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리치' 이재원, "농심 유니폼 기대... 좋아하는 라면은 '짜파구리'"

경기결과 | 석준규 기자 | 댓글: 11개 |



18일 LoL 파크에서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일 차 1경기는 팀 다이나믹스가 KT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마무리되었다. KT는 지난 시즌 점점 나아지는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1경기의 결과는 많은 LCK 팬들에게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팀 다이나믹스의 탑 라이너 '리치' 이재원은 2세트에서 주력 챔피언인 아트록스를 꺼내,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여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인벤은 경기 후 리치와 만나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 농심 투자에 대한 느낌, 1라운드의 목표를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리치' 이재원과의 1:1 인터뷰 전문이다.




승리를 축하한다. 2:0으로 이긴 소감을 부탁한다.

KT전에 앞서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 이 기세를 타 다음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KT전에서 어떤 점이 가장 걱정이었나?


‘에이밍’의 캐리력이 가장 신경쓰였다. 1세트부터 오히려 KT쪽에서 에이밍의 캐리력이 발휘되지 않는 밴픽을 해, 우리 팀에서는 그 틈을 잡아낼 수 있었다.


만장일치 POG를 받았다. 만족스러운가?

정말, 진짜로 POG를 받고 싶었다. 젠지 이스포츠 시절부터 POG 인터뷰는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섬머 시즌 시작부터 그 꿈을 이루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그렇게 바라던 방송 인터뷰였다면, 특별히 장전해 둔 멘트 하나쯤 있진 않았나?

LCK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리그에 비해 시청자가 엄청나게 많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니 막상 인터뷰에선 긴장해서 뭘 할 수가 없었다. 게임을 할 때보다 더 긴장되더라(웃음).


오늘 LCK에 어떤 마음으로, 어떤 포인트에 집중해서 임했나? 팀 다이나믹스의 첫 인상도 중요했을텐데.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타이밍에는 싸움을 하고, 아닐 땐 싸움을 피하자는 생각을 했다. 1세트에서는 초반에 약하니 세 번째 용이 나올 때부터 싸우자고 생각을 했고 행동으로 잘 옮길 수 있었다.


경기 전에 이 정도의 완승을 예상했나?

우리가 KT를 상대로 스크림 전적이 챌린저스 코리아 시절부터 나쁘진 않았어서, 상대하는 것이 아주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KT가 지난 시즌 경기를 거듭하며 경기력이 엄청나게 상승되는 것을 보고 무섭기도 했다. 그래도 잘 된 것 같다.


2세트에선 그 유명한 아트록스를 픽했다. 승리를 직감할 수 있었나?

그보단 탑 라인에서 뽑을 것이 없을 때 뽑자는 마음이었는데… ‘상대측에서 만만한 픽을 해 주면 내가 이겼다 싶은 거고, 상대하기 힘든 픽이면 내가 더 잘 해야겠다’ 정도의 마인드였다.


지난 해, 젠지에서 처음 전환했을 때의 본인의 모습과 현재 LCK로 돌아온 본인 모습에 차이가 있다면?

실력적으로도 그렇고, 게임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 지금에서야 생각하지만, 젠지 시절의 나는 정말 못 했다고 느낀다. 그 당시, 그 상태로 대회에 출전했던 것 자체가 민폐였던 것 같다.


오늘 농심의 투자가 발표됐다. 팀에서 어떤 복지를 기대하고 있나?

라면…?(웃음). 우리가 자본력이나 뭐로 보나 큰 팀은 아니었다. 이젠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팀에서 잘 들어줄 수 있을 것이니 기대가 된다. 농심 로고가 붙은 유니폼도 기대된다.


좋아하는 라면이 뭔가?

짜파구리다.


이미지 메이킹은 아닌가?


(웃음) 진짜 좋아한다. 평소에도 동료들에게 많이 만들어준다.


‘농심 다이나믹스’, ’농심 리치’ 라고 팬들이 재미로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 마음에 드나?

뭔가 이상하다. 팀 이름을 ‘농심믹스’로 하면 어떨까?


그나저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이제 아예 안 하나? 비시즌에도 손도 안 댔나?

전혀 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 그래도 신규 패치 등 소식은 계속 읽는다. 비유하자면 전 여자친구의 소식을 괜히 보는 것처럼 말이다.


다른 게임으로 정점을 찍었던 부분에 대해 앞으로도 오랫동안 주목받을 것이다. 그 점이 부담으로 작용되진 않나?

부담이 되진 않지만 하나 생각나는 점은… LoL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니까, LoL을 하는 지금은 그런 기록이 큰 의미가 없다. 생각보다 기대를 많이 받곤 있지만, 기대를 받는다는 것은 잘 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아무튼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시작을 했는데, 1라운드의 목표가 궁금하다.

젠지, DRX, T1 중 한 팀을 꼭 이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우리 팀이 신생 팀이라 아직 팬이 많지 않다. 우리도 계속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줄테니, 팬이 되어주시면 그에 보답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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