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방에서도 빠뤼 피플이 될 수 있다? '삼성 JBL PULSE4'로 게임을 즐겨보자!

리뷰 | 장인성,백승철,김동휘 기자 | 댓글: 2개 |



예전에 우리가 쓰던 제품들은 대부분 필요에 의해 탄생했고 필요하지 않으면 당연히 구매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물건은 수리가 안될 정도로 고장이 나고서야 바꿨고 옷도 닳아 해질 때까지 수선해 가며 입는 게 당연했다. 고리짝 이야기지만 한국도 물건을 고르는 첫째 기준이 내구성이던 시절이 있었다.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이제 한국도 소비 지향의 시대로 넘어 왔다. 꼭 필요한 기능의 제품은 물론 도대체 누가 쓰는지도 모를 신기한 제품들이 넘쳐나고 다양한 가격과 기능을 갖춘 수많은 제품들 중에서 나에게 맞는 것들을 골라서 구매한다. 이제는 필요가 아니라 유행과 취향에 따라 제품을 구매한다. 심지어 충분히 잘 만든 제품이라면 필요가 없어도 공급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를 만들어 낸다.

난 막귀라서 번들 이어폰이나 컴퓨터 살 때 서비스로 끼워주는 스피커도 별문제 없이 잘 쓴다. 배틀그라운드때문에 사플이 필요할 때도 3만원짜리 헤드셋과 이어폰으로 만족했다. 그런데 '삼성 하만 JBL PULSE4(이하 JBL 펄스 4)'를 좀 써 보니 공급이 소비자를 만들어 낸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나에게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진짜 사고 싶을 정도로 예쁜 제품.

뭐, 스피커다. 음향 쪽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JBL 제품이니 당연히 음질 좋고 성량도 빵빵하고. 다만 특이한 점이 있는데 음악에 따라 화려한 빛을 뿜뿜해 주고 IPX7 수준으로 방수도 된다. 어디 수영장 가져가서 음악 틀어놓고 놀다 빠트려도 되고 지저분한 먼지가 묻으면 그냥 흐르는 물로 세척하면 끝. 외형도 반투명 흰색으로 깔끔하니 예뻐서 불 끄고 분위기 있는 음악 틀어놓으면 무드 조명 효과까지 생긴다.

원래는 빠뤼 피플이나 인싸들이 클럽이나 야외 수영장 같은 곳에서 스마트폰과 연결해 놓고 분위기에 취할 때 써야 하는 제품인데, 나는 그런 장소와는 인연이 없다. 우린 친구지? 다들 게임 좋아하는 집돌이 아싸일테니 그냥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기와 연결했다.

게임용으로만 쓰기에는 좀 과하다 싶은 성능의 제품인데 애초에 게이머들이 어디 합리성에 따라 움직이던가. 컴퓨터 케이스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 부품에도 LED를 집어넣는 판에. 평범한 스피커를 거부하는 취향의 소유자라면 기꺼이 투자할만한 성능은 보여주는 제품이다. 그리고 워낙 음향 효과가 좋다 보니 펄스라는 이름처럼 음악의 파형이나 고동을 눈으로 느끼는 기분이라서 의외로 게임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게임을 할 때는 주변을 약간 어둡게 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음악의 크기나 변화에 따라 펄스4의 불빛도 따라 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조명 효과가 있다. 가장 큰 효과를 느낀 것은 역시 리듬게임을 할 때. 음악이 고조됨에 따라 불빛이 반짝거리니까 없던 흥도 생겨난다.







제품 정보




  • 삼성 하만 JBL PULSE4
  • 구분 : 포터블 스피커(블루투스 스피커)
  • 사운드 출력: 20 W R.M.S
  • 사운드 드라이버 크기 : 57.15mm
  • 사운드 주파수 응답 : 70Hz ~ 20kHz
  • 방수 : IPX7 등급
  • 재생시간 : 최대 12시간
  • 충전시간 : 3.5시간 (5V / 3A)
  • 배터리 종류 : 리튬 이온 폴리머 26Wh(3.6V, 7260mAh)
  • 연결성 : 블루투스 4.2 버전 지원 / 3.5mm 오디오 미지원
  • 크기 : 96 x 96 x 207 (mm)
  • 무게 : 1260g
  • 기타 : 360도 라이트쇼 지원 / JBL Connect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 판매가격 : 158,000원(21.03.25 기준)





  • 실제로 JBL 스피커가 처음 국내에 소개될 무렵, 'PULSE'와 'FLIP'은 일반 스피커와는 다른 파격적인 텀블러 형의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히 갈렸었다. 하지만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리스너들이 중저음 사운드를 정말 잘 표현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 블루투스 스피커다. 특히 성능과 휴대성을 함께 갖춰 캠핑이나 야외에서 사용하기 좋으니 활동적인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시간이 지나 차기 모델이 나오면서 FLIP은 무광의 색상을 앞세워 스포츠 레저에 초점을 맞춘 콘셉트의 제품이 되었고, 이번에 소개할 PULSE는 RGB 불빛을 강조하여 몽환적인 분위기, 흥겨운 파티에 어울리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JBL 원통형 블루투스 스피커의 상징은 모름지기 '보이는 소리'. 베이스, 드럼 등의 중저음 사운드에 맞춰 진동하는 양 끝면의 스피커가 청각은 물론 시각적으로 만족감을 준다.




