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규제 해빙기? 115개 게임에 내자판호 발급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이 26일, 내자판호 115건을 신규 발급했다. 지난 23일 게임 규제안 예고 공지를 삭제한 지 3일 만이다.

이번 판호 발급에 포함된 주요 게임으로는 하이퍼그리프의 '팝유컴', XD의 '에테리아 리스타트', 씽킹스타즈의 '기원: 변이(PS판)' 등이 있다. 이밖에도 릴리스 게임즈의 '콜 오브 드래곤즈', SGRA 스튜디오의 '드래곤에어' 등 해외에 먼저 서비스했던 중국 게임들이 내자 판호를 받았다. 그간 일본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 개발 및 판호 발급이 활발했으나, 이번에는 '울트라맨 시리즈: 대결' 1종만 판호를 발급 받았다. 대신 '최강 헌터', '전생했더니 최강', '환생세계' 등 중국 내 웹소설, 웹툰 IP 기반의 작품들이 판호를 발급 받았다.



▲ 하이퍼그리프의 '팝유컴', XD의 '에테리아 리스타트' 등이 판호를 받았다

이와 같은 흐름은 작년 12월 갑작스런 규제 발표 이후로 위축됐던 게임 업계의 분위기를 달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22일 nppa는 과도한 소비 유도 금지, 유저끼리 강제 전투 설정 금지, 확률형 아이템 규제안 등의 내용을 담은 '대책'을 발표하고 의견수렴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러한 규제 예고에 텐센트, 넷이즈 등 주요 게임사의 주가가 폭락하자 nppa는 다음날 "당사자들이 제기한 우려 사항을 주의 깊게 경청하겠다"며 추가 공지를 내놓았고, 25일 내자판호 105건을 발급했다.

nppa는 판호 발급을 한동안 중단했다가 재개한 2021년 이후에는 2022년 7월을 제외하고는 100건 이상 발급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작년 12월에 이어 이번 달에 게임 규제 규정을 삭제한 직후 100건 이상의 판호를 발급한 만큼, 게임 규제안 발표 이후 위축된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유화책으로 추정된다.

한편, 외자 판호는 지난 8월 이후 추가 발급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으며, 26일 일부 게임들의 퍼블리셔 및 서비스명 변경, 신규 플랫폼 출시 등의 내용만 공지됐다. 다만 2021년 판호 발급 재개 이후 2022년에 잠시 열렸다 닫힌 콘솔 플랫폼 추가 승인이 포함됐다. SIE가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중국 중소 개발사를 지원하는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가 차이나조이 2023부터 재개되고, 중국 자국 게임의 콘솔 버전 판호 발급도 이어지는 만큼 한동안 닫혔던 중국 콘솔 게임 시장 동향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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