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인트세이야 온라인 이종혁PM & 이창현 리더, "만족스런 재미 보장하겠다"

인터뷰 | 여현구, 송철기 기자 | 댓글: 45개 |
4일간의 사전 체험 기간을 마친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은 게임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호평을 받았습니다. 듣는 이의 손이 오그라들 정도의 완벽한 더빙은 물론 애니메이션 못지않은 화려한 스킬 연출은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켰죠.

또한, 원작 주인공이었던 세인트는 물론 등장인물들의 대사 하나하나는 충분히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특히 "너는 자신의 코스모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라는 명대사를 게임에서 확인했을 땐 등 뒤에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매니아들로 입체 분석까지 이뤄지고 있는 크로스도 충실히 구현, 각성 시 만화 주인공으로 변신한 것 같은 느낌을 줘 더욱 게임의 재미를 살렸습니다. 사전 체험 기간이 무척 짧게만 느껴지게 했는데요.

다행히 정식 서비스를 9월 10일로 예정하고 있기에 제대로 즐길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그럼 그전에 이토록 높은 퀄리티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Sega 퍼블리싱 코리아를 방문해 작업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한국 총괄 리더인 이종혁 PM과 현지화 담당 이창현 리더를 만나 봤습니다.




▲ 총괄 리더 이종혁 PM (좌), 현지화 담당 이창현 리더 (우)


Q. 사전 체험 테스트 이후 1주일 만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 이종혁 PM ] : 사전 체험이 종료되자마자 현지화 작업에서 미처 보수하지 못한 부분들을 수정하고 있었습니다. 오역 문제와 퀘스트 제목 글자가 네모로 나오는 부분이 남아있어서 수정 중이었죠.

[ 이창현 리더 ] : 현지화 부분은 작년 11월 번역 전문업체 라티스 글로벌과 같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본인들이 번역한 부분을 게임에 직접 접속해 확인하거나 라인이 맞는 등 점검을 해 나가셨습니다. 그런데도 사전 체험을 겪고 나니 현지화의 오류들이 발견되어서 당황했는데, 이 부분을 최우선으로 보강해 나가는 중입니다.



Q. 9월 10일 오픈 일정이 공개되었는데 생각보다 빠릅니다. 이렇게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이종혁 PM ] :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을 1년 정도 준비하면서 번역 회사, 개발사, 본사와 지속해서 일정을 잡고 협의해왔던 부분입니다. 저희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중국에서 2년 정도 선행 서비스를 했고, 콘텐츠 볼륨과 안정성이 확보되었기 때문에 CBT나 FGT가 아닌 오픈 전에 사전 체험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래서 테스트 버전은 내부적으로 충분히 체크를 해 둔 다음 라이브 서버를 진행하게 되었죠. 그래서 저희가 필요한 3가지 중점을 체크 한 다음, 예정대로 9월 10일 정식 서비스 일정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 3가지 중점이 어떤 부분인지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 이종혁 PM ] : 첫 번째는 시장성입니다. 저희는 꼼꼼하게 준비했지만, 게임이 나오고 나서의 반응이 가장 중요해요.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은 최근 게임 시장의 그래픽과 어울리지 않고, 중국 개발사가 참여한 점이 겹쳐 불안 요소들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음으론 현지화에 대한 반응입니다. 처음 서비스 발표 이후 너무 안 좋은 평이 많았지만, 사전 테스트 이후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그래픽은 나쁘지 않았다, 게임 그래도 잘 만들었다, 할 게 너무 많다, 레벨업이 편하다.' 등등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콘텐츠와 서버에 대한 안정성입니다. 저희가 20일부터 23일까지 무중단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서버 오류나 문제점이 없어 안정성은 확실해졌습니다.




▲ Sega 퍼블리싱 코리아 총괄 이종혁 PM



Q. 게임 내에서 다양한 버그 리포팅을 받았을 것 같은데, 주로 어느 부분으로 받았는지 궁금하네요

[ 이종혁 PM ] : 인게임에서 조그마한 버그 외에는 특별한 버그는 없었습니다. 다만 버그 리포팅의 90% 부분이 현지화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텍스트 깨짐 현상이나 오역 등 부분을 주로 받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그렇군요, 사전 체험 테스트 이후 유저들은 어떠한 반응이었나요?

