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여름의 돌풍' LSB vs '과거의 영광' DK, 3번 시드의 주인공은?

게임뉴스 | 박태균 기자 | 댓글: 15개 |



1일부터 3일까지 종로 LoL파크에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대표 선발전(이하 롤드컵 선발전)이 진행된다. 1일에 펼쳐지는 1R에선 담원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가 2022 롤드컵 LCK 3번 시드를 건 다전제 승부를 벌인다.

작년 여름 화끈한 경기력으로 쾌감을 안겨줬던 리브 샌드박스의 모래폭풍이 한층 거세져서 돌아왔다. 2022 LCK 서머 스플릿에 참가한 모든 팀 중 가장 적극적인 플레이 메이킹을 선보인 리브 샌드박스는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후 플레이오프 2R에서 젠지와 혈투를 벌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프링 스플릿까지만 해도 롤드컵과는 인연이 멀어 보였던 리브 샌드박스지만, 이젠 전 세계 팀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선보일 지 기대를 모으는 팀이 됐다.

2020, 2021 시즌 LCK의 패자였던 담원 기아는 올해 시즌에선 주인공의 자리에서 한발 물러났다. 여전히 손에 꼽히는 강팀이나 너무나 거대한 과거의 영광으로 인해 상대적인 아쉬움을 남겼다. 롤드컵 진출 유력 후보임은 틀림없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바탕으로 고려했을 때 리브 샌드박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에서 두 팀의 전적은 1승 1패 무승부다. 보다 최근이었던 2R 승부에선 리브 샌드박스가 2:0 완승으로 1R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해당 경기의 두 세트는 완전히 똑같은 패턴이었다. 라인전 손해를 감수하고 드래곤을 챙긴 리브 샌드박스, 첫 전령을 통해 조금씩 골드 격차를 벌린 담원 기아. 와중 세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고 스노우볼을 굴려 무난하게 승리하는 그림이었다.




물론 12.14 패치에서 적용된 드래곤 체력 증가로 인해 위와 같은 구도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눈여겨봐야 할 점은 리브 샌드박스의 확신과 결단력이다. 준비한 승리 공식을 경기에 그대로 녹여내는 힘이 대단하다. 만약 1세트가 리브 샌드박스의 승리로 끝난다면 그들은 패배할 때까지 같은 패턴을 반복할 것이며, 담원 기아는 지난 대결과 다르게 이를 파훼할 다른 청사진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오히려 담원 기아가 먼저 변주를 줄 수도 있다. 3판 2선승제와 5판 3선승제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듯, 플레이오프 2R에서 용병술과 함께 다양한 픽을 선보이며 T1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너구리-캐니언-쇼메이커'에게 새겨진 롤드컵 우승의 기억과 '덕담-켈린'의 고점, '버돌' 노태윤의 변수가 어우러진다면 다전제 승부에서만큼은 먼저 활짝 웃을 수 있겠다.

창단 이래 첫 롤드컵 진출을 꿈꾸는 리브 샌드박스와 반드시 롤드컵 무대를 밟아야 하는 담원 기아. 패배 팀에게도 최종전에서의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지만 확정과 불확실성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그 어느 때보다 승패의 희비가 크게 갈릴 승부, 모든 것을 꺼내 맞붙을 두 팀의 전력 대결은 과연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까.


■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대표 선발전 일정

1R 담원 기아 vs 리브 샌드박스 - 1일 오후 5시
2R kt 롤스터 vs DRX - 2일 오후 5시
최종전 1R 패배 팀 vs 2R 승리 팀 - 3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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