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7 PUBG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2일 차 솔로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Anarchy의 'SexyPIG'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SexyPIG'는 매 라운드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피지컬을 뽐내며 솔로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다음은 'SexyPIG' 한재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솔로 모드를 우승한 소감은?
사실 기대를 전혀 안 하고 있었다. 스쿼드가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솔로는 운빨이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압도적으로 1등을 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
Q. 우승 뿐만이 아니라 최다 킬까지 차지했는데, 비결이 있다면?
자기장 안에 있을 때는 자리를 지켰고, 자기장 바깥에 있을 때는 총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서 적을 제거하면서 앞으로 나갔다. 또, 자리를 잘 잡은 뒤에 지나가는 차량을 많이 잡기도 해서 킬을 많이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Q. 경기 전이나 경기를 하면서 견제되는 선수가 있었나?
없었다. 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적들을 잡으러 다녔다.
Q. 1라운드 마지막에 재미있는 상황이 나왔다. 같은 팀 'Esth3r' 선수와 단둘이 남은 상황에서 총성으로 장난을 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미리 이야기 된 부분이었나?
아니다. 나는 그 때 킬 로그를 보고 'Esth3r' 선수가 남은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진통제와 에너지 드링크가 하나도 없던 상황이라 졌다 싶어서 총성으로 박수를 보냈다(웃음).
Q. 오늘 대체로 자기장 운이 좋았던 것 같은데?
3라운드는 좋았다고 말할 수 없다. 자기장이 나와 정 반대로 한번 뜬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자리를 잘 찾은 거다. 4라운드는 확실히 자기장 운이 좋았다.
Q. 언제쯤 최종 우승을 했다고 확신했나?
4라운드에서 자기장에 계속 내 쪽으로 떠주는 걸 보고 '이건 1등 했다'고 생각했다. 또, 3위였던 'm4gololx' 선수가 킬 로그에 잡혔다고 뜨는 걸 봤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다.
Q. 4라운드에서 탑 10에 들었을 때, 총을 샷건 두 개로 교체했다. 일종의 세리모니였나?
아니다. 총알이 없었다(웃음). 마침 펌프 샷건(S1897)에 산탄총 초크가 달려 있길래 샷건 두 개를 쓰기로 한 거였다.
Q. 중국 OMG의 'm4gololx' 선수가 듀오와 솔로 모두에서 3위를 차지했다. 위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가?
사실 우리는 다른 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중국과 스크림을 해본 적도 없다. 다른 국대 팀들은 아마 조금은 해봤을 거다. 그래서 다른 팀들의 스타일이나 전력을 정말 모르겠다. 'm4gololx' 선수도 오늘 경기 내에서 마주한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Q. 스쿼드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나?
그렇다. 했던 대로만 하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때 그때 팀의 오더인 'suk' 선수의 말을 따르는 편이다. 말만 잘 들으면 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성적을 오늘 먼저 거둔 것 같아 기쁘다. 팀원들에게 내일 스쿼드에서 꼭 좋은 성적 거둬서 프로 계약까지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전하고 싶다.
Arra@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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