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너구리' 장하권, "나에게 부족한 점은 '라스칼의 단단함'"

경기결과 | 석준규, 장다솔 기자 | 댓글: 18개 |



20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42일 차 1경기는 담원 게이밍이 T1을 2:0으로 잡아내며 마무리됐다. 담원 게이밍은 이번 승리로 인해 1등 자리 탈환은 물론, 결승 직행까지 단 한 번의 승리만을 앞두게 되었다.

담원 게이밍의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은 밴픽에서부터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이목을 끌었지만, 두 경기 내내 물러섬 없는 현란한 플레이를 통해 T1의 수문장인 '칸나' 김창동을 압박했고, 한타에도 기여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다음은 '너구리'와의 기자실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 축하한다. 소감 부탁한다.

우리가 성적이 아주 좋은 상황인데, 이번에 2:0으로 이겨서 정말 기분이 더 좋다. 다음 경기만 잡으면 결승 직행이다. 꿈만 같다.


Q. 기세가 좋은 T1과의 승부였다. 2:0으로 승리할 거라 예상했나?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Q. 어떤 점이 잘 풀려 완승을 했다고 생각하나?

첫 경기는 밴픽도 잘 풀린 것 같았고, 인게임에서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게임 내에서 판단이 다 좋았던 것 같다.


Q. '칸나'와 마주하며 솔로 킬을 따내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나? 둘이 솔로 킬 랭킹 1, 2위를 다투는 걸로 아는데.

오늘은 승리를 하고 싶었다. 솔로 킬도 라인전에서 하고 싶긴 했는데, 그런 것보다는 팀적으로 조합 맞춰서 플레이하는 것에 더 신경을 썼다. 만약에 솔로 킬을 할 만한 상성이었으면 노렸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팀과 합을 맞추는 방향이었기 때문에 그쪽에 집중했다.


Q. 갑자기 솔로 킬을 당하는 횟수도 굉장히 줄었다.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나? 그리고 스프링 시즌의 본인과 현재의 본인, 어떤 것이 많이 바뀐 것 같나?

픽 자체나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었다. 코치, 감독님의 영향이 크다. 팀원들이 원하거나 그 경기에서 팀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은, 팀원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챔피언들을 고르기도 한다. 와드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이러한 점들로 인해 '고립 데스'도 많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Q. 오늘 2세트에서는 사실 탑에서도 약간 손해를 본 경우가 있다. 불안하거나 팽팽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어느 기점에서 담원 게이밍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나?


2세트 같은 경우는 게임 내내 승패를 알 수 없는 판이었다. 유리한 것 같으면서도 게임을 하면서 마음 편하진 않더라. 탑 라이너 입장에서도 레넥톤 대 제이스 싸움이었고, 내 픽은 시간이 지날수록 '썩어가는' 픽이었다. 게다가 우리 팀엔 AD 챔피언이 나뿐이라 상대가 마법 저항력 아이템만 구매했다.

카사딘이 16 레벨을 찍으면 그때부터는 할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용 한타에서도 엎치락 뒤치락 했고, 바론을 칠 때까지만 해도 불안했다. 바론을 치고나서 이 경기는 잡았다고 생각했다.


Q. 방송 인터뷰에서 '쇼메이커'가 본인의 헤어 스타일이 어머니에 의해 강제도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던데, 사실인가?

여권을 제출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집에 여권이 있어서 어머니께서 직접 가지고 오셨다. 함께 밥을 먹으러 갔다가 내 머리를 보고 미용실 꼭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머니와 같이 갔다. 내가 평소에 짧게 깎는 것을 좋아해서 짧게 깎아 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에는 너무 짧게는 자르지 말아 달라고 해야겠다.


Q. 다른 탑 라이너들이 본인을 많이 의식하는 것 같다. '도란'도 그렇고 말이다.

아무래도 내가 '짬'이 있으니 그런 부분에서 대우해 주시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 언제나 듣기 좋은 말들을 해 주신다. LCK의 탑 라이너들이 다 잘하고 있어서 나도 플레이 등을 자주 지켜보고 있다. 같이 계속 재미있게 게임 하고 싶다.


Q.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선수가 있나? 선수마다 특징이 있는데, 본인에게 적용하고 싶은 특징을 가진 선수가 있나?

'라스칼'이 플레이를 단단하게 잘한다. 그런 부분은 내가 좀 부족한 것 같다. 코치님께서 오늘 '네가 '라스칼'처럼 단단하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방송을 보다 보면 '도란'이 매력이 있다. 보면 빠져든다.


Q. 남은 상대가 kt 롤스터다. 이번에도 2:0 승리를 할 경우 승점이 하늘을 뚫을 텐데, 그 부분은 의식이 되나?

그것도 의식하지만, 그보단 결승 직행이 최우선 목표다. 꿈 같은 일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와서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Q. 새 패치 이후 첫 경기다. 개인적으로 이번 패치에서 티어 적응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솔로 랭크에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 탑 라인에서는 루시안에 가장 큰 변화가 있다. 솔로 랭크에서는 많이 해보고 있어 패치 적응은 잘하고 있다.


Q. 이번 패치에서도 탑 캐리가 가능해 보이나?

지금 패치 기준으로는 거의 상체 캐리 위주로 될 것 같다. 탑 라인도 충분히 가능하다.


Q. 마지막 한 마디 부탁한다.

결승 직행이 코앞이다. 이틀 뒤에 경기다. 남은 한 경기에서 이겨 결승에 꼭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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