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버라이어티와 정보로 팬심을 잡다! 창세기전 라디오 진행자 서재용 인터뷰

게임뉴스 | 이동현,송원기 기자 | 댓글: 17개 |
창세기전 시리즈의 매력 만점 캐릭터처럼, 팬들을 사로잡았던 라디오 방송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에스카토스 정보국'. 에스카토스 정보국은 2015년 1월 18일에 '창세기전4의 최신 정보를 전달해 주는 공식 홍보 방송'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와, 2016년 1월 29일까지 약 1년간 20회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창세기전 시리즈를 되돌아보고 주요 캐릭터들을 연기한 성우들이 나와 연극을 하거나, 개발자가 출연하여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심지어 유저까지 직접 게스트로 참여하며, 신선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선사하였는데요.

이렇게 창세기전4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라디오 방송을 기획하고 진행한 '디에네', 서재용 대리를 직접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가 방송을 시작하며 있었던 에피소드와 라디오 방송에 대한 견해, 창세기전4에 쏟은 열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에스카토스 정보국 라디오 진행자 서재용 대리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소프트맥스 창세기전 기획팀, 시스템 기획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서재용입니다. 아르카나의 스킬 콘셉트 디자인과 보이스 리코딩 부분의 디렉팅, 라디오 진행 등의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Q. 소프트 맥스에 기획자로서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원래 창세기전 시리즈의 팬이었는데, 회사에서 창세기전4를 준비하며 스킬 디자인, 캐릭터 간 전투 상황을 기획 및 개발할 사람을 뽑길래 지원했어요. 원래는 다른 회사에 있었죠.


Q. 그동안 진행했던 방송에 대해서 알려주실 수 있나요?

2015년 1월 18일부터 라디오 방송 '에스카토스 정보국'을 송출했습니다. FGT 직전쯤에 녹음을 했고 FGT가 시작되면서 동시에 라디오도 진행했죠.

사실 라디오 방송은 파일럿 프로그램의 느낌으로 '한 번 해보자'는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방송을 하고 나니 창세기전의 팬분들이 '색다르다', '아무 소식도 없었는데 이런 걸 해주니 반갑다' 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왕 시작한 거 꾸준히 해보자는 분위기가 되어 계속 방송이 진행됐고, 현재 20회를 마지막으로 OBT 최종 준비에 들어가면서 방송은 종료됐습니다.


Q.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예전에 '매직 더 개더링'이라는 게임으로 라디오 개인 방송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사님이 "취미 생활도 좋지만, 이왕이면 회사에 도움 되는 쪽으로 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경험을 살려 방송을 시작한 것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롱런하게 된 것 같아요.

= 20회까지 '롱런'에 성공한 에스카토스 정보국




Q.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간 중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전한 게임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굳이 라디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영상으로 나가는 것과 소리만 나가는 것은 호소력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이 홍보나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유리하지만,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경우엔 목소리만 있는 것이 나은 것 같아서 라디오를 선택했죠.


Q. 보통 녹음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방송 시간은 보통 한 시간 정도 되는데, 녹음 작업도 대부분 그 정도 시간이 걸려요. 말실수나 나가면 안 되는 정보, 템포 조절이 필요한 부분 정도만 잘라내고 거의 그대로 나가죠. 편집 방송보다는 녹음 방송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Q. 실시간으로 유저와 소통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방송이 조기에 종료된 사례도 있는데, 에스카토스 정보국에선 이런 문제가 없었나요?

이 문제 때문에 저희 쪽에서도 생방송을 피하려고 했어요. 생방송의 경우 돌발적인 질문에 답변하기도 어렵고, 답변을 한 게 차후에 문제가 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창세기전4 라디오 방송은 되도록 가벼운 느낌으로 진행하면서, 게임에 대한 수정 보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어필했어요.

이때, 방송 진행자인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속된 말로 '이빨을 턴다'는 느낌이 좀 강해지는지라, 게임 내 밸런스 담당자, QA 팀, 성우분들을 모셔서 관련 내용을 다뤄주기도 했어요.


Q. 라디오 방송을 진행할 때 따로 참고했던 방송이 있나요?

세븐 나이츠나 몬스터 길들이기, 넥슨 재팬의 마비노기 방송, 코나미의 메탈 기어 솔리드 방송 등을 참고했어요. 또한 창세기전4 라디오는 생방송이 아니고 녹음한 것을 올리는 방식이고, 성우분들을 모시고 진행하는 특이한 방송이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일본 성우들의 홍보 라디오를 많이 참고하기도 했어요.

일본의 성우 홍보 방송은 재미 위주인 버라이어티의 느낌이 강하다 보니, 창세기전4 방송 역시 초반 1~3회 정도가 버라이어티로 구성되어 재미있게 방송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팬들에게 '재미는 있는데 정보가 너무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받아서 방향을 다시 바꾸기도 했습니다.



