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3] 럼블 레이싱 스타 체험기

게임소개 | 정수형 기자 |
22년 5월, 블록체인 회사로 체질을 개선한 네시삼십삼분은 자회사 디랩스를 통해 신규 웹3 게임 3종을 발표했었습니다. 각각 레이싱, 서바이벌, RPG 장르로 개발 중이며,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인데요.

지난 1일, 디랩스는 '럼블 레이싱 스타(이하 RRS)'의 출시를 앞두고 썸머 캠프 CBT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웹3 게임 시장 진출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RRS의 이번 CBT는 공식 테스트 신청 페이지에서 신청을 마친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곧 다가올 출시를 위핸 최종 점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테스트인 만큼 RRS에서 제공할 게임 콘텐츠 대부분을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기존 레이싱 게임과 차별화되는 RRS만의 특징과 웹3 구조 등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잔디 깎는 기계를 타고 펼쳐지는 캐주얼 레이싱
콘셉트와 어우러지는 부담 없는 조작감

RRS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B급 감성이 묻어나는 유쾌한 레이싱 게임"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게임의 콘셉트부터 일러스트, 그래픽까지 딱 보면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다른 유저들과 경쟁을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은 속도감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빠른 속도를 얼마나 잘 제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뉘게 만드는 것인데요. 이러한 레이싱 게임은 박진감 넘치는 주행 경험을 얻을 수 있지만, 조작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반면, RRS는 게임의 콘셉트부터 속도감과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당 있는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잔디 깎는 기계 '론모어'를 레이싱 카트로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레이싱 용도가 아닌 론모어를 타고 레이싱을 벌인다는 다소 상식에서 벗어나는 게임만의 특징은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과 차별화 되는 장점과 단점을 보여줍니다.

먼저, 가장 큰 장점은 조작이 쉽고 간편하다는 것입니다. 방향키와 알트, 컨트롤 키만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카트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 제어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레이싱 게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드리프트 역시 굉장히 간단한 조작과 사용법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드리프트의 경우 적당히 커브가 있는 구간에 방향키만 두 번 눌러주면 내가 각도를 세세하게 조절할 필요 없이 자연스레 꺾이는 방식인데요. 초보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레이싱 기술인 만큼 진입 장벽의 완화를 위해서 이런 식으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론모어는 일반, 희귀, 전설 세 가지의 등급으로 나뉘며, 최고 속도, 가속, 핸들링, 파워, 무게, 내구성 등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주로 어떤 스타일의 레이싱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수치를 비교하고 론모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뒀죠.




론모어는 저마다 개성 넘치는 외형을 뽐내고 있으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나만의 개성 넘치는 론모어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커스터마이징은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추가 부품을 장착해서 성능을 높일 수 있었는데요. 다만, 이러한 부품은 소모품이라 주기적으로 충전해줘야 합니다.

레이싱 조작은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서 현란한 기교를 부릴 수 없으니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가벼운 조작과 대비되는 다양한 아이템 그리고 캐릭터 스킬이 빈 자리를 채워줘 레이싱 자체가 단순하고 루즈하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온갖 스킬로 중무장한 개성 넘치는 드라이버
스킬과 아이템, 이벤트 맵의 삼중주

RRS의 드라이버는 론모어와 더불어 승패를 결정 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사용됩니다. 게임 내에는 수많은 드라이버가 등장하며, 각각 개성 넘치는 외형과 더불어 고유의 특성, 기술을 갖춘 게 특징입니다. 드라이버는 루키, 주니어, 시니어, 프로, 마스터 다섯 등급으로 나뉘며, 레벨업마다 순차적으로 개방되거나 혹은 가챠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는 레이스 중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 고유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킬은 레이싱의 판도에 영향을 줄 정도이며, 따라서 적의 스킬을 견제하면서 적재적소에 내 스킬을 맞추는 게 대단히 중요했습니다.




