다고 생각해 서운하다고 느낀 사람도 있나?
C씨 "그런 거 같다"

변호인 - 그리핀이 롤드컵 데뷔전을 준비하면서, 조규남이 선수들에게 "김대호가 중요 내부 전략을 외부에 발설한다"며 승리 후 부정적 언급을 인터뷰로 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나?
C씨 "조규남이 선수들에게 그런 사실이 있다. 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 - 김대호 개인방송 이후에 일방적으로 해임된 사실을 안 팬들이 최성원을 엄청나게 비난했다. 당시 최성원은 어떤 반응이었나?
C씨 "확실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때 많이 힘들어했다"

변호인 - 조규남과 김동우가 선수단을 찾아가 '김대호의 카나비 폭로는 사실이 아니다'라던가 '김대호는 편집증 환자이며 사실에 뭐를 더한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조규남과 김동우가 김대호로부터 부당한 일을 당했는지 물어본 사실이 있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당시 조규남과 김대호가 부당한 일을 물어본 것은 카나비 사건 실체를 가리기 위하므로 보이는데, 어떤가?
C씨 "의도는 정확히 모르겠다"

변호인 - (C씨 어머니가 김대호와 나눈 메신저 이미지를 보여주며) 내용 중에 '폭력건 아무래도 우리 애 같은데, 뭐로 걸고넘어지자' 이런 취지의 사실이 있나?
C씨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확실히 뭐로 걸자고 했는데 내가 싫다고 말했다. 롤드컵 기간 중 호텔에 있었는데, 김동우가 와서 부당한 일을 당했는지 물어봤다. 내가 '이러이러한 게 있다'고 하니 김동우가 "그걸 사용해도 되겠냐"라고 물었다. 나는 싫다고 했다."

변호인 - 김동우가 사용해도 되겠냐고 물었나?
C씨 "그렇다. 그런데 내가 싫다고 했다"

변호인 - 당시 조규남과 김동우는 카나비 폭로를 막기 위해 형사고소할만한 사건을 찾은 거 같은데, 어떤가?
C씨 "의도는 잘 모르겠다"

변호인 - 김동우가 '사용해보자'라고 한 것을 거절했다는 것인가?
C씨 "그렇다"

변호인 - 거절한 이유는?
C씨 "나와 피드백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시간이 꽤 지나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

변호인 - 증인은 김대호 피드백이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일어났고, 증인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서인가?
C씨 "정상 범주인지는 잘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내게 도움이 됐고, 시간이 지나 문제 삼고 싶지 않았었다"

변호인 - 어떤 문제였더라도 형사고소나 징계 절차 회부를 원하지는 않았던 것인가?
C씨 "개인적인 과거 일이고, 그걸 어딘가에 사용한다는 게 싫었다"

변호인 - 증인 어머니 메신저 내용을 보면, 조규남이나 김동우가 회유하려 한 거 같은데 알고 있었나?
C씨 "지금 처음 봤다"

변호인 - 2019년 11월 중 LCK 운영위에서 그리핀 숙소로 찾아와 김대호에게 폭행을 당했는지 적어 제출하라고 했나?
C씨 "적어서 제출하는 거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사람이 찾아와 선수 하나하나 따로 불러서 이야기해본 것으로 기억한다"

변호인 - 증인도 LCK 운영위 조사에 응하거나 진술서를 작성했나?
C씨 "LCK 운영위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선수 숙소에 와 1:1 대화를 하고, 조사 같은 느낌이었다. 진술서 같은 건 쓰지 않았다"

변호인 - 조규남이 카나비 사건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을 때, 김동우가 선수들을 부른 적이 있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김동우가 "대표 짤렸고, 너네 앞에 있는 게 마지막일 수 있다. 너희 방관자다. 최성원이 공격받는데 무책임하다"라는 식으로 말했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이후 선수들 마음이 급해지고, 응하지 않는 선수에게 비겁하다고 한 선수도 있나?
C씨 "그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변호인 - 이런 배경에서 그리핀 선수 및 코치가 인터뷰를 했고, 기사가 나온 것을 아나?
C씨 "진행 과정은 모르고, 내용은 기사로 나온 거만 봤다"

