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3월 3일, 드디어 닌텐도의 신작 콘솔 스위치가 전세계에 정식 출시됐습니다. 전세계는 이 신작 소식에 시차를 넘어 하나의 마음으로 들떴죠.
이런 신제품 출시 때만 되면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제 발생하지 않으면 섭섭한 배송 중 도난 사건에서부터, 과거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이 경찰로 위장, 매장으로 들어가 유유히 제품을 선점해버리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신제품은 모든 게이머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붙였습니다.
3월 2일 밤, 기자들은 한창 진행중인 게임 개발자들의 행사 GDC 취재의 여파로 한껏 지쳐있던 상태였습니다. 쓸 기사는 산더미에, 닌텐도 스위치의 예약구매에도 실패했으니 내일 있을 출시는 남의 일 같았죠. 그런데 그때 한 동료 기자가 소리쳤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오늘밤 12시부터 판다는데요?"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하고 놀란 다른 기자들도 혹하는 마음에 이리저리 찾아보길 몇 분, 정말로 곳곳의 판매처들이 3월 2일 밤 12시부터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를 개시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베스트바이, 월마트, 게임스톱, 타깃 등 모두가요. 동료에게 물었습니다. 일단 겉옷을 챙겨 입으면서요. "우리, 스위치 사러갈래?"
그렇습니다. 이 소식에 혹한 세 명의 남자는 판매 시각이 한시간도 남지 않은 11시 반에 갑작스런 닌텐도 스위치 구매여행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자기들이 '세 얼간이'가 될줄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