[ 이종혁 PM ] : 네, 처음엔 광고나 기사를 통해 들어오셔서 반신반의로 해볼까? 하는 분들이 많았고, 원작 팬들도 와서 플레이해주셨습니다. 원작 팬들의 반응은 세인트세이야의 향수를 잘 표현해줬다는 평이였고, 대부분 유저들은 손이 오글오글할 정도의 스토리와 컷신을 칭찬해주셨습니다.

[ 이창현 리더 ] :특히 성우 평가를 많이 칭찬하더라고요. 그중 마린 NPC 성우(김보영)가 인상적이라는데 목소리 매치가 잘 되었다는 말에 김보영 성우분도 감사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사전 체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에 이슈 메이커가 등장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김승현이라는 캐릭터 이름을 가진 유저 한 명이 거대 길드를 적으로 두는 이슈가 게임의 재미성을 더 반영해준 것 같습니다. 이것 이외에 GM이 직접 이벤트를 열었던 옥션녀 등 다양한 스토리도 나와 다들 재미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네요.



■ 극찬을 받았던 마린 성우 김보영 외 다수가 참여한 메이킹 필름




Q. 유저들 중 최고 레벨은 몇이였나요? 그리고 최고 전투력도 궁금합니다

[ 이종혁 PM ] : 최고 레벨은 63입니다. 이번 테스트때 최고 레벨은 50 정도로 생각했는데 63까지 달성했다는 점이 대단했습니다.

최고 전투력은 4만8천입니다. 사실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이 레벨보다 전투력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 전투력은 66레벨 미만 유저가 전투력 4만을 달성하면 크로스에 멋진 날개가 달립니다. 저희는 날개 달린 크로스를 거의 못 볼 줄 알았지만, 날개를 단 유저가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Q. 수호 성좌가 한쪽으로 몰린 현상이 있던데, 어떤 수호성좌가 가장 인기있었나요?

[ 이종혁 PM ] : 대부분 유저가 남성들이다 보니 스킬의 화려함과 솔로 플레이가 쉬운 점, 그리고 광역 딜링에 장점과 초보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피닉스를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키운 수호 성좌는 주인공 세이야의 영향이 컸는지 페가수스가 많았습니다. 그 외에 수호성좌 인기도 순서는 드래곤, 안드로메다이며, 시그너스가 마지막을 차지했습니다.


- 아무래도 수호 성좌 선택시 소개 영상에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 이종혁 PM ] : 네, 어떤 유저분은 모든 수호 성좌 소개 영상을 다 한 번씩 확인 후 제일 화려했던 피닉스를 선택하더라고요. 1주일 이상 걸린 고된 영상 작업이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나름 뿌듯했어요.




▲ 피닉스의 인기는 게임 내에서 압도적!




Q. 세인트세이야 온라인만의 특징,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이종혁 PM ] : 차별화된 웰메이드(잘 만들어진) MMORPG입니다. 검도, 마법도, 기공도 없지만, 독자적인 시스템인 크로스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원작에도 존재하는 크로스와 코스모를 통해 차별화를 둔 게 큰 것이죠.

크로스는 총 88종류가 있으며, 이 크로스들은 각자 독자적인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원하는 크로스를 모아 자신만의 캐릭터를 세팅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죠.

그리고 투혼이라는 시스템이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크로스를 강화하면 투혼 스킬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스킬을 골라 세팅할 수 있어 같은 수호 성좌라도 전혀 다른 스킬을 사용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코스모입니다. 코스모는 2가지의 시스템으로 분류되는데요, 하나는 코스모를 폭발시켜 짧은 시간 캐릭터를 강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45레벨 이상이 되면 퀘스트를 통해 코스모 특성을 찍어나가며 강력한 캐릭터를 세팅할 수 있습니다.




▲ 코스모를 통해 강력해지는 캐릭터




Q. 단체로 협동해서 즐길만한 콘텐츠는 무엇이 준비되어 있나요?

[ 이종혁 PM ] : 혼자서 스토리를 즐기며 무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보니 단체로 플레이하는 콘텐츠를 모르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먼저 자그마한 2인 파티 던전 부터 40명이 참여하는 공격대 던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에선 길드 개념의 군단이 존재하는데 군단끼리 연맹을 맺을 수 있고 군단 거점전(200 vs 200)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말엔 군단 순위전을 펼칠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이 존재하며, 군단이 상위권에 들어서면 은하 쟁패전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Q. 세인트세이야의 메인 콘텐츠 중 하나인 크로스, 최고 등급인 갓크로스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 예상하시나요?

