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 해치지 않겠다", 금강선 디렉터 임시 복귀

게임뉴스 | 유준수 기자 | 댓글: 327개 |
7월 4일 오후 8시, 로스트아크 금강선 CCO가 입을 열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몬스터 외형 변경이나 개발 지연 등 최근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 것이다.

금강선은 지금까지 다양한 이슈가 일어났던 것에 대한 깊은 사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또한 해외 서비스와 관련된 이슈가 일어난 이유에 대해 해명함과 동시에, 절대로 해외 서비스 때문에 한국 서비스에 대한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총괄 디렉터가 부재인 것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총괄 디렉터를 반드시 11월 내에 세울 것이라 약조했다. 또한 그동안에는 금강선 본인이 디렉터직을 임시로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실시간 QnA이 진행됐다. 콘텐츠 피로도 문제나 엔드 콘텐츠, 소울이터 모션, 핫딜샵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진행했으며, 소울이터 모션 수정 등 실제 적용을 약속하기도 했다.






- 중국 서비스와 개발 지연

먼저 삼족오의 경우 우리도 많이 당황했다. 확인해 보니 2014년 6월에 만들어진 리소스였다. 어떤 의도로 넣은 것인지 확인해야 했으나, 해당 원화가는 이미 퇴사한 상태라 알 수가 없었다. 이슈가 될 때까지 모르고 인지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해당 부분은 내일 업데이트로 바로 삭제를 진행하겠다. 또한 향후 문화재 복원 사업과 역사 보존 사업에 지속적으로 기부해 나갈 것을 약속하겠다.

중국 서비스에 대해 어느 정도의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서비스의 경우 해외 라이브 팀이 따로 존재한다. 라이브 해외 기획팀이나 해외 담당자 등 팀 자체가 상당히 분화되어 있다. 실제로 해외 현지화 작업을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였으며, 긴 텀으로 해외 서비스를 준비했다.

이러다 보니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중국 판호 발급 이후 현지화에 대한 요청이 상당히 많아졌다. 리소스 변경이나 퍼블리셔의 요청 등 해외 라이브 팀만으로는 부족했기에 국내 개발팀에서 작업을 할 필요가 있었다. 해당 부분을 확인해 보니 그래픽 기준 11.3%의 추가 작업이 있었다. 아바타로 따지면 풀 세트 기준 1.7개 정도의 분량이다.

다만 다른 대부분의 서비스는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카멘과 같은 군단장 레이드가 연기된 부분은 2관문의 이동형 전투나 메인이 되는 4관문 퀄리티 등에서 작업자들에게 많은 부담이 있다 보니 밀린 것이다. 당초에는 8월 말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약 2주 정도 밀린 것은 맞지만 해외 서비스와는 관련이 없다. 또한 그래픽 쪽도 현재 해외 서비스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지 않다. 5월에 모두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여러 가지 의혹도 있다. 이를테면 운명의 빛의 붉은 달과 관련하여 붉은 달 이미지가 보라색에 가깝게 변경된 부분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붉은 달이 계속 나오다 보니 이번에 이미지를 한번 바꿔보고 싶었다. 조명과 무드를 변경한 것이다. 실제로 붉은 달은 중국에서도 보라색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

십자가가 사라졌다고 하는 사제 의상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십자가가 없는 사제도 상당수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솔라스가 그러하다. 십자가는 애초에 고위 사제 등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며 단순한 디자인 코드에 불과하다. 십자가가 있는 사제도 있고 없는 사제도 있는 것이다.

추후 등장할 베스칼 색상 변경의 경우 기존 원화와 구도 등이 타 게임과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논란을 피하고 싶어서 색상을 변경했다.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 대답인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지화를 하기 위해 모델링 변경은 모를까 색상만을 변경하는 것은 애초에 코스트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굳이 해외 서비스 때문에 바꿀 필요는 없다. 황당할 수 있겠지만 믿어주셨으면 한다.

소울이터 이슈도 있다. 소울이터의 경우 단순 런칭 아바타가 여러 개여서 그렇다. 최초에는 A버전을 보여줬으며 이번 로아온에서는 B버전을 보여준 것이다. 과거와의 차이 때문에 현지화가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애초에 바리에이션이 2개였다.




▲ 애초에 소울이터 아바타는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되어 있다


수영복 아바타도 비슷하다. 배꼽이 드러나는 다른 버전도 있다. 배꼽을 가린 버전도 디자인의 일화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저희 쪽에서 잘못한 것이겠지만, 애초에 배꼽을 가리는 것은 현지화 요청 사항이 아니었다. 배꼽과는 별개로 해당 디자인은 해외 서비스에서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몬스터 외형 변경 이슈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몬스터 16종이, 색상 바리에이션을 포함하면 총 30종이 오적용되었다. 현지화 때문에 한국 버전도 바꾼 것이 아니다. 애초에 현지화 된 몬스터는 그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16종만 업데이트할 필요성도 없다.