변호인 - 증인은 인터뷰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C씨 "그런 인터뷰가 진행되는지 몰랐다"

변호인 - 진행되는 것을 몰랐나? 계획도 몰랐고?
C씨 "그렇다"

변호인 - 증인은 아예 빠져있던 건가?
C씨 "나는 그때 딱히 아무것도 안 한 거 같다"

변호인 - (B씨 어머니 메신저 내용을 보여주며) 김대호 피드백이 없었으면 B씨가 이렇게 성장하지 못 했을 거라고 되어있나?
C씨 "이건 지금 처음 봤다"

변호인 - 이 내용을 보면, B씨 어머니는 김대호 피드백이 필요하고 적절했으며, 선수 성장에 도움이 되어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C씨 "나도 피드백이 없었으면 지금 이렇게 성장 못 했을 거로 생각한다"

변호인- 다른 스포츠들처럼 선수 연습 부족이나 실력 부족, 멘탈 문제가 있을 때 감독이 강도 높은 피드백으로 집중하게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어떤가?
C씨 "강력한 피드백이 필요한지 내가 말하기 곤란하다. 주의 정도는 줄 만해 보인다"

변호인 - 지도 행위는 필요하겠지?
C씨 "그렇다"

변호인 - 증인은 2020년 과분할 정도의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김대호를 따라갔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다른 팀 연봉과 김대호의 팀 연봉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
C씨 "엄청난 차이까지는 아니었다"

변호인 - 증인이 김대호를 따라간 이유는?
C씨 "같이 롤드컵 우승하기로 했는데, 그때는 다하지 못 해서다. 상황상 다른 팀 로스터가 정해지고 있었는데 김대호 팀은 그렇지 못 했다. 김대호와 같이 롤드컵에 도전해보고 싶어 선택했다"

변호인 - 김대호는 부족한 연봉을 못 줘서 미안하고, 대신 피드백으로 성장시켜준다고 했나?
C씨 "그렇다"

변호인 - 증인은 탄원서에서 김대호를 폭력적이라고 여겼으면 팀과 계약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
C씨 "그렇다"






검사 - 증인이 2월 9일 연습장 내에서 큰 소리가 나 뒤돌아봤다고 했는데, 큰 소리가 어떤 소리였는지 기억이 나는가? 고함이었나, 탁자를 치는 소리였나?
C씨 "쿵 소리 같은 느낌이었다"

검사 - 손으로 내리치는 느낌이었나
C씨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 모르지만, 쿵의 느낌이다"

검사 - 소리가 컸다는 이야기인가
C씨 "그렇다"

검사 - 김대호가 최성원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나?
C씨 "기억이 안 난다"

검사 - 피드백할 때 쿵 소리가 나는 게 종종 있었던 일인가?
C씨 "그런 일이 많지는 않았다"

검사 - 가끔은 있었나?
C씨 "가끔 쿵 소리를 내며 피드백할 때가 있다"

검사 - 쿵 소리가 나는 피드백은 어떤 경우일까
C씨 "내 기억에 피드백을 받는 사람이 플레이를 잘 못 했는데, 얼마나 못 한 건지 체감이 안 될 때 그랬던 거 같다"

검사 - 왜 쿵 소리가 나는 걸까? 어떤 식으로 피드백을 하나?
C씨 "그건 잘 모르겠다"

검사 - 증인은 그런 피드백을 받아본 적 없나? 어디를 내려치거나, 던진다거나. 쿵 소리라는 게 어떤 물체를 쳐야 나는 소리인데.
C씨 "B씨 책상을 쿵 치면서 이야기하는 건 본 적이 있다"

