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SD라고 다 똑같은 SSD는 아니다! 용도에 따라 효율적인 선택을 하자

리뷰 | 송성호 기자 |



저장장치는 PC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 운영체제부터 세세한 데이터까지 저장장치에 보관되기 때문에 PC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저장장치는 HDD가 전부였다. 그러나 2007년 eMMC 방식의 SSD를 시작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고 지금은 PC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최근에는 기본적으로 SSD가 HDD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하지만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다보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전 지식이 없다면 외형에서부터 폼펙터 등 뭐가 다른지 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메인보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SSD를 구매해 난감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웨스턴디지털 제품을 통해 사용방법에 따라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게 조금더 효율적인지 확인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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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빠르고 안정적인 제품을 찾는다면! 'WD BLUE SSD'





■ 외형과 전송규격에 따라 다른 SSD! 한방에 파헤쳐 보자




▲ SATA 방식의 'WD BLUE SSD'와 NVMe 방식의 'WD BLACK SSD'




기본적으로 외형이 다른 두 가지 제품은 구분이 쉽다. 2.5인치 SSD는 기존의 하드디스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M.2 SSD는 직사각형의 메모리칩 같은 모양이다. 사전 지식이 없는 사용자가 M.2 SSD 제품을 보면 미완성된 제품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발열 해소를 위해 히트 스프레더가 붙어 있는 경우도 많다.

이 두 제품을 헷갈리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M.2 방식의 SSD이다. 같은 M.2 방식의 제품이라도 전송 규격과 폼팩터가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체크해야한다. 특히, M.2 SATA 방식 제품과 M.2 NVMe SSD 제품은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M.2 SSD는 폼팩터 길이에 따라 2230 / 2242 / 2260 / 2280 / 22110로 나누어 진다. 보통의 M.2는 2280이 사용되며 이보다 작은 2242/2260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전송규격은 S-ATA 3(최대 6Gbps) 방식과 PCIe 3.0x4(최대 32Gbps) 방식이 있으며 6배에 가까운 속도 차이가 난다.

규격에 따라 핀의 구조가 다른데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WD BLUE SSD는 S-ATA 방식의 2.5인치 SSD 제품이며, WD BLACK NVMe SSD는 출시 규격 중 가장 빠른 PCIe3.0x4 (32GT/s)을 가진 제품이다.



▲ 왼쪽은 S-ATA방식의 핀 구조와 오른쪽 NVMe SSD의 핀 구조



▲ 특히 오래된 PC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메인보드가 지원하는지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 사용 방법에 따라 제품과 용량을 선택하자




▲ 번지사가 개발하고 액티비전이 배급하는 데스티니가디언즈! 설치용량만 무려 50GB에 이른다

최근 출시되는 PC는 최소한 S-ATA 3 방식의 SSD가 기본 탑재되어 출시된다. SSD가 보급화된 상황에서 HDD와 SSD를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상태이다. 다만, 저장장치를 구매하기 전에 본인이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고민을 해야한다.

예컨대 매일 영상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의 경우 방대한 용량의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데 30GB에 달하는 데이터를 수시로 불러오고 렌더링 작업을 거쳐야 하는 특성상 속도도 중요하지만 안정성과 내구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저용량의 M.2 SSD 보다는 500GB 또는 1TB의 WD BLUE SSD가 효율적인 것이다(WD BLUE SSD 500GB의 경우 8만 원대, 1TB 제품의 경우 18만 원대)









▲ 윈도우/배틀그라운드 부팅시간과 렌더링 영상 테스트 결과


속도가 최우선시되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게임에 최적화된 WD BLACK NVMe SSD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250GB 기준으로 3만원 안팎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게임에 따라서도 다르다. NVMe SSD를 구매하고 웹서핑을 하거나 오버워치나 롤과 같은 게임을 즐긴다면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 속도는 커도 5초 안팎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좋다.

오픈 필드를 사용하거나 로딩 용량이 높은 게임 또는 영상 렌더링 등 대용량의 전송이 필요한 작업을 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테스트 결과에서도 보이지만 고해상도 4K 영상(20분) 기준에서는 WD BLACK NVMe SSD의 속도가 일반 S-ATA3 방식의 SSD와 비교해 무려 6배에 가까운 차이가 났다. 다만, 안정성과 가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매일 고용량의 영상을 편집하는 경우에는 용량이 높고 안정적인 WD BLUE SSD도 좋은 선택이다.

결론적으로 가격대비 용량을 우선시 한다면 S-ATA3 방식의 SSD, 속도를 우선시 한다면 NVMe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최고의 성능과 속도감을 체험하고 싶다면 S-ATA 3 SSD의 6배에 가까운 속도를 내는 NVMe SSD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고용량의 제품은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크게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구매해도 좋을 것이다(1TB의 경우 30만 원대 초반).



▲ S-ATA3 방식의 WD BLUE SSD



▲ S-ATA 방식보다 6배에 가까운 속도를 느낄 수 있는 WD BLACK NVMe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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