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즈와 건즈 2, 레이더즈 등 자체 제작한 리얼스페이스(realspace) 엔진을 통해 액션에 충실한 온라인 게임들을 만들어 왔던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최초의 모바일 게임을 만들때 COCOS 2D-X 엔진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KGC 2013의 마지막 날, 마이에트의 오지현 선임 연구원이 현재 출시를 준비중인 자사 최초의 모바일 게임 '쿠킹스타'를 제작했던 경험을 토대로 중국의 오픈소스 엔진인 COCOS 2D-X에 대해 소개했다.
중국의 추콩에서 제작, 배포하는 COCOS 2D-X 엔진은 누구나 비용의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엔진으로 중국 개발자들의 70% 이상, 전세계 기준 약 2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유명한 엔진이다. 한국에서도 쿠키런, 다함께 퐁퐁퐁, 모두의 마블, 아이러브 커피, 제노니아 5 등의 게임들이 개발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D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보여주고 웹에서 많이 쓰이지만 속도의 성능이 중요한 슈팅에 적합하지 않아 제외된 어도비 플래시, Lua 언어를 쓰고 성능도 나쁘지 않지만 안정성 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코로나 SDK, 성능도 좋고 기능도 많고 에셋 스토어까지 멋지지만 너무 규모가 큰 Unity 3d 등 각 엔진들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COCOS 2D-X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Unity 3d의 경우 이미 모바일 게임에서 자주 쓰이는 만큼 다양한 방면에서 장점이 많았으나 '쿠킹 스타'는 가볍고 간단한 2d 게임을 추구했기 때문에, 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래성을 만드는데 중장비인 포크레인을 가져다 쓰는 느낌'에 가까워 선택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 최초의 모바일 게임이 될 '쿠킹 스타'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달리 달달한 소셜 게임이 아니라 플랫포머 슈팅 게임. 플랫폼 게임은 발판(플랫폼)과 이를 뛰어넘는 점프가 중요한 콘텐츠로 등장하는 게임들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마리오나 동킹콩 시리즈 같은 스타일로 이리저리 점프를 통해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을 뜻하는데, 마이에트의 쿠킹 스타 역시 이렇게 점프와 액션이 결합된 게임이며, 스크린샷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요리를 소재로 활용하는 다양한 게임 속의 오브젝트나 콘텐츠가 특징이다.
오지현 선임 연구원은 COCOS 2D-X의 장점으로, 오픈 소스라서 공유과 대처가 쉽고, 역사가 깊은 C++을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라이브러리가 많으며, 네이티브 앱의 구현 및 성능이 우수하고, 비쥬얼 베이직과 C++ 등 개발자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바로 넘어올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COCOS 2D-X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힌 후, 자신이 직접 '쿠킹 스타'를 개발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유용한 라이브러리 및 프로그래밍 도구 등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하며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 중에 언급된 것들은 2D 게임의 그래픽 최적화를 돕는 '텍스쳐 팩커(Texture Packer)'나 '스프라이트 시트(Sprite Sheet)', 액션의 구현을 도와주는 스켈레탈 애니메이션 도구 '스파인(Spine)', 애니메이션의 구현을 돕는 COCOS 빌더 애니메이션, 배경에 도움이 되는 타일드(Tiled), 물리 엔진인 Box2D 등이다.
오지현 선임 연구원은 마지막에 COCOS 2D-X의 공식 홈페이지 및 카페 등을 언급하면서 오픈 소스 엔진이기 때문에 찾아보면 개발 과정은 물론 개발자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을 수 있으니 필요한 기능들은 꼭 먼저 찾아보길 권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roman@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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