▲ 세븐 나이츠, 마비노기, 메탈 기어 솔리드의 라디오 방송을 참고했다고 하네요


Q. 재미와 정보 중 한 쪽을 줄이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나요?

저는 이런 방송이 오래 지속이 되려면 버라이어티성이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창세기전 팬분들이야 정보를 제공해주는 걸 좋아하죠. 반면에 기존 창세기전 팬이 아닌, 예를 들어 전작을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 유저층들을 포섭하려면 라디오 자체에서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둘 사이에서 조율을 하면서 방송을 진행하려 했는데, 사실 후반부로 갈수록 방송 작가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전반적으로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랄까.

게다가 라디오 방송을 1차 CBT부터 OBT 목전까지 꾸준히 진행하면서 소식을 전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다 보니 방송이 점점 무거워지고 준비도 버거워졌어요. 버라이어티와 정보를 담은 뉴스가 양립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느꼈죠. 그러던 중에 본래 업무 문제도 있고, 한 번 정리를 하고 가자는 쪽으로 결정되어 방송이 20화로 마무리됐습니다.


Q. 라디오 방송을 같이 작업한 사람은 어떤 분들이 있나요?

먼저 방송 진행을 함께한 사람으로 김율 성우가 있습니다. 김율 성우를 사내에서 처음 본건 2014년 말, 창세기전4 첫 녹음을 할 때였습니다. 서로 인사하고 나서 눈을 마주쳤는데, '어?' 하고 놀랐죠.

예전 아마추어로 활동할 때 만났던 분이었거든요. 그 뒤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게 되어 이사님이 "누구랑 진행하는 게 좋겠냐"라고 물었을 때, 아무래도 아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김율 성우랑 하게 되었습니다. 게스트로는 이올린 역의 이계윤 성우와 이안 역의 박성태 성우, 노엘 역의 여민정 성우가 출연했습니다. 또한 개발자분이나 1회에 한해 유저분이 게스트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 아마추어 때부터 알고 지낸 김율 성우


Q. 게스트가 나왔을 때의 팬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게스트가 성우일 때와 개발자일 때는 반응이 전혀 달랐어요. 먼저 성우분의 경우 '다음 주에 누구누구 성우가 나온다'라는 얘기가 나가면 팬분들이 팬 레터를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방송에서 모든 팬 레터를 읽지는 못했지만 빠짐없이 성우분들께 전달해드렸어요.

개발자분들이 게스트로 나올 때에는 게임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어요. 그중에는 답변하기 어려웠던 질문들도 많았고, 지난 CBT와 FGT에 관련한 피드백들도 다수 분포해있었습니다. 민감한 사항들이 많아서 결국 방송에서는 내지 못했는데, 심지어는 그림까지 포함된 기획서 수준의 건의사항이 오기도 했어요. 대단하시더라고요.


Q. 특별히 기억나는 게스트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우선 이안 역을 맡았던 박성태 성우가 게스트로 나왔을 때가 가장 재밌었던 것 같아요. 입담이 워낙 좋은 분이기도 하고, 박성태 성우와 김율 성우가 서로 친분이 있어서 대화를 재밌게 잘 하시더라고요.

이와 반대로 긴장했을 때도 있는데, 사내에서 창세기전을 최고로 잘 아는 분이 게스트로 나왔을 때였습니다. 방송에서는 '닥터 K'라고 소개했는데, 골수 팬들은 다 알더라고요. 그분과 게임 얘기를 나눌 때 실수할까 봐 긴장 많이 했습니다.(웃음)

그리고 유저분이 게스트로 나오면 곤란한 부분이 자주 발생한다는 부분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우리 라디오에서는 유저분이 나온 게 딱 1회 있는데 편집 분량이 가장 많아요. 당시에는 확정되지 않았던 시스템이 언급되거나, 아르카나의 공격력에 어떻게 변경되었는지 직접적으로 수치가 언급되는 등 방송하기 곤란한 부분은 편집되었습니다.



▲ 서재용 대리를 긴장하게 만든 닥터 K, 팬 분들은 그 정체를 다 아신다고


Q. 이경진 팀장님을 비롯하여 유저분들이 갖고 있는 창세기전에 대한 지식에 놀랄 때가 많다고 하는데요. 방송에서도 이런 부분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우리 라디오 방송에는 아벨리안 입학시험이라는 코너가 있었어요. 아벨리안은 창세기전3 파트2에 나오는 일종의 교육 기관인데, 김율 성우가 게임을 거의 안 하는 분이라 창세기전도 몰랐어요. 그래서 퀴즈를 풀어나가면서 창세기전이라는 게임에 대해서 알려드리는 그런 코너를 기획했죠.

이 코너에서 제가 김율 성우에게 내는 문제와 정답의 경우 내부적으로도 검수를 한 번 마치고 방송에 사용하는 건데, 방송이 나가고 나면 틀린 내용에 대한 지적이 항상 들어왔어요. '팬드래건의 3대 신기는 그게 아니다' 같은 설정에 관련된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틀린 부분에 대해서 매번 사죄를 드리다 보니 '기획팀의 사죄의 아이콘'이라는 별명도 얻었어요. '앞으로 사과할 일이 있으면 재용 씨가 하면 되겠다'라는 이야기까지도 나왔습니다.


