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표식' 홍창현, "나의 아킬레스건은 '긴장'"

경기결과 | 석준규 기자 | 댓글: 9개 |



14일 종로 롤파크에서 치러진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39일 차 2경기는 DRX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2:0으로 꺾으며 마무리됐다. DRX는 오늘 승리로 승점을 안전하게 쌓으며 바짝 쫓아오는 젠지 e스포츠, T1과의 차이를 조금 더 벌릴 수 있게 되었다.

DRX의 정글러 ‘표식’ 홍창현은 2세트 연속으로 새로운 챔피언인 릴리아를 기용했고, 이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었다. 아직 숙련이 덜 된 것인지 다소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신선한 플레이를 통해 승리에 충분히 기여했다. 아쉽지만 릴리아 세레모니는 없었다.

다음은 ‘표식’ 홍창현과의 1:1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 축하한다. 소감 부탁한다.

이겨서 좋긴 하지만, 나의 릴리아의 숙련도에서 모자랐던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동선이나 판단 같은 부분에선 괜찮았지만, 교전, 한타 등에서 스킬 분배나 포지션이 꼬였다. 그래서 잘 안 됐다.


Q. 결국은 숙련도 문제로 그런 꼬였던 부분이 생긴 건가?

그것도 있고, 오늘 좀 많이 떨었다. 심장이 '쿵쿵' 했다.


Q. 어떤 점이 그렇게 떨렸나?

릴리아를 대회에서 처음 쓰는 것이다보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에 떨렸다.


Q. 2연속 릴리아로 활약했다. 본인이 릴리아에 애정을 갖고 있나?

챔피언 자체가 워낙 좋아, 높게 평가하고 있다.


Q. 오늘로서 더 애정이 깊어진 것 같나? 솔직히 힘들진 않았나?

연구할 가치, 계속 써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Q. 준비된 릴리아 세레모니는 없었나?

오후 8시 경기는 끝나고 나면 힘들다. 에너지 소모도 컸다. 그래서 오늘은 텐션을 올리지 못했다(웃음).


Q. 1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저항이 아주 거셌다. 팀에선 당황하진 않았나?

한화생명 e스포츠는 시즌 초반에는 신인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들의 경험치가 점점 쌓였다. 나도 신인이라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 그렇기 때문에 한화생명e스포츠가 점점 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당황하진 않았다.


Q. 오늘 1세트에서 초반에 보여준 동선은 어떤 스타일이었나?

릴리아가 칼날부리를 먹는 것이 빠르다. 상대는 올라프라 무조건 블루를 먹고 두꺼비를 먹을 것을 이미 알았다. 그래서 내 칼날부리를 먹고 적 칼날부리로 가면 시간이 될 것이라 계산했다.


Q. 팀에서 성공 시 휴가, 실패 시 등산을 걸고 솔로 랭크 1,000점 찍기 미션에 돌입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되어가나?

나는 두 판만 더 이기면 된다. '도란'은 등산 확정이다. 바텀 듀오도 위태하다.


Q. 등산이 그렇게 싫은가?

나는 솔직히 그렇게 싫진 않다. 그냥 미션이라니까 승부욕이 생겨서 이러는 거다. 등산을 하게 되어도 상관은 없다.


Q. 본인의 평가에 대해 신경을 쓰나? 본인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나?

나는 내 평가에 대해 딱히 신경쓰진 않는다. 스스로 많이 나아진 것 같긴 하다. 스프링 시즌에 비해서. 경험치가 쌓였다기보단 실력이 확 늘어난 케이스다. 아직도 떨리긴 한다.


Q. 듣다보니 '떨리는 것', 긴장이 본인의 아킬레스건인 듯 하다.

그렇다. 게임을 하다가 심장이 빨리 뛸 때가 있다. 뭔가 망하거나 했을 때 순간적인 판단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렇게 또 실수를 하면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 걸 극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Q. 만일 훗날 국제 대회-롤드컵을 준비하게 된다면, 그 긴장이 큰 장애물이 될까봐 걱정이 된다.

사실 오늘 떨렸던 것은 릴리아의 첫 판이라 더 그랬던 것이지, 평소의 떨리는 정도라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Q. DRX 역시 올해도 높은 곳을 향해 순항 중이다. 아직 시간이 좀 있지만, 이번 PO 예감은 좀 어떤가?

앞으로의 두 경기만 잘 이기고, 상위권 팀들이 실수만 해 준다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Q. 다음 상대는 설해원 프린스다. 그리고 그 다음은 T1이다. 어떤 마음으로 나머지 두 경기를 임할 것인가?

항상 하던대로 스크림, 솔로 랭크를 열심히 하고 나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남은 경기 꼭 이겨서 2라운드 좋은 마무리를 하고, PO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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