검사 - 김대호가 최성원에게 피드백하는 모습을 봤나?
C씨 "봤다"

검사 - 몇 번 정도?
C씨 "계산하기 어렵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다. 몇번 받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검사 - 김대호가 최성원에게 피드백할 때 어깨를 잡고 흔든 적이 있나?
C씨 "본 기억이 없다"

검사 - 김대호가 B씨에게 하듯이 최성원에게도 그랬나?
C씨 "그것은 본 기억이 없다"

검사 - 이 사건 소리 말고 다른 날에도 쿵 소리를 들었나?
C씨 "내가 기억하기에 쿵 소리는 이번 사건과 B씨 책상을 친 게 전부다. 그 외에는 지금 기억나지 않는다"

검사 - 2월 9일 사건에 대해 기억나는 것을 말해달라.
C씨 "딱 그 장면만 기억이 안 난다. 최성원이 의자에 앉아있고, 김대호가 일어나 의자 팔걸이를 잡고 있는 것만 기억난다. 그 외에는 기억이 안 난다"

검사 - 최성원이 책상 앞에 똑바로 앉아 있었나? 아니면 90도 각도로 몸을 틀어 돌려 앉았나?
C씨 "책상에 딱 앉은 건 아니다"

판사 - 책상과 90도 각도였나?
C씨 "그렇다"

검사 - 최성원이 90도로 돈 상태에서 김대호가 의자를 붙잡는 모습이었나?
C씨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모습은 그랬다"

검사 - 김대호가 강한 피드백을 한다고 미리 고지했다고 하는데, 증인이 생각하기에 강한 피드백은 무엇인가? 예로 욕설이나 잘하라고 어깨 툭툭 치는 것은 허용됐나?
C씨 "어깨 툭툭 치는 건 없었다. 강한 피드백은 상대방에게 자극을 주고, 기억에 남게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고 얘기는 했다"

검사 - 김대호가 증인 책상을 쾅 소리가 나게 친 적이 있나?
C씨 "내 책상을 쾅 친 기억은 없다. 그런 적이 없거나 기억이 안 난다"

검사 - 김동우가 증인에게 부당한 일이 있는지 물어봤다고 했는데, 증인은 몇 가지 일들이 있다고 했다. 김대호-김동우 다툼에 사용되지 않았으면 했던 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
C씨 "2018년 여름 KT와 결승전 2세트에서 내가 못 했다. 그때 감독이 내 허벅지를 꽉 잡았다. 나는 그 정도의 일을 생각했다"

검사 - 허벅지를 꼬집은 건가?
C씨 "꼬집었다기보다 꽉 잡았다"

검사 - 결과적으로 김동우 단장이 얘기할 때 문제 삼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증인이 허락한 행동은 아니어서 아닌가?
C씨 "부당한 일을 당했냐고 물어봐 굳이 꼽아 얘기한 거다. 굳이 꼽은 일이어서 사용을 원하지 않았다"

검사 - 증인은 허벅지를 꽉 잡은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나?
C씨 "그 당시 내 허벅지를 꽉 잡은 것에 불만이었으나, 지나고 나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검사 - 당시 기분 나쁘고 부당하다고 생각했으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어 문제 삼지 않았나?
C씨 "그렇다"






판사 - 문제가 되는 시점이 2019년 2월 9일인데, 당시 큰 소리가 나서 뒤돌아봤다고 했다.
C씨 "그렇다"

판사 - 돌아봤을 때 둘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C씨 "기억이 안 난다"

판사 - 쿵 소리가 났을 때, 의자 주변에 어떤 기물이 있었나?
C씨 "의자 뒤에 싱크대가 있었다"

판사 - 의자와 싱크대 사이 거리는?
C씨 "되게 가까웠다"

판사 - 싱크대 외 다른 기물은 없었나?
C씨 "없었다. 싱크대에 비하면 멀었다"

