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전 7시, 15년 전 추억이 고스란히 재현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이하 와우) '클래식' 서버가 정식 출시했다.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템 획득 지연(모내기)이 있을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몰렸다. 엘윈 숲, 던 모로, 트리스팔 숲, 듀로타, 멀고어, 텔드랏실은 오후로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클래식 서버 유저들이 만든 질서 있는 모습이 화제다. 네임드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특정 아이템을 수집하는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줄을 서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적게는 10분, 많게는 30분 가까이를 기다려야 했음에도 새치기를 하거나 불평하는 유저들이 거의 없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지역도 있었다. 오크와 트롤, 인간, 드워프 지역의 여러 위상(채널 개념)이 대체로 질서를 지킨 반면, 언데드 지역의 데스넬에서는 양보하거나 기다리는 줄을 찾기 어려웠다. 현재는 시작 지역에 유입되는 인원이 적어져 순서를 지키는 줄이 생겼다가 다시 없어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7시부터 접속한 유저들은 약 5시간이 지난 현재 12~16레벨로 확인된다. 확장팩처럼 최초 만레벨 달성이라는 업적이나 위업은 없지만, 많은 이들이 퀘스트를 즐기며 레벨업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퀘스트 내용을 정독하며 대격변 이전의 스토리를 알아가는 유저들도 눈에 띈다.
와우는 유저들의 연령층이 높은 편에 속하기에 퇴근 시간 이후 더 많은 유저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늦은 오후에도 오전과 같은 질서있는 모습이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