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게임 끝내는 슈퍼 토스' 위기의 T1 구한 '페이커'...2:1

경기결과 | 신연재 기자 | 댓글: 103개 |



리빙 레전드. '페이커'가 왜 '페이커'인지 드러난 게임이었다. 단 한 번의 슈퍼플레이로 패색이 짙었던 T1을 늪에서 건져 올렸다.

3세트를 기분 좋게 출발한 건 T1이었다. '카나비' 서진혁 오공의 이른 바텀 다이브를 제대로 받아쳐 더블 킬을 가져온 것. 2킬을 기록한 '케리아' 류민석의 레나타 글라스크는 전령 싸움에도 한발 빠르게 합류해 상체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먼저 잘린 상황에서도 2:2로 킬을 교환하고, 전령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오공이 탑 갱킹으로 '제우스' 최우제의 아트록스를 잡아내자 T1은 아래쪽에서 드래곤 2스택을 쌓았다. T1의 탑 다이브도 징동게이밍의 적절한 대처로 탑 라이너를 교환하는데 그쳤다. 킬 스코어는 여전히 동률이었지만, 타워와 CS에서 앞서간 징동게이밍이 골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17분 경, 세 번째 드래곤을 앞둔 T1이 크게 한 건 해냈다. '나이트' 탈리야의 장벽에 진영이 갈리면서 그대로 드래곤을 내주는 듯 싶었는데, '오너' 문현준의 렐이 애쉬 궁극기를 점멸로 흡수함과 동시에 완벽하게 한타를 개시했다. 아지르와 레나타의 궁극기가 그 위를 덮었고, 한타는 당연히 T1의 승리였다. 그 와중에 '오너'의 스틸도 완벽했다.

아트록스가 귀환하던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를 잘랐고, T1은 곧장 바론으로 향했다. 바론도 먹고, 스틸하려던 오공도 마무리했지만, 다소 무리하게 상대를 추격하다 3킬을 헌납하고 말았다. 한숨 크게 돌린 징동게이밍은 '카나비'의 드래곤 스틸로 시간을 더 벌었다. T1은 오공과 '미씽'의 애쉬를 마무리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T1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으로 애쉬의 궁극기에 렐이 잘렸고, 바론 근처에서 눈치를 살피던 아트록스도 잡혔다. 바론을 줄 수밖에 없게 된 T1은 바람 드래곤의 영혼을 챙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위기에 몰린 T1을 구한 건 '페이커'였다. 정확히 바루스를 아군에 토스하며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단 한 번의 토스, 단 한 번의 한타로 T1은 3세트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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