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애플 아케이드의 선발주자를 만나다, '어톤'

인터뷰 | 원동현 기자 | 댓글: 2개 |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애플 아케이드', 그간 외면받아오던 유료 게임들을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새롭게 내보인다는 포부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장성이 아닌 작품성으로 승부를 보던 게임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최근 뉴질랜드에 위치한 신생 게임 개발사 와일드보이 스튜디오는 자사의 첫 작품인 '어톤 : 하트 오브 디 엘더 트리(ATONE: Heart of the Elder Tree, 이하 어톤)'으로 애플 아케이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주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뗀 셈이죠.

애플이 선택한 매력은 과연 무엇일지,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인터뷰를 통해 풀어봣습니다.







▲ 좌측부터 벤 코스텔로, 패트릭 코를레또, 시드 발디야

Q.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한다.

와일드보이 스튜디오(Wildboy Studios)는 뉴질랜드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다. 2016년 시드 발디야(Sid Bardiya)와 벤 코스텔로(Ben Costeloe) 그리고 이탈리아인 패트릭 코를레또(Patric Corletto)가 세운 회사다. 우리는 서사 중심의 게임을 개발하고자하는 강한 욕심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를 ATONE을 통해 풀어냈다.

이 외에도 작가 레베카 애스턴(Rebecca Aston), 프로듀서 짐 델루카(Jim Deluca), 작곡가 제임스 슈어(James Shuar) 총 3명의 프리랜서와 함께 작업했다. 현재 벤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며, 시드는 테크니컬 아티스트, 패트릭은 CEO 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맡고 있다. 이 6명이 바로 '와일드보이 스튜디오'다.


Q. 우선, 애플 아케이드의 첫번째 라인업에 속한 걸 정말 축하한다. 기분이 어떤가?

정말 고맙다. 우리는 지금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기쁘고, 약간 긴장이 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걸 알기에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혹시 애플 아케이드 입점작으로 선정되기까지 어떤 절차를 걸쳤는지, 그리고 수익 분배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우리는 뉴질랜드 게임 컨퍼런스에서 애플측 인사를 만난적이 있다. 거기서 나눈 대화부터 모든 게 시작된 거 같다. 아쉽게도 수익 관련 이야기는 말하기 힘들 거 같다.

아울러 현재로 어톤은 애플 아케이드 독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Q. Atone, 이름이 좀 특이한데 어떤 뜻을 담고 있나?

제목은 흔히 '죄를 속죄하다(Atone for the sin)'는 문구에서 쓰이는 atone에서 따왔다. 이는 주인공 에스트라의 과거와 운명을 비추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의 유산과 앞으로 그녀에게 일어날 다양한 사건들을 암시하기도 한다.


Q. 북방 신화를 게임의 배경으로 삼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북방 신화는 정말 매력적이고 흥미롭다. 그 설정은 정말로 방대하며, 약간의 모호함도 갖추고 있다. 이런 특징 덕에 우리만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는데 있어 '북방 신화'는 최적의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Q. 어톤의 모든 그래픽은 맥북의 트랙패드(터치패드)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런 방식을 고수한 이유가 있나?

하하, 별 이유는 없다. 아트를 담당한 벤이 트랙패드를 사용하는 걸 편해했던 게 가장 큰 이유다. 실제로 그는 트랙패드만으로도 상당히 훌륭한 퀄리티의 아트를 뽑아냈다. 주로 포토샵의 셀렉션 도구를 사용했던 거 같다.

아트 전반에 직선과 파스텔톤이 쓰였는데, 이를 통해 우리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표현하고자 했다.









▲ 직선이 돋보이는 아트


Q. 혹시 영감을 받은 특정 게임이나 영화가 있을까?

우리는 정말 다양한 매체에서 영감을 받았다. 언더테일, 어나더 월드, 하이퍼라이트 드리프터, 사무라이 잭, 더 위트니스, 프로페서 라브톤, 기타 히어로 등 셀 수가 없을 정도다(웃음).


Q. 어톤의 전투 시스템은 상당히 독특해보인다. 음악적 요소를 결합한 이유가 있나?

어톤은 서사와 퍼즐이 중심이 되는 게임이다. 아울러 이 서사 속에는 전투가 포함되어있는데,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보다 강렬하게 전달해줄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했다. 반복적 요소를 지양하고, 아트와 음악을 보다 돋보이게 해줄 시스템을 추구했다.

직접 제작한 음악들과 컷신 등은 어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여기에 음악적 요소를 더한 전투 시스템을 얹어 전체적인 스토리텔링 요소를 강조했다.



▲ 리듬 요소를 얹은 전투



▲ 퍼즐 역시 핵심적 요소로 작용한다


Q. 어톤, 한국어로도 플레이할 수 있을까?

한국어를 완벽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 소식을 전할 수 있게되어 너무나 기쁜 마음이다. 한국어 외에도 15종의 언어가 지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출시는 올해 가을 애플 아케이드 플랫폼 런칭과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어톤과 와일드 보이 스튜디오의 미래 계획을 알려달라.

단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의 목적은 어톤을 완성시키는 거다. 정말 열심히 제작해온 작품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플레이어에게 최고의 경험을 전달하고자 한다. 업데이트 계획 역시 이미 완성된 상태이나, 이후 차기작 등에 관한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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