Q. 방송을 하다 보면 창세기전이나 방송에 대해 팬들에게 꽤 많은 의견을 들었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의견이 있었다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좋았던 의견으로는 2차 CBT가 끝나고 1차 때보다 훨씬 재밌었다는 메일이 왔을 때가 기억나네요. 성우분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고, 스토리텔링에 있어 몰입이 잘 된다는 의견을 주셨을 때 그렇게 고맙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스킬 기획 외에 보이스 디렉팅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더 크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방송 재밌다는 의견도 큰 힘이 됐습니다.

반면에 게임이 재미없다거나 망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힘들었습니다. 물론 게임 문제점에 대한 건의나 피드백이라면 받아들이고 고쳐나가야 하지만 직설적인 이야기나 발음이 어눌하다던가 하는 메일이 올 때는 가슴이 아팠어요.

이외에 다음 방송 언제 올라오냐는 글도 많았는데,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많은 기대를 보여주시는데 있어서는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일정상 초기엔 격주로 올라가던 라디오 방송이 월 단위로 흘러가면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컸죠.



▲ 과거의 모습에서 발전했다는 의견이 큰 힘이 됐다고 합니다


Q. OBT 준비를 하면서 방송 준비를 하면 어려웠을 텐데, 방송을 일찍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나요?

스케줄이 밀리기 시작할 때부터 방송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8, 19, 20회의 경우 회사에서 12시 반에 퇴근해서 집에서 대본 작업을 했는데, 작업을 하다가 한 3시쯤이 되면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덮어놓고 잠들곤 했죠. 그럴 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편집 작업을 할 때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녹음을 하고 나면, 배경음악을 넣고 효과음을 넣고 불필요한 부분은 잘라내는 작업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편집한 부분이 어색하진 않은지 같은 부분을 듣고 또 들었습니다.

이게 정신적으로 상당히 피곤해요. 몇 번 반복되다 보면 졸기도 하는데, 방송이 재미가 없나라는 생각도 들게 되죠. 글을 쓰는 작가분들이 계속 원고를 퇴고하다 보면 전부 다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제가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계속 끌고 왔던 건 방송을 중단하면 다시 시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운영팀에서 선뜻 나서서 다른 방송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라디오 방송을 끝맺을 수 있게 됐네요.

3월 18일부터 다음 팟캐스트에서 시즈 Live 썰이라는 방송을 진행할 예정인데, 운영 업무를 맡고 있는 GM 시즈님의 입장에서 방송을 재미있게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3월 18일부터 시작 예정인 창세기전4 방송 '시즈 Live 썰' ◀ 바로가기


Q. 이전 방송 담당자로서 뒤를 잇는 시즈님에게 조언 한마디 해준다면?

시즈님 방송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다만 제 방송보다 재밌다는 반응이 나오면 섭섭할 것 같기도 합니다.(웃음) 게스트로 한 번 불러주세요.

방송은 잘 하시리라 생각하고 한 가지 제가 힘들었던 부분을 짚어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 1회 때 고생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1회차를 할 때 저와 김율 성우님이 먼저 출연이 결정되었는데, 둘이서만 떠들자니 데면데면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매직 더 개더링 방송을 같이 했던 친구를 데리고 와서 같이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창세기전4라는 타이틀을 걸고 하는 방송이다 보니 친구랑 방송할 때처럼 생각 없이 가볍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서로 도발하는 것과 받아치는 것, 개그 포인트까지 하나하나 전부 대본을 짰습니다. 그랬더니 실제 방송이 마치 비 연기자가 억지로 연기를 하고 있는 톤으로 들리더라고요.

차후 방송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대본을 구성해서 진행하고, 나머지 부분은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프리 토크를 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그리고 사연으로 좋은 이야기만 올 수는 없는데, 방송을 하면서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럽기도 해요. 에스카토스 정보국 방송의 경우 그래픽적인 지원을 거의 못 받았습니다. 배너도 엄청 조그맣게 걸려있었는데 이건 공지도 올라오더라고요. 괜히 라이벌 의식이 들기도 했습니다. 동기인 기획자는 '이렇게 되면 사설 방송으로 대적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어요.(웃음)


Q. 사연이 많았는데, 진행자로서 게임 라디오 방송에 대해 어떤 견해를 지니고 있나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한국에서도 팟캐스트 라디오처럼 들을 수 있는 홍보 활동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사가 유저들과 소통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는 느낌을 생각한 것 외로 강하게 전할 수 있어요.

게다가 공지나 뉴스는 딱딱한 틀에 맞춰서 내야 하기 때문에 손도 많이 가고 부담스러운 편인 반면, 라디오는 훨씬 가볍게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흘러갈 수가 있습니다. 의외로 들어가는 비용도 크지 않고, 유저분들과 소통한다는 분위기를 쉽게 만들 수 있어 보다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창세기전 OBT를 즐길 유저들에게 한 마디 남겨주세요.

방송을 철야작업으로 돌리면서까지 게임에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지난 테스트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개선될 수 있도록 했으니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OBT 이후에도 차츰 더 진화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 앞으로도 변함 없는 열정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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