가령, 에어로 토마스라는 드라이버는 운전 중 스킬 게이지가 충전되며, 스킬을 사용하면 일정 거리를 순간이동 할 수 있는 포탈을 전방에 생성합니다. 순간이동 거리가 생각보다 길고 지형지물을 무시하고 건너갈 수 있어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 사용하면 특히 빛을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스킬로 생성한 포탈은 다른 유저도 이용할 수 있어서 주변에 다른 유저가 있을 때 사용하면 다 같이 이동해서 크게 의미가 없어질 수 있고 몸싸움 과정에서 져버린다면 상대방만 포탈을 타서 남 좋은 꼴만 돼버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스킬 때문에 레이싱을 하는 내내 어떤 변수가 나올지 알 수 없었고 속도감이 느린 게 딱히 신경 쓰이지 않을 만큼 집중해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 그리고 여러 상황을 부여해주는 이벤트 트랙 덕분에 마치 오락실에서 친구들과 즐기는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순수하게 속도감을 즐기는 레이싱 게임을 즐겨했다면 아이템과 스킬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RRS의 레이싱이 마냥 달갑게 느껴지진 않을 겁니다. 1등으로 달리고 있어도 타인에 의해 순식간에 꼴찌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서 줄 수 있는 재미를 모두 챙겼고 RRS만의 차별화 된 콘셉트와 특징을 갖고 있어 가벼운 레이싱을 즐겨한다면 안성맞춤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성을 표현하는 NFT 방식
모든 콘텐츠에 소모되는 재화의 순환

RRS는 아직 CBT 기간이므로 디랩스에서 구상하고 있는 웹3 요소를 전부 다 살펴볼 수는 없었습니다. 이전 개발자 인터뷰에 의하면 RRS는 프로필 사진 PFP NFT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라 전했는데요.

실제로 RRS는 고블린타운, 유츠, 킬라베어스 등 파트너를 모집하고 게임 내에 이와 관련된 드라이버, 프로필 등을 넣어 유저가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뒀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파트너 작업을 통해 다른 웹3 생태계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죠.




이밖에도 NFT 요소로 폴리곤 블록체인에서 론모어 NFT가 발행됩니다. 이러한 특수 NFT 론모어를 통해 플레이어는 특정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일반 레이싱에서도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인게임에서 특정 이벤트 모드는 자격 조건이 필요하며, 이를 충족해야만 해당 모드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가령,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선 레이디버기라는 NFT 론모어가 필요했습니다. 리그에 참여하면 일반 모드보다 훨씬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으므로 NFT 론모어의 가치를 높여주는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RRS는 게임 플레이 전반적으로 끊임없이 재화를 소모하게 만드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레이싱을 하기 위해선 참여비로 인게임 재화인 실버를 내야 하며, 이는 등급이 높아질수록 더 많이 내야 합니다. 게임에서 3등 내에 들면 등수에 따라 일정량의 실버를 돌려받는데요. 쉽게 말해 8명이 낸 참여비를 1,2,3등이 나눠 갖는다고 보면 됩니다.

만약 3등 내에 들지 못한다면 참여비만 내고 아무것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잃는 것은 실버만이 아닙니다. 드라이버는 한 번 얻었다고 해서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게 아니고 일종의 소모성 아이템처럼 쓰입니다. 게임 내에서 3등 안에 들지 못했을 때 1회씩 사용 권한이 차감되는 방식이죠.




또한, 론모어에 기름도 채워 넣어야 하는데요. 레이싱 한 번당 약 20% 정도의 기름이 소모되며, 5판 안에 실버를 소모해서 기름을 채워야 합니다. 만약, 기름이 다 떨어지면 해당 론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게임에서 연패한다면 게임을 오래 해도 실버를 버는 게 아니라 계속 잃게 되는 구조입니다. 게임 내에는 하루에 한 번 무료로 돌릴 수 있는 룰렛이 있으며, 이곳에서 실버를 획득할 수 있는데요. 다만, 룰렛이기 때문에 랜덤으로 보상이 정해지며, 최소 100 실버를 받을 수 있는데 이는 한 판 참가비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패배의 흐름에서 벗어나려면 더 좋은 드라이버, 더 빠른 론모어를 필요로 하게 되고 NFT 론모어를 구매하거나 혹은 시즌 패스, 실버 구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이 짜여져 있었습니다.




이번 CBT 기간 중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보상으로 실버도 넉넉하게 풀어줘서 게임을 하면서 딱히 부족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는데요. 기본 시스템이 실버를 소모하도록 유도하는 만큼 추후 정식 버전에서 어떤 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할지에 따라서 재화의 가치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정리하자면 RRS는 캐주얼한 즐거움을 살린 레이싱 게임입니다. 누구나 가볍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해 레이싱 게임 특유의 진입 장벽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그 대신 드라이버 스킬, 아이템전을 통해 게임의 깊이와 레이싱 경쟁의 쾌감을 살리고자 했죠. RRS는 이번 CBT 이후 하반기에 글로벌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니 정식 출시 전 게임 플레이를 즐겨보고 싶다면 한 번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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