판사 - 쿵 소리가 의자를 치는 소리였나?
C씨 "그것은 정확히 모르겠다"

판사 - 당시 바퀴 달린 의자가 끌리는 소리를 들었나?
C씨 "모르겠다"

판사 - 2019년 2월 9일 무렵, 또는 직후 최성원 목 주변 상처 여부에 대해 알고 있나?
C씨 "목 주변 상처? 없었던 거 같다"

판사 - 없었던 기억이 확실한 건가 명확하지 않은 건가?
C씨 "내 기억에 목 주변 상처는 없었다"

판사 - 2019년 11월까지 최성원이 김대호에게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증인에게 직접 이야기한 적이 있나?
C씨 "최성원이 직접 이야기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판사 - 2019년 2월 9일 이후로, 최성원 상태가 평소와 다름없었나?
C씨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판사 - 선수들끼리만 있을 때, 최성원이 김대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나?
C씨 "딱히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판사 - 선수들끼리 김대호 피드백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한 사례가 있나?
C씨 "잘 기억이 안 난다"

판사 - 기억이 안 나는 건가 사실이 없는 건가?
C씨 "그런 사실이 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판사 - 증인은 김대호 피드백에 불만을 다른 사람에게도 이야기했나?
C씨 "초기에 제 주변에 힘들다고 말한 적은 있는 거 같다"

판사 - 언제쯤인가?
C씨 "2018년쯤"

판사 - 왜 힘들다고 주변에 이야기했나?
C씨 "내가 게임에 대해 그 정도로 못 한다는 것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게 그때가 처음이었다. 받아들이는 게 힘들었다"

판사 - 2018년 김대호가 증인 허벅지를 꽉 잡았다고 했는데, 그 외에 힘을 가한 사실이 있나?
C씨 "없다"

판사 - 최성원이 김대호 피드백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불만이나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나?
C씨 "잘 모르겠다"

판사 - 모른다는 게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는 취지인가?
C씨 "정말 그냥 잘 모르겠다"

판사 - 김대호가 행사하는 행위에 있어 신체에 힘을 가하는 게 선수들 사이 동의가 있거나 상호동의가 있었나?
C씨 "그런 동의가 있는지, 선수마다 따로 동의를 구하는지는 내가 모르는 부분이다. 내게는 신체적인 부분에 위협을 가한 게 허벅지에 가한 거 빼고는 없다"

판사 - 김대호가 선수 피드백할 때 의자를 끄는 행동을 하기도 하나?
C씨 "그렇다. 가까이 와보라고 모니터 앞에 가까이 끌고 간 적이 있다"

판사 - 본인 경험인가?
C씨 "내 경험이기도 하고 다른 선수에게 그렇게 하는 걸 봤다"

판사 - 끌고 가는 형태가 살살 끄는 형태인가? 어느 정도로 힘을 주나?
C씨 "사람이 앉은 의자를 끄니 힘을 주고 끄는 거 같다"

판사 - 김대호가 선수 어깨를 잡고 흔드는 걸 봤나?
C씨 "어깨를 잡고 흔드는 건 본 적이 없다"

판사 - 문제가 되는 사건 때 김대호 목소리를 어땠나? 최성원에게 말하는 어조가 평소와 다르지 않았나? 평소보다 컸나 작았나?
C씨 "세게 말했던 거 같다"

판사 - 김대호가 당시 화나 있었나?
C씨 "그것은 애매한 게 화나는 게 연출이라고 해서, 진짜 화났는지 연출인지 모르겠다"

판사 - 당시 연출인지는 모르겠지만, 화가 나 있었다는 의미인가?
C씨 "그렇다"



증인 C씨를 대상으로 재판부와 검사는 당시 그리핀 숙소 사진 증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항들을 물었다. 사진 왼편으론 연습용 컴퓨터가 일(1)자로 나열됐고, 우측 상단에는 기억(ㄱ)자 형태로 싱크대가 위치해 있었다. 컴퓨터와 싱크대 사이에는 정수기가 있었는데, C씨 기억에 따르면 정수기와 싱크대 사이 거리는 약 1.5m이다. 검사는 사진에서 보이는 숙소 공간 어느 위치에서 문제가 되는 사건이 발생했는지를 C씨에게 물었다. 판사는 C씨 위치에서 문제가 되는 사건이 들리고 볼 수 있는지를 주로 확인했다.