거기에 더해 공지까지 나와서 더 혼란을 드린 것 같다. 패치 노트를 작성하는 프로세스는 한 사람이 전체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워낙 많은 팀이 있고 대규모 팀이다 보니 각자 작업한 부분들 각자가 검수하고 확인하고 패치 노트에 올린다.

오적용된 부분의 경우 해외 서비스로 분리가 되어야 하는데, 실수로 오적용되었다. 기존과 다른 변경된 빌드가 왔으니 패치 노트를 적을 때 몬스터 외형이 변경되었구나 하고 패치 노트를 작성해서 나간 것이다. 프로세스상 안이함과 불찰이 딸려 들어오면서 큰 이슈를 만들었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던 실수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개발사가 운영을 할 때 철칙이 있다. 국내 서비스를 해외 서비스와 완벽하게 구분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분명히 일어났다. 향후에 분리해서 작업을 한다고 말씀드린다 해도 이런 일이 또 생기지 않겠냐는 의구심이 생길 것은 자명하다.

이에 앞으로 조금이라도 국내 인력이 차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외 서비스 팀을 확실하게 충원하겠다. 충원이 완료된 이후 다시 한번 공지를 통해 말씀드릴 예정이다. 국내 서비스에 대한 영향이 절대 없도록 할 예정이며, 방향성도 해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 아바타 공급과 같은 피해를 다시는 입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 몬스터 외형 변경 적용은 의도치 않은 부분이다


- 디렉터가 부재인 이유는?

총괄 디렉터의 부재가 게임에서 상당히 큰 것은 맞다. 내가 복귀할 것이기 때문에 비워둔 자리는 아니다. 그와 별개로 중국쪽 총괄을 하기 위해서 간 것은 더더욱 아니다. 애초에 판호도 나중에 나왔다.

지금까지 방송에 나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이 최선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세 수석팀장이 방송을 했는데, 내가 수습하는 것들은 맞다고 보지 않았다. 세 수석팀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으며 해당 체제가 자리 잡히길 기대했다. 물론 지금과 같은 상황은 내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나왔다.

총괄 디렉터의 경우 누군가에게 총괄 디렉터를 하라고 하면서 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수락이 필요한 작업이다. 내부에서는 총괄 디렉터에 대한 수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급작스럽게 총괄 디렉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를테면 다음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고 할 때 대답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시간을 필요로 한다.

총괄 디렉터가 없는 것은 좋은 구조가 아니며 회사 입장에서도 손실이다. 우리도 총괄 디렉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확실히 총괄 디렉터를 세우도록 하겠다. 다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 올 해 11월이 5주년인데 그때까지 반드시 선임하겠다. 약속드린다.

그렇다고 그 사이에 디렉터를 비워두겠다는 뜻은 아니다. 잠시동안 디렉터로 내려와서 소통과 같은 가교 역할을 진행하겠다. 그동안 너무 안일했다. 이러한 상황을 예상했어야 했는데, 예상을 못 했다. 사과드린다.




▲ 11월까지 금강선이 디렉터직으로 임시 복귀한다


- 각종 콘텐츠에 대한 실시간 QnA

피로도 이슈부터 얘기해 보겠다. 피로도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카오스 던전을 1회로 줄여달라는 것이다. 다만 이것이 문제의 핵심은 아니라 생각한다. 아마 의미가 없는 전투를 2번 한다는 느낌도 들고, 재입장 누르기도 귀찮고, 득템도 없고, 몬스터도 멀리 있으니 짜증나다보니 한 번으로 줄여달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 일단 몬스터 배치 등에 대해서는 바로 수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2회와 관련되어서는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를 수정해야 한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피로도 이슈의 경우 가디언 토벌에서 조정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하루에 2번 토벌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3번 토벌하는 것과 같은 형태다. 가디언 토벌의 경우 하루에 2번씩 토벌해야 하다 보니 개발자 입장에서도 파워다운을 할 필요가 있다. 일주일에 3번 토벌로 변경한다면 콘텐츠의 위상을 조금 더 올릴 수 있다.

과거 벨가누스 시민권 이야기가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 그러한 부분들이 상당히 재미있었으며, 이를 계속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 의미 없이 무카파를 반복하기보다는 포지셔닝적인 면에서 개선을 해야하는 것으로 보인다. 군단장의 피로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업데이트가 누적됨에 따라 예전에는 괜찮았어도 지금은 나쁜 경험도 많다.

1년에 엔드 콘텐츠 3개를 말씀하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 게임마다 생태계가 다르다. 우리의 경우 장점이 있긴 한데, 이 장점을 계속 유지하려면 콘텐츠들이 빨리 나와야 한다. 수직 콘텐츠를 계속 뽑아내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군단장과 군단장 사이의 수직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군단장에서 파워업을 했는데 그것을 사용할 곳이 없다는 문제도 있다. 그러한 부분들을 사용할 수 있는 엔드 콘텐츠도 생각 중이다. 성장 체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진 않을 것이며 확실하게 제공하겠다.

