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도쿄게임쇼 2017에서 만난 '재밌어 보이는' 인디 게임 10선

동영상 | 장요한 기자 | 댓글: 2개 |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타이틀이 즐비한 대형 부스 못지않게 많은 참관객이 몰렸던 '인디 게임 존'. 행사장 끝자락 협소한 공간이었지만 약 50여 개의 많은 인디 게임을 만날 수 있었다.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가 뒤섞여 있었지만, 그만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많은 참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도쿄게임쇼답게 이곳에서 만난 인디 게임의 플랫폼도 대부분 '콘솔'이었다. PS4와 PSP Vita, 닌텐도 스위치, 그리고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닌텐도 스위치 인디 게임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게임도 만날 수 있었다.

워낙 많은 인디 게임이 준비되어 있던 터라 현장에서 모든 인디 게임을 체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참관객이 흥미를 느끼고 재밌어하거나 감탄사를 보이던 게임 위주로 살펴보고, 그중에서도 '재밌어 보이는' 인디 게임 10개를 추려봤다. 도쿄게임쇼 2017 인디 게임 존에서 만난 '재밌어 보이는' 10종류의 인디 게임과 실제 플레이 영상을 소개한다.



1. 다이나믹스 (Dynamix)


- 장르 : 리듬
- 플랫폼 : 모바일
- 개발사 : C4Cat (홍콩)
- 14년 10월 30일에 출시된 게임

모바일 게임이지만 테블릿으로 즐길 때 가장 재밌다고 하는 리듬 게임. 꽤 오래전에 출시한 게임이기도 하다. 아케이드 음악 게임 요소를 접목했고, 3중으로 내려오는 스펙트럼 등 3개의 트랙을 동시에 처리하여 비트를 강화할 수도 있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마치 내가 직접 연주하는 것 같은 체험이 가능하다.



2. 롤링 거너 (Rolling Gunner)


- 장르 : 횡스크롤 슈팅
- 플랫폼 : PC (Steam)
- 개발사 : Project RollingGunner
- 17년 11월 12일 출시 예정

최근 보기 힘든 장르인 슈팅 게임을 직접 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사람의 협력을 받아 개발한 동인 게임. 내장 그래픽으로도 즐길 수 있는 저사양 게임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오락실 게임을 보는 듯한 화려함을 자랑하지만, 실제로는 내장 그래픽으로도 무리 없이 돌아가는 저사양 게임이다. 게임 플레이 시 재생되는 BGM도 일품.



3. 아수라 (Asura)


- 장르 : 핵앤슬래시
- 플랫폼 : PC (Steam)
- 개발사 : Ogre Head Studio (인도, 2인 개발사)
- 9월 말 확장팩 출시 및 10월 초 일본 퍼블리셔 통해 일본 출시 예정
- BIC 2017에 출품한 게임

인도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스팀에 출시됐다. 곧 확장팩이 출시될 예정. 80여 개의 스킬을 조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고, 무작위로 생성되는 요새를 돌파하는 스토리. BIC 2017에 출품한 게임이기도 하다.



4. 노아 (NOAH: The Gunslinger Witch)


- 장르 : 트윈 스틱 슈팅, VR
- 플랫폼 : PC
- 개발사 : NOMANIA INTERACTIVE
- 18년 출시 예정

포스터는 호러(?) 장르의 게임 같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슈팅 게임. VR로도 즐길 수 있다. 맵에 흩어진 아이템을 획득하고, 개성적이고 다양한 총과 마법으로 적을 호쾌(?)하게 때려잡는 게임. 총기류는 크리티컬과 관통, 반사 등의 속성 탄환까지 준비되어 있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종류가 늘어난다. 레벨업 시스템이 나름 잘갖춰져 있는 등 성장 요소도 담겨있다.