[ 이종혁 PM ] : 일반적으로 5~6개월 정도면 갓크로스 유저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만, 유저들은 저희들의 예상을 뛰어넘기에 빠르면 2~3개월 안에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서버만 특별하게 패치를 할 순 없습니다. 현재 중국 서버를 확인해보니 밸런스가 잘 잡혔다고 생각돼서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며, 콘텐츠는 필요하다면 필요할 때마다 패치를 할 계획입니다.




▲ 골드 크로스도 구하기 힘든건 마찬가지



Q. 중국 게임이다 보니 중국 음성을 그대로 두며 자막을 한국어로 설정할 수 있는데, 굳이 한국어 더빙을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이창현 리더 ] : 완벽한 현지화를 목표를 두었기에 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현지화를 하다 보니 더빙 작업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더빙은 어렵다는 개발사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인트세이야를 담당하는 인원 모두가 "더빙이 안 되면 서비스하지 말자"라는 의견이 모였어요. 그래서 중국 개발사를 찾아가서 더빙을 해야 된다며 오랜 설득을 하였고, 지금의 세인트세이야가 만들어졌습니다.

만약 게임이 무협 장르였다면 더빙을 안 했을 것입니다. 무협은 중국만의 고유의 특징이 담겨있어 한국 성우들이 따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판타지나 세인트세이야 같은 장르는 굳이 중국어로 듣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해 더빙에 마음을 굳히게 된 거죠.




▲ Sega 퍼블리싱 코리아 현지화 담당 이창현 리더




Q. 더빙 작업에 참여한 성우들을 메이킹 필름을 통해 봤습니다. 그 외에도 같이 작업한 분들이 있었나요?

[ 이창현 리더 ] : 네, 총 20명 정도 참여해주셨습니다. 더빙 작업은 7일 정도 진행되었지만 스케쥴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메이킹 필름에 모두 담지 못해 아쉬울 뿐이네요.



Q. 지나갔던 이벤트나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은 없나요? 애니메이션 보는 듯한 재미가 있어 다시보기 기능을 요구하는 유저도 있습니다.

[ 이창현 리더 ] : 아무래도 게임 내에서 다시보기 기능 넣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신 공식 홈페이지나 세인트세이야 인벤에 있는 영상 게시판에 게임 내 컷신, 주요 영상을 모아 업로드할 계획입니다.




▲ 영상 보는 재미에 다시 보기 기능을 넣어달라!



Q. 이번 정식 서비스는 사전 체험 테스트랑 변경된 부분이 있나요?

[ 이종혁 PM ] : 사전 체험 테스트 버전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대신 PvP 콘텐츠는 제외했는데, 이 부분은 다음 업데이트 때 적용할 계획입니다.

처음 업데이트는 1개월 후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 다음 업데이트는 3개월씩 계획 중에 있습니다. 중국 서버와 같은 버전까지 목표로 두고 있으며 업데이트 속도는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조절해 나갈 것입니다.



Q. 코스튬으로 외형을 꾸미거나 탈 것을 이용할 수 있는데, 얼마나 다양한 코스튬이 준비되어있는가요??

[ 이종혁 PM ] : 코스튬은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소셜 스킬이 붙은 코스튬도 있어 다양성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튬을 입으면 춤 스킬이 추가돼 춤추는 모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다양한 코스튬은 준비 완료! 곧 만날 수 있다고 한다



Q. PC방 혜택은 서비스 이후 볼 수 있는가요?

[ 이종혁 PM ] : 아쉽지만 PC방 혜택은 따로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PC방 혜택을 준비하기 위해 미리 기획도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Q. 유저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각오의 한마디 부탁합니다

[ 이종혁 PM ] :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은 화려하고 멋진 그래픽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MMORPG를 좋아하시는 유저분들이 봤을 땐 충분히 만족하실만한 재미와 콘텐츠, 서비스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게임에 대한 평가는 직접 체험해 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창현 리더 ] : 완벽한 현지화를 통해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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