이후 증인 C씨가 퇴장하고, 재판부는 녹음 증거와 영상 증거를 조사했다. 방청석에서 들은 녹음 내용은 어떤 임팩트 있는 소리는 들렸으나, 어떤 이유로 발생한 것인지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어 최성원과 B씨 통화 녹취가 틀어졌으나, 방청석에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이후 김대호 감독이 개인방송으로 사건을 언급하는 증거가 조사됐다. 김대호 감독이 개인방송에서 "최성원 책상 친 것은 기억이 나, 노트 세게 던진 것도 기억나고, 어깨 잡고 정신 차려 강하게 흔든 것도"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그런데 목을 조른 건? 나는 솔직히 최대한 기억해볼게, 나는 절대 가격을 하지 않는다. 절대 타격을 안 준다. 책상을 쿵 치고 의자를 던진 건 맞는데, 목을 조르는 건 과하다고 느껴지는 피드백이다. 유치하게 미개하게 짐승도 아니고"라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방송 내용에 대해 변호인은 "당시 김대호가 흥분한 상태에서 과거 피드백이 '그런 경험이 있으니 이 상황도 그랬을 것이다'라는 추측성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감독이 직접 영상 내용을 설명했다. 김대호 감독은 "피드백 의도와 목적, 행위 내용이 그 영상 뒷부분에 있다"며 "내가 하는 말에 책임감을 느끼고, 절대 거짓말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저렇게 이야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가 "의자를 쾅쾅 친 것을 기억한다고 방송에서 말했던 것은 기억하나?"고 묻자 김대호 감독은 "그 선수들과 3년을 함께 했고, 피드백은 하루에 6번 진행한다. 한 달에 300번을 하는 셈이다. 그 3년 동안 내가 선수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책상을 쾅 치거나 하는 기억은 있다"며 "그래서 어떤 날짜에 의자 팔걸이를 치고, 책상을 쳤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선수 이목을 끌고 집중시키기 위해, 팀 파이트 차원에서 정신 차리라고 연출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최성원을 잡고 흔들었다고 했는데"라 묻자 김대호 감독은 "그것도 정확한 디테일은 기억나지 않지만, 방송에서 말한 것으로 보면 그런 기억이 있는 거 같다"며 "그게 언제, 어떻게 잡고 했는지 디테일은 기억나지 않고, 워낙 스킨쉽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많은 편이긴 했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2월 9일 말고 최성원 상대로 피드백할 때 신체를 잡고 흔든 적이 있나"고 묻자 김대호 감독은 "있지만, 2월 9일에도 그랬는지는 날짜 싱크로를 못 맞추겠다"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직접 조서에 '피고인에 대해 개인방송 발언과 관련하여 피해자가 앉은 의자를 쾅쾅 친 사실은 있으나, 그 시점이 2019년 2월 9일인지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 한다'라 남기는 것을 검토했다.

조서에 남기려 하자 변호인은 다시 한 번 "정확히 기억하지 못 하는 상황에서 방송 중 통상적 피드백을 설명한 것이고, 정리하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방금 김대호 말처럼 의자를 치거나 어깨를 잡고 흔든 기억은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 공판은 2021년 1월 중으로 예정됐다. 재판부는 지난 공판 기일에 예고했던 것처럼 추가적인 증인 신문 없이 김대호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으면 1월 공판이 결심공판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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