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기인' 김기인, "온라인 경기, 긴장감 떨어질까봐 불안"

경기결과 | 석준규 기자 | 댓글: 6개 |



20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42일 차 2경기에선 아프리카 프릭스가 손에 땀을 쥐는 장기전 끝에 kt 롤스터를 2:1로 잡아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번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베테랑다운 모습으로 장기전으로 이어진 3세트 후반부까지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한타에서 꾸준한 딜을 통해 승리에 기여했다. '기인'은 경기 후 이어진 1:1 인터뷰를 통해 오늘의 승부에 대한 소감과 간단한 분석, 플레이오프를 향한 각오와 온라인 경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다음은 '기인'과의 1:1 인터뷰 전문이다.




Q. 꽤나 긴 경기였다. 승리 소감 바란다.

2:1로 승리를 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이 마구 일어나다 보니 우리도 우리가 언제 이길지도 모른 채 그저 플레이했던 기분이다. 언제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도 않았고, 넥서스 깨지는 순간에야 이겼다고 생각했다.


Q. kt 롤스터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는데, 특별히 신경 쓰인 부분이 있었나?

상대 사일러스가 잘 커서, 사일러스를 의식하고 잘 막으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오늘 승리의 요인은 어디에 있었다고 보나?

3세트에선 다들 초반 라인전에서 잘하다가 미끄러진 감이 있었다. 그래도 케이틀린이 성장할 때까지 잘 버텨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에이밍’의 진이 만만치 않았다. 팀에서 당황하진 않았나?

바론을 빼앗겼을 때 좀 당황했다. 그래도 한타에선 우리가 잘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바론 상황을 빼곤 크게 당황한 적은 없었다.


Q. 중간에 정글러가 ‘스피릿’으로 교체되었다. ‘스피릿’이 주장이다 보니 함께 하면 느낌이 좀 다른 게 있나?

느낌보다는 두 선수가 성향이 다르다. 1세트에선 단순히 우리가 못해서 졌기 때문에 교체된 것이 아닐까 한다.


Q. 방송에서 ‘미스틱’과 퀴즈 게임을 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상당히 난처했을 것 같다.

사진만 봤다. 갑자기 하라니까 뭐라고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나 급하게 했던 것이다(웃음).





Q. 오늘로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이다. 이번 시즌엔 어떤 목표를 바라보고 있나?

우리가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달려오고 있었는데, 목표를 달성했으니 또 다른 목표를 가져야겠다. 플레이오프에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 롤드컵에 가는 것이 목표다.


Q. 기묘하게 5위를 계속 하는 섬머 시즌 징크스로 인해 '5프리카'라는 별명이 돌기도 한다. 좋은 의미의 별명은 아닐텐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도 여기 3년 있는 동안 5위를 쭉 했어서... 잘 모르겠다. 우리의 실력이 그때마다 5등이어서가 아닐까 생각만 든다. 그런 별명을 깨야겠다는 생각이다.


Q. 이번 시즌 탑 라이너들의 기량이 상당하다. 특히 경계되는 탑 라이너가 있다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팀들의 탑 라이너들이 다 잘해서 모두 경계된다. 그냥 내가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전에 인터뷰를 해보니 나이가 많은 팀원 몇몇은 올해의 각오가 남다른 것 같더라. 옆에서 지켜보는 본인도 각오에 영향을 받진 않나?

내가 딱히 영향받는 부분은 없다. 그저 나도 한 해가 갈 때마다 나이가 차다보니 신경쓰이긴 한다. 깊게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


Q. 온라인으로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이 치러진다. 걱정되는 부분은 없나?

우리가 숙소에서 경기를 하면 경기장에서보다 못했던 경우가 많아서 불안하다. 걱정이 된다. 우리가 경력이 오래 되다보니 경기장에서조차 긴장을 안 하는 경우가 있다. 하물며 숙소에서라면 긴장을 아예 안 하게 될 수도 있다.


Q. 다음엔 젠지 e스포츠를 만나게 된다. ‘라스칼’ 역시 만만찮은 상대일텐데, 어떤 상대로 분석되나?

'라스칼'이 레넥톤을 많이 하고, 잘하더라. 레넥톤을 할 때마다 라인 주도권도 잡고 헤집는 모습을 보았다. 그걸 조심하고, 다른 챔피언들을 상대로 할 픽들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


Q. 오늘 같이 진땀 흘렸을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오늘을 끝으로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었다.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이겨보도록 노력하겠다. 플레이오프에서 좀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