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더 좋아진 성능에 가격은 절반! 컴퓨텍스를 점령한 AMD 리사 수 대표의 마법

게임뉴스 | 장인성 기자 | 댓글: 18개 |





추천할만한 습관은 아니지만 기자들은 항상 꼭지를 먼저 찾는다. 과해지면 클릭 낚시질이 되지만 되지만 정도를 지키면 독자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단어의 마법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좋은 꼭지는 패션과도 비슷하다. T.P.O를 지키면 칭찬받고 하나라도 어긋나면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올해 컴퓨텍스는 이제 막 시작했지만 기자들의 꼭지는 결정된 것 같다. 오늘 이후로도 컴퓨텍스에서 다양한 신제품과 기술이 쏟아지겠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이보다 더 놀라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AMD 리사 수 대표의 키노트는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어쩌면 예고된 전쟁일 수도 있다. 대부분 예상도 했다. 작년을 알차게 보냈던 AMD가 본격적인 행보를 앞두고 컴퓨텍스라는 홍보의 장을 선전포고에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 대부분 맞았는데 결과만 좀 달랐다. 기대보다 더 충격적이었으니까. 소총이나 잘해봐야 대포 정도를 예상했는데 미사일을 날려버렸다.




▲ 라이젠 3세대의 세부 스펙과 판매 가격 (클릭시 확대됩니다)


키노트를 못 본 소비자들을 위해 부연 설명. 현재 한국에서 인텔의 i9-9920X 스카이레이크 CPU가 14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보다 싱글은 14% 멀티는 6% 가량 성능이 높은 AMD RYZEN 3900X가 499달러에 출시된다. 6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예상해볼 수 있는데, 정확한 가격은 나와봐야 알겠지만 어쨌거나 현재로는 50%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아래 단계의 라인업도 비슷하다. 약 65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한 인텔 i9-9900K 보다 성능이 좋은 3800X (8코어 16쓰레드)가 399달러에 불과하다. 발표된 성능대로 7월에 출시된다면 일반 소비자는 물론 게이밍 분야에서도 시장을 재편할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 것이 뻔하다.

경쟁사인 인텔도 새로운 10nm 프로세서(코드명 아이스 레이크)와 9세대 인텔 코어 i9-9900KS 프로세서 한정판 에디션을 공개해 체면 치레를 했지만 온 오프라인의 화제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밀리는 모양새. 솔직한 심정으로 "같거나 더 좋은 성능에 가격은 절반"은 뭘 어떻게 갖다 붙여도 극복하기 어렵다.

타노스가 핑거스냅으로 영화속 인구의 절반을 날려버렸는데, 리사 수 박사는 컴퓨텍스 발표와 함께 CPU 가격을 절반으로 날려버렸다. 더불어 AMD의 주가는 발표 후 10% 이상 급등했다. 리사 수 박사가 보유한 인피니티 스톤의 이름이 설마 라이젠이 아닐까. 올해 컴퓨텍스 2019는 시작부터 AMD와 리사 수의 마법이 점령했다.








▲ 발표 이후 급등하기 시작한 AMD의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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