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가 꼽은 인디 트렌드, '반려게임'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3개 |
구글플레이가 새로운 인디 게임 트렌드로 '반려게임'을 꼽았다. 반려동물 중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개최된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때에도 고양이를 소재로한 작품들이 좋은 성과를 얻었다.

지난 제6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하 인디페) Top 20 중 5개 게임이 고양이를 소재로 한 게임이었다. 또한, Top3 중 게임사 하이디어와 콘코드가 고양이를 소재로 한 게임을 선보였다.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유망한 대한민국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이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비즈니스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이디어의 '고양이와 스프'는 '반려게임'이라는 컨셉을 내걸며 고양이 캐릭터들이 스프를 만드는 아름다운 아트워크로 많은 유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콘코드 신명진 대표는 실제로 키우고 있는 반려묘에서 영감을 받은 '집에갈고양: The Way Home'을 선보이며 1인1묘 개발사를 표방했다. 이외에도 '고양이는 정말 팡팡', '냥탐정 미야호' 등이 랜선집사를 자처하는 수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 고양이와 스프

Top3에 선정된 하이디어의 '고양이와 스프'는 고양이들과 함께 자르고 썰고 끓이며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하이디어는 게임 개발 10년차에 접어드는 1인 개발사다. 하이디어는 '고양이와 스프'로 Top 3로 선정되어 대중성과 게임성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중견 게임 개발사 네오위즈에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고 인수됐다.

김동규 대표는 주로 유혈낭자한 액션물을 작업했으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여덟살 딸의 요청에 고양이와 스프를 개발하게 됐다. 그는 "유저가 오래 간직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반려게임’이라는 컨셉을 잡고 딸의 피드백을 최우선으로 고양이 캐릭터가 진짜 생명체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아트워크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21에서 유저들로부터 '냥찌개'라는 별칭을 얻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고양이와 스프’는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동남아 등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정식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1월에 양대 앱마켓에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집에갈고양'은 섬에 갇힌 고양이 케빈과 치즈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그라이크 던전 크롤러 장르의 롤플레잉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매번 생성되는 던전에서 적을 물리치고 수집한 자원으로 마을을 꾸미고 다이나믹한 전투와 픽셀 아트의 아기자기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신명진 대표는 반려묘 '마루'와 살고 있다. 그는 "어느날 마루가 본인을 지켜주는 존재라면 어떨지 공상하다가 영감을 받아 더 웨이 홈을 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해당 게임은 구글플레이 공개 베타 테스트 진행 후 작년 말 ‘더 웨이 홈(The Way Home)’에서 ‘집에갈고양: The Way Home’이라는 보다 귀여운 명칭과 함께 정식 버전으로 출시됐다.

콘코드는 13년차 프로그래머 출신인 신명진 대표가 설립한 1인 개발사다. 신명진 대표는 과거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3D 액션 RPG 등을 만들던 개발자로 일하다가 ‘스스로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 하에 콘코드를 설립하게 됐다. 콘코드는 과거 첨단의 상징과도 같던 콩코드 여객기에서 따온 이름이며, 레트로한 감성으로 기존의 게임들과 다른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고양이는 정말 팡팡'은 귀여운 고양이를 합쳐서 더 큰 고양이를 만들고, 팡팡 터트리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퍼즐 게임이다. 일반 모드, 시간 제한이 있는 스피드 모드, 5분 모드, 1000점 모드로 총 4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신기록을 달성하면 리더보드에서 다른 플레이어와의 점수를 비교하고 자랑할 수 있다. 안경, 모자, 볼장식과 같은 아이템을 사용해 고양이들을 원하는 스타일로 꾸미고, 플레이 배경 색상을 변경해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재미도 제공한다.

1인 개발사 끼룩 스튜디오의 윤성혁 대표는 대학생 시절 게임을 독학으로 개발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데브시스터즈에 입사했다. 윤 대표는 데브시스터즈 게임 데이터 분석 업무를 담당하면서 이용자들이 게임의 어떤 면에 반응하는지 공부하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아이템을 찾던 중 여자친구가 키우던 고양이에서 영감을 받아 고양이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고양이라는 가장 대중적인 반려동물을 핵심 콘텐츠로 선택해 모바일 게임 '고양이는 정말 귀여워', '고양이는 정말 팡팡' 등 꾸준히 게임 개발 및 서비스하며 이용자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냥탐정 미야호'는 의뢰인의 사연을 듣고 숨어있는 동물을 찾기 위해 다양한 넌센스 퀴즈를 푸는 퍼즐 게임이다. 모든 아이템을 찾으면 카툰풍의 일러스트가 완성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받는 다양한 가구와 장난감으로 나만의 탐정 사무실을 꾸밀 수 있다.

윤재은 1N1 공동대표가 15살 반려묘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한 이 게임은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고양이 찾는 법을 사용해 미션을 해결하는 즐거움을 준다. 또한, 스와이프, 스마트폰 기울이기 등 다양한 스마트폰 인터랙션과 스테이지별 미니게임으로 색다른 몰입감을 자랑한다.

1N1(원앤원)은 게임 제작 경력이 없는 개발자 3인방이 게임을 만들자는 일념 하나로 2017년에 설립한 인디 개발사다. 1N1은 스토리 게임, 힐링 게임, 캐주얼 게임을 제작하며 대표작으로는 '냥탐정 미야호'와 '카페 헤븐 - 고양이의 샌드위치' 등이 있다. 작년 1월 출시한 신작 '카페 헤븐: 고양이의 샌드위치'는 2020년 BIC, 인디크래프트, SBA 인디게임 패스트트랙 등에 선정됐다.

한편, 구글플레이는 마케팅팀, 개발자 지원팀, 광고팀 등 구글의 다양한 사업부서와의 협업을 통한 게임 프로모션, 멘토링/컨설팅, 마케팅 캠페인을 비롯해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게임 소개 영상 제작 및 게임 다국어 번역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인디 게임 개발사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