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크라이엔진3를 끼얹은 몬스터헌터 온라인, 직접 해보니 일단 OK

게임뉴스 | 오의덕,장인성,오세준 기자 | 댓글: 97개 |



청출어람. 푸른색은 쪽(藍)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푸르다. 2013년 7월 24일부터 5일간 개최되는 중국 상하이의 차이나조이에서 처음 몬스터 헌터 온라인을 만났을 때의 느낌이었다.

일단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에 비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무엇보다 그래픽.

좀 과장되게 말해 처음 출시되었던 몬스터헌터 1편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그래픽을 유지하던 프론티어와 달리, 크라이엔진으로 새롭게 단장된 몬스터헌터 온라인의 그래픽은 최신 게임과 비교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접속해서 크게 달라진 점을 느낀 것은 일단 그래픽. 초보 헌터의 딱지를 벗는 관문 '리오레이아'와 처음 만났는데, 근육과 비늘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의 대형 몬스터가 게이머를 향해 돌진해올 때의 느낌은 반가움 이상이었다.

게다가 둥그런 불공 하나가 날아간다는 느낌의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와 달리 정말 화염 방사기를 내뿜는 듯한 느낌의 브레스를 뿜어내며, 브레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불길이 남아있기 때문에 재빨리 벗어나야 추가적인 피해를 입지 않게 된다.

브레스에 직접 맞거나 스칠 경우 게이머는 화상이라는 새로운 상태이상을 겪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체력이 줄어들게 되니 물에 뛰어들거나 여러번 구르고 달려 몸에 붙은 불을 꺼야 한다.

다만 화상과 브레스의 흔적 외에 기본적인 공격 패턴은 꼬리를 휘두르거나 공중 제비, 혹은 포효 후 돌진 등 전작들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않아서, 전작들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게이머들이라면 굉장히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몬스터 외에도 지형이나 자연 경관 등도 모두 엄청나게 달라졌으며, 특히 현재 지역의 지도만 확인할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몬스터 헌터 온라인에서는 아직 넘어가지 않은 건너편 지역의 지형이나 몬스터도 확인할 수 있어서 좀 더 쉽게 목표물을 찾을 수 있다. 맵을 넘어가자마자 거대한 몬스터의 발 아래에서 이리저리 구르며 방황해야 했던 상황은 이제 끝!

게이머들이 가장 궁금해할 인터페이스와 조작은 한국에서 서비스되면서 변화를 겪었던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와 비슷하지만, 좀 더 온라인에 맞춰 정리된 느낌이다.

마우스의 왼쪽과 오른쪽으로 공격이 나뉘어 있고, 스페이스 바는 구르기, 시프트는 달리기 버튼이다. WASD로 이동을 하지만 마우스의 시선을 따라 시점이 변하기 때문에 달리면서 후방 확인도 문제없는 수준.

채집이나 대화 등을 담당하는 키는 Z이고 무기를 꺼내거나 넣는 키는 Q, 그외에도 별도의 키들이 다양한 동작들에 배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태도의 경우에는 E가 찌르기가 되고 라이트 보우건은 R이 장전을 맡아 무기별로 조금씩 다른 키들이 배정되어 있다.

기존의 프론티어가 콘솔로 나온 게임을 억지로 PC에 맞게 끼워맞춘 느낌이 강했다면, 몬스터 헌터 온라인은 시작부터 온라인을 고려해 키보드를 배치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몬스터 헌터의 초보자나 다름없는 동료가 서너번 만에 바로 적응해 큰 무리없이 사냥에 참가할 수 있었다. (물론 돌진 브레스 콤보에 바로 리타이어...)




타격감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듯한 느낌인데, 전체적으로 그래픽이 화려해진 부분은 만족스럽지만 전작에서 공격 모션의 경직을 통해 유지되었던 묵직한 느낌의 타격은 살짝 가벼워졌다.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통적인 몬스터 헌터의 팬이라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만 화려해진 그래픽 효과나 다양한 액션과 타격 효과가 추가되어서 크게 다른 느낌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좀 더 온라인 게임에 가깝게 조작과 인터페이스가 수정되었으며, 환골탈태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크게 화려해진 그래픽은 몬스터 헌터의 팬이라면 반가운 부분이다.

몬스터 헌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였던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한다는 느낌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시리즈 전통의 3번 실패 시 임무 실패도 여전해서, 여전히 쉬운 게임은 아니다.

다만 몬스터 헌터나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를 재미있게 즐겼던 게이머라면 한시간 내외로 적응해서 바로 즐거운 수렵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청출어람. 비록 본가 캡콤에서 제작된 시리즈는 아니지만, 온라인 게임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텐센트의 몬스터헌터 온라인은 시리즈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좀 더 온라인에 가깝게 모습을 바꾸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부디 한국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서비스되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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