    제품 사진



    ▲ 삼성 JBL PULSE4 박스 외관



    ▲ dare to listen. JBL의 슬로건



    ▲ JBL 파티부스트를 통해 여러 개의 스피커를 동시에 연결, 입체적인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 자 이제 제품 좀 볼까



    ▲ 스피커 본체가 반겨준다



    ▲ 제품은



    ▲ 본체, 설명서, 보증서, 충전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 IPX7 방수 등급은 1m 깊이의 물에서 30분 방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 충전 케이블



    ▲ 본체를 살펴보자. 디자인은 많이 바뀌었지만 외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 후면 하단에는 충전 케이블을 꽂는 단자를 제공한다



    ▲ 상단에는 전원 버튼과 블루투스 활성화 버튼



    ▲ JBL Connect 앱 연동 버튼과 라이트쇼 패턴 변경 버튼



    ▲ 음향 조절, 재생 및 일시정지 버튼을 제공한다



    ▲ 하단에는 JBL 로고가 정갈하게 입혀져있다



    ▲ 기둥양면에 스피커가 있다



    ▲ 실제로 음악이 플레이되면 움직인다



    ▲ 물리적으로 눌러보았다



    ▲ 일명, '보이는 소리'





    게임 플레이


    원래는 파티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요 대상이지만 그렇다고 게이머들이 사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중저음과 전반적인 음향 성능이 좋으니 게임용 스피커로도 의외로 좋은 제품이다. 그래서 고정관념을 잠깐 뒤로 빼두고 PC, 모바일 및 콘솔 게임까지 즐겨보았다.

    제품에 대한 감상에 앞서, 블루투스 스피커의 강점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물리적으로 소리의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어디선가 한번 즈음 무선 마우스에 길들여지면 유선 마우스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을 텐데 그런 느낌과 비슷하다. 게임을 할 때 물리적으로 음향 기기의 위치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 이렇게 중요한 기능인지 몰랐다. 위치 변경에 재미가 들려 내 뒤에 놓고 추격 장르의 게임도 잠깐 즐겼는데 더욱 게임에 몰입되는 느낌을 받았다.

    워낙 좋은 음질로 유명한 JBL의 제품이다 보니 음악이 중요한 리듬 게임에서의 소감은 말할 것도 없이 좋다. 특히 나는 리듬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 엇박자가 나는 내 실수를 들으면서 점차 고쳐 나가는 방식으로 즐기는 편인데 그게 정확히 들려서 좋았다.

    평범한 국산 모바일 게임에서는 어떨까? 캐릭터 IP에 맞지 않는 웅장한 오케스트라형 배경음악이 많은 '쿠키런 킹덤'도 즐겨보았다. 일반적으로 중저음에 강한 스피커는 높은 음, 속칭 뾰족한 소리의 전달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를 하며 느낀 생각은 일반적인 오케스트라보다 높은 음을 갖고 있는 캐릭터 음성도 잘 잡아냈다. 적당히 음량만 조절하면 쿠키런 킹덤 성우들의 연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 자, 게임을 즐겨보자



    ▲ PC부터



    ▲ 모바일을 넘어



    ▲ 콘솔도 OK!

    ▲ PC 게임: 이지투온 영상

    ▲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영상

    ▲ 콘솔 게임: 블러드본 영상




    마치며





    깔끔한 중저음 처리로 유명한 하만 카돈의 제품이다 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듣기에는 흠잡을 수 없는 음질을 자랑한다. 직접 게임을 하며 들어본 음향도 마음에 들었고 좋아하는 노래도 마음껏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스피커를 스튜디오 옆에 있는 소파에 두고 일하다 보면 뭔가가 혼자 반짝반짝하니까 괜히 적적한 마음도 사라지고.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최고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반투명에 흰색이라 텀블러처럼 어디에 들고 다녀도 크게 어색하지 않고 예쁜데, 음악과 연결하는 순간 '저게 뭐지?' 싶은 존재감을 사방에 흩뿌린다. 내가 야외 활동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집에 놓고만 쓰기에는 아까운 독특한 제품. 카페에 몇 개 전시해 놓으면 시선을 사로잡는 인테리어 포인트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귀로만 듣는 스피커가 지겹다면 눈으로 구경하는 스피커는 어떨까? 음향 전문가들도 믿고 쓰는 JBL이고 화려한 불빛 효과에 방수까지 가능한 멋진 제품이다. 우리가 비록 연예인은 아니지만 게임하면서 풍부한 음향과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JBL 펄스 4'를 체험해 보자. 게임용도 좋지만 수영장 파티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도 최고의 휴대용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다. 뭐, 그럴 기회가 있다면.



    ▲ 오랜만에 샴기르 마을 BGM을 들으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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