최근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시련 난이도나 헬 난이도도 현재 유효한 포지셔닝인지 확인해 보겠다. 보정을 없애고 콘텐츠를 위쪽으로 올려버릴 수도 있으며, 해당 코스트로 다른 것들을 리메이크할 수도 있다. 예전에 얘기했던 아르고스 발탄맵 바리에이션과 같은 것들을 수직 콘텐츠로 선보일 수도 있다. 리메이크의 경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테니 폭넓게 고민하겠다.




▲ 시련 난이도와 헬 난이도도 유효한 포지셔닝인지 확인해보겠다


이벤트와 관련되어서도 느끼는 것이 많다. 예전에 폰클리어했던 스트리머분이 얘기한 것을 봤다. 카제로스가 부활하기 전인데 아크라시아가 평화로운 것 같다는 멘트에 충격을 받았다. 이벤트를 할 때 매너리즘에 빠졌었다는 것을 느꼈다. 모코코 칭찬받다 보니 계속 모코코만 냈다. 생각이 짧았다.

따라서 분위기에 맞춰서 이벤트를 기획하고 아바타도 그에 맞게 내도록 하겠다. 겨울에 바로 보여주겠다. 확실히 분위기에 맞는 이벤트로 찾아오겠다.

3차 각성의 경우 사실 계속 반복되고 그런 부분이 있다. 적당히 내서는 큰일 나는 부분이다 보니 내부적으로도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현재 최종적인 결정이 나왔으며 조만간 내부 허락을 구한 후 다시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

사멸의 경우 개인적인 기조는 보너스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여전하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상당히 많다. 이에 따라 확실하게 답변드리기가 어렵다.

6회 제한의 경우 당장 바꾸겠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6회 제한을 하던 당시에는 골드 인플레이션이 아니어도 분명한 필요성이 있었다. 다만 지금도 그 부분들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따져보겠다. 한 번 6회 제한을 했다고 해서 계속 유지하지는 않는다. 유연하게 대처하겠다.

남자 인파이터의 경우도 내부에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말했던 중국 서비스 때문에 바뀐 것은 절대 아니다. 내부에서 정말 역대급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것을 한번 믿어보고 싶다. 개발자 편을 드는 것은 맞긴 하지만 소신있게 이야기하겠다. 각 팀장들을 믿어봤으면 좋겠다.

아바타의 경우 말씀드렸다시피 문제가 되었던 작업은 이미 끝났다. 하반기에는 정상화되어서 공급될 것이다. 걱정 안 해도 된다.

소울이터의 경우 창술사 리소스를 재활용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확인해 보니 재활용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모션 자체가 이상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의견을 받아서 출시되기 전까지 모션을 고치겠다.




▲ 소울이터의 모션은 출시 시 변경될 예정이다


핫딜샵은 정말 죄송했다. 7월 중에 핫딜샵을 한 번 열겠다. 핫딜샵의 명예회복을 반드시 할 것이다.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 카제로스는 당연히 준비 중이다. 이번에 아마 에스더... 하여튼 대미를 장식할 아이디어가 많다. 카멘 뒤에 나오는 레이드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군단장과는 다르며 상아탑과도 다르다. 기대했으면 좋겠다.

아브렐슈드 6관문 딜컷과 같은 경우 작업 중이다. 전재학 수석 팀장의 로아온 발언에서 오해가 생긴 것을 봤다. 다만 본인도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며, 뉘앙스의 문제로 전달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이지 모험가분들을 계속 생각하는 분이다. 마음이 그런 것은 아니다. 보증하겠다.

애록의 경우 아무래도 지금 상황 때문에 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아무래도 메인 시나리오에 따라 대륙이 등장하는 순서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원래 순서로 따지면 애록은 나중에 등장할 대륙이다. 다만 들어가서 논의를 한 번 거쳐보겠다.

플레체의 스토리에 속상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운명의 빛에서 스토리라인을 회수할 것이다. 상위 모험가분들에 대한 케어는 실제로 많이 느끼고 있다. 성장 체감 등에 대해 계속 신경 쓸 수 있도록 하겠다.

10일 동안 로아온을 3부작으로 진행한 것 같다. 방송만으로 모험가분들의 마음이 풀리지 않을 것은 잘 알고 있다. 신뢰를 쌓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고 힘든지도 알고 있는데 한순간에 무너졌다.

차마 바로 신뢰해달라는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하겠다. 장기적인 계획으로 신뢰를 복구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바꿔나가도록 하겠다. 매너리즘에 빠졌던 부분들도 반성하고 다시 일어설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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