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비버, 창작자와 유저가 함께 즐기는 인디게임 페스티벌"

인터뷰 | 이두현 기자 |


▲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황주훈 창작팀장

이번 '버닝비버 2023'은 지난해보다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 대부분의 관람객과 창작자는 버닝비버가 더 넓고 쾌적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버닝비버'가 새로운 인디게임 행사로서 실험적이었다면, 올해는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황주훈 창작팀장은 "지난해에는 버닝비버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브랜드를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라고 소개했다. 올해 버닝비버는 하나의 세계관을 구성해 관람객이 마치 게임을 하는 거처럼 전시를 즐기도록 구성했다. 단순히 시연을 하는 게 아닌, 퀘스트를 깨는 거처럼 만들었다.

황 팀장은 지난해 버닝비버 피드백으로 추위와 인터넷 개선 요구를 가장 많이 받았다며 "올해는 추위를 해결하는 등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왔다"고 말했다. 재단 입장에서 보면 비용이 늘었지만, 창작자를 위한 혜택은 그대로 유지했다.




버닝비버가 주요 인디게임 행사로 자리 잡았다. 황 팀장은 "창작자 지원율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올랐다"며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지원율은 2배 늘어서 떨어지는 팀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일도 2배 이상 늘었지만, 창작자와 참관객 모두가 즐거워하니 동료들과 즐겁게 일했다"라고 덧붙였다.

황 팀장은 버닝비버가 창작자의 목표가 되길 바랐다. BIC(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인디크래프트 등 다양한 인디게임 행사가 있다. 그는 "다른 행사들에 이어, 12월에는 버닝비버에 나가야지 같은 목표가 창작자들에게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참관객들에겐 인디게임이 무엇인지 몰라도 그냥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랐다.

스마일게이트는 버닝비버 세계관을 치밀하게 구성하고 있다. 7월 전년 창작자 네트워크 파티 '비버들의 밤', 8월 2박 3일로 진행되는 게임잼 '비버잼', 9월 살롱 형태로 진행되는 '비버살롱', 10월 창작자들을 위한 컨퍼런스 '비버콘' 등 본행사 '버닝비버' 이전에 창작자들이 유용하게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앞으로 버닝비버에 대해 황 팀장은 "내부적으로 청사진은 있는데, 꼭 서울에서만 할 생각은 아니다"라며 "당장 내년이 아니더라도, 중국이나 미국 등 글로벌 지역에서 다양한 게임사와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창작자를 해외에 보내거나, 해외 창작자를 국내에 초청하는 등 형식은 다양하다. 황 팀장은 "어떤 형태로든 많은 창작자와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되는 게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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