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3] 클래시로우(ClashRow) 체험기

게임소개 | 정수형 기자 |



NFT 게임 플랫폼 스카이플레이에서 서비스하는 클래시로우(ClashRow)는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유저는 나만의 영지를 발전시키는 한편 다른 유저의 영지를 공격해 랭킹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던전, 디펜스 모드, 퀘스트 등의 다양한 PvE 콘텐츠도 제공한다.

현재 NFT 거래 및 토큰 스왑 등의 웹3 기술을 제공하며, 인게임에서 캐릭터 가챠 등의 부분 유료 구조를 갖춘 게 특징이다. 스카이플레이는 가장 쉬운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데 실제로 클래시로우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은 웹3 초심자라고 해도 비교적 쉽게 따라하고 즐길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클래시로우의 콘텐츠는 크게 나만의 영지를 관리하는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다른 유저의 영지를 공격하는 PvP, 모험, 방어 훈련, 로스트 템플 등의 PvE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영지를 관리하는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모바일 전략 장르의 선두 주자인 클래시 오브 클랜과 비슷하다. 앞서 언급했듯 유저는 타운홀을 중심에 두고 각종 시설 혜택을 제공해주는 건물을 지어서 나만의 영지를 구축한다.

건물은 크게 자원 생성, 보관 수량을 늘려주는 자원 시설부터 다른 유저가 영지를 침입했을 때 방어할 수 있는 방어 시설, 영지 발전에 다양한 도움을 주는 지원 시설로 나눠진다.

영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전략 게임이 그렇듯 클래시로우도 영지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느냐에 따라서 타 콘텐츠에 영향을 준다. 가령, 다른 유저의 영지를 침략하거나 혹은 던전에서 AI 영지를 공략할 때 미니언을 생성하는 자원의 최대치가 영지 내에 특정 시설 레벨에 따라 달라지는 식이다.




즉, 고등급의 미니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영지 발전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소환 마력이라 불리는 미니언 생성 자원이 부족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AI 미니언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콘텐츠에서도 영지의 방어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깨기 어렵다.

특히, 게임 내 모든 콘텐츠가 타운홀의 레벨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금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영지 발전은 모든 콘텐츠의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운홀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선 충족해야 할 건물들이 지어진 상태여야 하며, 후반으로 갈수록 건물 증축에 더 많은 자원을 필요했다.

영지 내에 건물을 짓기 위해선 필요 자원과 시간이 필요하므로 과금을 통해 시간을 강제로 단축할 생각이 아니라면 틈틈이 자원도 관리해주고 건물로 새로 짓는 수고를 들이는 게 좋다. 이전부터 건설 경영을 주축으로 하는 전략 게임을 해봤다면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모험, 로스트 템플 등의 PvE 콘텐츠는 육성해둔 미니언으로 AI와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미니언은 모험에서 특정 맵을 최초 클리어하거나 인게임에서 가챠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중복 획득을 통해 레벨업하는 게 가능하다. 참고로 미니언 레벨업도 영지의 특정 시설을 강화해 제한 수치를 늘려야 계속 할 수 있다.

미니언은 일반, 고급, 희귀, 전설 네 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여기서 또 탱커, 전사, 궁수, 마법사, 힐러, 공성 등으로 구분된다. 당연하겠지만 등급이 높을수록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그 대신 소환 마력이 높아진다.

다만, 확실히 일반보다 전설 미니언의 성능이 압도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굳이 저코스트의 미니언을 여러 마리 뽑기보단 강력한 고코스트의 미니언을 뽑은 후 남은 자원으로 적당한 미니언을 뽑는 게 효율이 좋게 느껴졌다.




