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궁극기를 써봤는데, 걸리네?
10일 2023 LCK 스프링 2R KT-BRO의 대결에서 어김 없이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가 등장해 슈퍼토스를 성공시켰다. 최근 대세 픽은 아니지만, 아지르를 픽순까지 끌어올려 쓰는 이유는 여전히 보여줬다. 핵심 딜러를 퍼올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줄 알았다. 그런 '비디디'도 최근 라이엇 게임즈의 아지르의 변경에 반응했다. 아지르 패치와 그에 따른 '비디디'의 대비책에 관련해 들어볼 수 있었다.
Q.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우리가 경기력의 편차가 커서 롤러코스터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도 중요하다. 이번에 잘 이겨서 다행이다.
Q. 1-2세트 모두 초-중반에 상대 브리온이 유리한 시기도 있었다. 어떻게 극복하려고 했나.
우리가 초중반부터 열심히 스노우 볼을 굴리는 조합은 아니었다. 천천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프로들도 '비디디' 아지르 토스는 알고도 당하더라. 점멸 반응을 못할 거라고 예상하나.
보통 그런 생각은 안 한다. 점멸을 빼거나 교전을 열어줄 수 있을 때만 과감하게 한다. 대회니까 프로들도 당황할 수 있는데, 그러다가 궁극기 끝에 걸리는 것 같다.
Q. 아지르가 최근 높은 픽 순위는 아닌데, 이번 브리온 전에서 빠르게 가져갔다. 요즘 다양한 미드 챔피언이 나오는데, 어떤 픽이 나와도 상대할 수 있어서 뽑았나?
도란 방패가 너프 됐다. 근접 챔피언을 상대로 더 할만해 졌다. 베이가도 아지르 상대로 좋긴 하지만, 아지르가 크게 불편한 구도는 아니라서 신경쓰지 않았다.
Q. 아지르 변경 소식이 있다. 초반 너프에 성장형 챔피언으로 변경시켰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건 내가 솔로 랭크에서 한 판밖에 안 해봤다. 최근에 해봤을 때 체감이 많이 됐다. 그렇지만 더 해봐야 알 것이다.
Q. 이번 시즌 아지르-탈리야가 '비디디'의 대표적인 카드다. 요즘 베이가-그라가스-레넥톤 등 다양한 픽이 나오는데, '비디디'의 제 3 악장을 기대해봐도 될까?
나도 베이가 같은 픽을 하고 싶다. 요네도 많이 했다. 미드에서 꺼낼 수 있는 픽은 많이 준비해두고 있다.
Q. '커즈' 문우찬과 킹존 드래곤X 시절에 함께 한 경험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합을 맞추니까 어떤가.
'커즈' 선수가 어떤 성격인지, 스타일이 어떤지 알고 있다. 올해는 게임 내적으로도 풀어나가는 방식이 부드러워져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지금 KT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가 DK-T1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그 이후로 게임 내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팀워크가 단단해졌다. 원래 하위권팀과 할 때 불안한 점이 드러났는데, 요즘에는 그런 점이 사라졌다.
Q. 게임 내외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많이 나눴나.
게임 내적으로 상대 팀 분석을 많이 했다. 외적으로는 감독님이 항상 흐트러지지 말자고 한다. 연습할 때도 긴장하고 해서 본 경기 때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Q. 9주 차 광동 프릭스-DRX 경기와 PO가 남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해달라.
당장 경기보다 PO가 더 중요하다. 그때까지 실력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남은 경기도 방심하지 않고 임하겠다.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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