5. 나인 파치먼트 (Nine Parchments)


- 장르 : Co-op형 액션 RPG
- 플랫폼 : PS4, X-BOX One, PC (Steam)
- 개발사 : Frozenbyte (핀란드)
- 17년 연내 출시 예정

트라인(Trine) 시리즈 개발진이 제작한 액션 RPG. 아카데미를 빠져나온 견습(?) 마법사들이 훈련 과정을 월반하기 위해 9장의 마법 양피지를 찾는 스토리다. 최대 4인까지(로컬 및 온라인) 함께 플레이가 가능하다. 실제 플레이해본 이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다는 게 함정. 하지만 손맛 있는 액션과 함께 캐릭터를 레벨업 하여 아이템을 해금하는 성장적인 요소가 꽤 재밌다는 평이 많았다.



6. 다이닝 리본 (DYING REBORN)


- 장르 : 1인칭 어드벤처 퍼즐 호러
- 플랫폼 : PS4, PSVR
- 개발사 : Nekcom
- 퍼블리셔 : OASIS GAMES (중국)
- 17년 2월 18일 북미 출시, 17년 5월 25일 일본 출시

방 탈출 호러 게임으로 이해하면 쉽다. 귀신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현장 스태프의 설명이 있었다. 화이트데이나 사일런트 힐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퍼즐을 풀면서 다음 방으로 이동하고, 최종적으로 건물을 탈출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 시각적인 효과보다는 고독하게 느끼게 하는 연출과 BGM이 호러 요소를 강하게 자극한다.



7. 체인 맨 (CHAIN MAN)


- 장르 : VR 스텔스 호러 어드벤처
- 플랫폼 : HTC VIVE, Oculus (PSVR 개발중)
- 개발사 : 오우카이치몬 (일본, 2016년 설립)
- 9월 말 로컬 멀티플레이 도입 예정

체험은 해보지 못하고 그저 보기만 했다. 공격 수단이 없어서... 이 게임은 어두운 공간에서 좀비를 피해 다녀야 하는 게임이다. 설정상 플레이어의 손은 수갑에 채워진 상태. 그래서 좀비를 보면 피하거나 숨어야 하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해야 한다. 좀비는 시각과 청각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을 잘 파악하여 상황에 맞게 움직이며 생존해야 한다.

1P는 HMD를 끼고 탈출을 해야 하는 '플레이어를 조종'하고, 2P는 일반 화면을 보며 '드론을 조작'해 1P와 함께 행동한다. 1P와 2P의 협력 플레이가 잘되어야만 클리어가 가능하다. 이성 친구와 즐기기 좋은 게임. 현장에서도 꽤 많은 커플이 이 게임을 체험했고,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8. 빅 블루 (BIG BLUE)


- 개발사 : 스튜디오 로
- 세월호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게임

쉽게 볼 수 없는 광활하고 현실감 있는 바다를 최대한으로 살렸다. VR로 즐기면 시원한 푸른 바다를 마음껏 헤엄쳐볼 수 있다는 사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세월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실 게임보다는 '영상'에 더 가깝지만, VR의 특징을 잘 살려 상상력을 생생하게 자극하는 작품이다.



9. 에어하트 (AIRHEART)


- 장르 : 디젤펑크 액션
- 개발사 : Blindflug Studio (스위스)
- 13년 10월 16일 스팀 얼리억세스 개시

비행기를 타고 하늘 섬을 넘나들며 하늘 물고기를 잡는 게임. 이 과정에서 해적선과 무인 항공기를 피하거나 파괴하는 보너스 개념의 액션도 나름 재밌어 보인다. 비행 낚시 게임인데, 액션 요소가 꽤 쏠쏠하다. 출시된 지 꽤 됐기 때문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물고기 종류와 시스템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10. 슈퍼 루드 베어 (Super Rude Bear Resurrection)


- 장르 : 횡스크롤 액션
- 플랫폼 : PS4, X-BOX One, PC
- 개발사 : Alex Rose
- TGS 4년째 출품, BIC 2017에도 출품한 게임

얼핏 보면 소닉과 마리오가 합쳐진 게임 같다. 실제 참관객들도 '이거 마리오야?'라는 반응.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냥 한 마리의 괴상한 곰이 미쳐 날뛰는(?) 게임이다. 스킬을 사용하는 미친 곰 한마리가 몸통 박치기로 길을 가로막는 거의 모든 것을 파괴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심지어 죽은 자신의 시체까지 고기 방패로 활용할 수 있다.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정말 매력적인 게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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