성장시킨 미니언은 모험, 로스트 템플과 같은 PvE부터 PvP까지 두루 사용된다. 모험은 AI의 영지를 공격하는 콘텐츠로 적 구조에 따라 미니언의 구성을 바꿔가면서 공략하면 된다. 로스트 템플은 던전 수호자가 지키고 있는 강력한 AI 영지를 공략하는 콘텐츠로 클리어 시 영웅을 관리할 수 있는 조각 등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PvP 콘텐츠는 다른 유저의 영지를 침략하는 방식이다. PvP는 리그 방식으로 운영 중이며, 리그 기간 동안 활동한 이력에 따라 랭크가 결정되고 이후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선 내 영지를 방어 스퀘어에 등록한 뒤 상대를 찾아서 공략하면 된다. 미리 상대를 물색하고 적의 영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어 내 미니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상태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참고로 방어 스퀘어에 등록한 순간부터 적들의 공격을 받게 되는데 공격 받았다고 해서 실제로 내 영지에 어떤 피해가 가진 않는다. 대신 랭킹에 영향을 미치는 트로피가 감소하므로 고랭크로 가기 위해선 미니언 육성 뿐만 아니라 영지 내 방어 시설을 튼튼하게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클래시로우의 PvP 리그 시스템의 차별화는 적을 공략하는 방식도 신선한 전투 시스템도 아니다. 매 시즌마다 몇 가지를 제외하면 모두 초기화되는 시즌제 방식을 취했다는 점이다.

매 신규 시즌이 시작되면 크로토라이트, CRTL, 닉네임, 보유 영웅, 영웅 SP, 영웅 조각, 영웅 소환 티켓, 보유 미니언, 미니언 소환 티켓을 제외한 인게임 재화(골드, 블루젬, 엘하임의 구슬, 소모성 아이템), 빌더, 건물, 콘텐츠 진행도, 리그 기록이 초기화된다.




두 번째 차별화는 리그 시스템과 웹3의 결합이다. 매 시즌이 종료되면 유저는 이전 리그에서 달성한 랭킹에 따라 CRTL을 지급 받는다. CRTL은 클래시로우의 유틸리티 토큰으로서 게임 내 통화인 크로토라이트 혹은 니어(Near) 프로토콜 토큰과 교환할 수 있다. 반대로 니어 프로토콜 토큰을 크로토라이트로 바꿔 게임 내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로토라이트는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는 주요 재화이다. 건물을 즉시 생성하거나 상점에서 현금 대신 여러 패키지 아이템을 구매할 때도 쓰인다. 일일, 주간 퀘스트 및 모험 내 탐지기 완료 시 부분적으로 획득할 수 있지만 영지 발전 과정에서 활용처가 넓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려면 랭킹에 자주 참여하거나 혹은 니어 프로토콜 토큰에서 바꿀 필요가 있다.

정리하자면 매 시즌마다 초기화되는 리그 시스템을 갖췄지만 게임 내에 주요 자원인 크로토라이트와 가챠 콘텐츠 등은 리셋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전 랭킹에 참여해서 어느 정도 단계까지 올라갔다면 쌓인 재화를 소모해서 빠르게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높은 랭킹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시즌 리셋은 신규 유저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빈틈없이 완벽한 영지 상태가 아니라 시즌 초기에는 모두가 민둥산 같은 영지일 테니 무과금이라고 해도 적당히 시간을 투자해서 낮은 랭크라도 노려볼 만하다.

물론, 완벽한 리셋이 아니고 이전에 투자한 게 그대로 이전되기 때문에 둘 사이의 간격을 빠르게 따라잡기는 어렵다. 특히, 이런 전략 게임의 구조상 무과금 유저라면 한계가 찾아오는 게임인지라 P2E 게임으로서 접근하고자 한다면 초반 투자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클래시로우는 순수하게 전략 게임으로 즐기기 위해 접근한다면 밸런스와 퀄리티 측면에서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웹3를 기반으로 한 시즌제 랭크 시스템과 NFT 거래로 이뤄지는 영웅 관리는 게임 시스템과 탄탄하게 엮여 충분한 경쟁 동력을 제공해 준다.

무한 경쟁 게임에서 리셋과 축적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한 클래시로우. 시즌이 이뤄질수록 깊어질 수 있는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와의 격차를 어떻게 메꾸느냐에 따라 게임의 재미 그리고 P2E로서의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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