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기] "너, 오늘부터 내꺼하자..." '닌텐도 스위치'를 향한 세 남자의 야반도주

탐방 | 석준규,이명규,서지운 기자 | 댓글: 31개 |



대망의 3월 3일, 드디어 닌텐도의 신작 콘솔 스위치가 전세계에 정식 출시됐습니다. 전세계는 이 신작 소식에 시차를 넘어 하나의 마음으로 들떴죠.

이런 신제품 출시 때만 되면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제 발생하지 않으면 섭섭한 배송 중 도난 사건에서부터, 과거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이 경찰로 위장, 매장으로 들어가 유유히 제품을 선점해버리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신제품은 모든 게이머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붙였습니다.

3월 2일 밤, 기자들은 한창 진행중인 게임 개발자들의 행사 GDC 취재의 여파로 한껏 지쳐있던 상태였습니다. 쓸 기사는 산더미에, 닌텐도 스위치의 예약구매에도 실패했으니 내일 있을 출시는 남의 일 같았죠. 그런데 그때 한 동료 기자가 소리쳤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오늘밤 12시부터 판다는데요?"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하고 놀란 다른 기자들도 혹하는 마음에 이리저리 찾아보길 몇 분, 정말로 곳곳의 판매처들이 3월 2일 밤 12시부터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를 개시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베스트바이, 월마트, 게임스톱, 타깃 등 모두가요. 동료에게 물었습니다. 일단 겉옷을 챙겨 입으면서요. "우리, 스위치 사러갈래?"

그렇습니다. 이 소식에 혹한 세 명의 남자는 판매 시각이 한시간도 남지 않은 11시 반에 갑작스런 닌텐도 스위치 구매여행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자기들이 '세 얼간이'가 될줄도 모르고...



▲ 야밤에 길을 나서는 세 남자




▲ 황급히 차에 올라타고,




▲ 급하게 시동을 걸고 길을 나섭니다.




▲ 시간은 무려 밤 열한 시 반.




▲ 비장한 노래로 마음을 흥분시키고,




▲ 어두운 밤길을 헤쳐 나갑니다.




▲ 바로 오늘 00시 00분은 닌텐도의 스위치가 정식 발매되는 순간.




▲ 대략 이런 장면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이미 낮 시간부터 서있던 줄을 봤었기 때문에, 초조함은 극에 달합니다.




▲ 다 비켜!




▲ 드디어 보이는 베스트 바ㅇ.... 어?




▲ 울면서 달려 나가는 기자들




▲ 한적한 지점일 것 같았는데도, 이미 길다란 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 쭈




▲ 우




▲ 욱...




▲ "으흠흠 난 천하무적 직원이라네~"




▲ 그리고 00시까지 굳게 닫혀있는 문




▲ 야속하도다...




▲ 참된 대기자의 도구




▲ 문이 열리네요~




▲ 그대가 들어오죠...




▲ 왼쪽은 현장에 일찍 온 구매자, 오른쪽은 예약 구매자의 줄입니다.




▲ 현장 구매자는 아주 일찍 와야 이 대기표를 받을 수 있죠.




▲ 신나게 쇼핑을 즐기는 오늘의 행운아들








▲ 새벽 6시부터 18시간을 기다린 1호 구매자입니다. 세상 다 가진 표정




▲ "이대론 안되겠소!"




▲ 근처 자그마한 게임스탑으로 이동합니다.




▲ 이곳은 더욱 철저합니다. 입장은 가능하지만,




▲ 예약 구매자만이 인증 후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 이토록 수많은 물건이 있지만...












▲ 우리에게는 물 한 잔도 주지 않으니...




▲ 하염없이 바라만 볼 뿐입니다...




▲ 그렇게 무모했던 시도는 끝이 났습니다.




▲ 희망에서 절망까지는 불과 47분이 걸렸습니다. 다음에 다시 도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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