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코어 최강자 WoW, 멀티태스킹 최강자 AMD R7 3800X로 돌려봤다

기획기사 | 정수형 기자 | 댓글: 13개 |



블리자드의 대표적인 게임 중 하나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오리지널 시절을 담고 있는 클래식 와우가 등장한 지 어느덧 한 달 이상이 흘렀다. 출시 전부터 많은 와우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와우 클래식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대기열이 잡힐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의 배경으로 구성된 와우 클래식은 과거 와우 팬들의 향수를 젖게 할 여러 요소가 준비되어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때 그 시절의 그래픽 품질이다. 와우 본편은 출시 후 꾸준한 그래픽 리모델링을 지속해왔으며, 권장 사양이 나날이 높아졌다. 심지어 와우의 레이드를 본격적으로 돌리기 위해선 고사양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가 됐다.

그에 반해 와우 클래식은 과거 시절의 그래픽 품질로 출시되었으며, 몇 가지 부분이 개선되었지만, 최소 사양 기준으로 몇 년 된 구형 시스템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낮은 사양을 보여준다. 물론 사양을 높인다면 어느 정도의 컴퓨터 성능이 필요하긴 하다. 발전된 그래픽과 편의성에 오리지널의 감성을 더해주길 바랐지만 오랜만에 깎아 자른듯한 폴리곤을 보니 썩 괜찮은 느낌이다.



▲ 우스갯소리로 와우 오리지널이 등장했던 당시의 컴퓨터로도 가능한 최소 사양이다

예전부터 와우는 싱글 코어를 많이 잡아먹는 대표적인 게임이었다. CPU 점유율을 확인해보면 1~2개 정도의 코어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나머지 코어는 얌전히 쉬고 있다. 때문에 와우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단일 코어 클럭에 많은 신경을 썼고 클럭을 올리기 위해 뚜따와 오버클럭도 불사했다.

이런 점 때문에 멀티 코어의 대세를 이끈 AMD의 라이젠이 출시되었을 때, 라이젠으로 와우를 돌리면 유독 프레임이 낮게 나오더라는 불만이 제기된 적이 있다.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도 단일 코어 클럭이 낮은 데다 코어들이 전부 쓰이질 않으니 프레임이 어느정도 떨어지는 점이 발견되었으며, 당시에는 최적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간헐적인 끊김 현상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와우에서 꾸준한 최적화가 이뤄졌으며, 라이젠도 세대를 거듭해오며 멀티 코어 성능뿐만 아니라 단일 코어의 클럭을 높여왔다. 특히, 올해 출시된 라이젠 3세대의 경우 설계 구조가 개선되어 레이턴시가 짧아지고 게이밍 성능이 발전됐다.




오늘은 멀티 코어의 대세를 이뤄낸 AMD의 3세대 CPU, 'R7 3800X'를 통해 와우 클래식의 단일 코어 점유율과 단일 코어를 많이 사용하는 게임에서 멀티 코어가 어느 정도의 효율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테스트는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했다. 먼저, 와우 클래식의 그래픽 품질을 최상으로 설정한 뒤 작업 관리자 창에서 CPU의 성능을 논리 프로세서별로 볼 수 있도록 설정했다. 이후 와우 클래식에서 필드 및 던전 사냥하러 다니면서 CPU 프로세서의 점유율을 살펴봤다.

테스트에 사용된 CPU는 AMD의 R7 3800X로 8코어 16 쓰레드를 갖추고 있으며, 기본 클럭 3.9GHz, 부스트 클럭 4.5GHz에 캐시 메모리 32MB이다. 8코어 16 쓰레드라는 엄청난 코어 수를 바탕으로 멀티태스킹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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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시간 동안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단일 코어를 많이 쓰는 게임답게 16개의 논리 프로세서 그래프 중 2~3개만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1개가 때에 따라 풀로드 상태를 유지했다. 그래픽 품질별로 논리 프로세서의 점유율이 달라지는지도 테스트를 해봤는데, 품질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점유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1개의 점유율만 높아질 뿐 여전히 여러 개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다.

그렇다면 점유율에 따른 인게임 프레임의 변화는 어땠을까. 프레임의 최대치를 200으로 잡고 게임을 플레이했는데 최고사양 기준 평균 200프레임을 유지했다. 사냥하던 죽어서 회색화면을 보던 풀로드가 걸리건 상관없이 쭉 200프레임을 유지했다. 테스트 시스템이 워낙 고성능이라 높은 프레임을 유지한 것도 있지만, 와우 오리지널 자체의 요구 사양이 낮기 때문에 AMD R5 CPU와 GTX 1060 정도의 시스템 정도에서도 비슷한 프레임 유지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다중 코어를 사용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16개의 논리 프로세서가 준비되어 있다 해도 사용하는 것은 3개 이하였다. 다만, 단일 코어를 사용하는 것과 무관하게 게임 플레이 자체는 매우 부드러웠다. 테스트에 사용한 CPU가 고성능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2세대와 3세대 모두 하위 CPU로 내려갈수록 코어 개수는 줄어들지만, 단일 코어의 클럭은 높아지므로 현재의 테스트 결과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시대가 흐를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최적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라도 멀티태스킹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멀티태스팅 능력도 뛰어나면서 동시에 단일 코어의 클럭도 탄탄해지고 있는 라이젠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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