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스타즈(Derby Stars)' 체험기

육성과 재미를 한 번에 잡은 NFT 경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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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형 육성 장르는 NFT 요소를 가장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이미 '엑시 인피니티', '크립토키티' 등 선례를 통해 NFT에 최적화된 구조라는 게 증명됐다. 유저 그리고 개발사 모두에게 이미 익숙한 방식인 만큼 웹3에서도 이쪽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언오픈드가 인큐베이팅한 하이프드림에서 개발 및 런칭한 블록체인 게임 '더비스타즈'가 지난 7일, 알파 빌드 론칭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일본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와 흡사한 경마 소재의 수집형 육성 P2E 게임으로 완성도 높은 만듦새를 보여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주에 들어가는 더비스타즈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해 줄 수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경주 시스템
애지중지 키운 말로 랭킹도 달성하고 대여비도 받는다

더비스타즈에서 유저는 소유 혹은 대여한 NFT 말을 훈련해 PvE 경주에 보내거나 다른 유저의 말과 교배를 통해 더욱 우수한 능력치의 NFT 말을 보유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PvP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시즌 랭킹 상위에 기록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는 앞서 언급했던 '우마무스메'와 거의 비슷하다. 즉, 유저가 직접 말을 조작해서 경주를 펼치는 게 아니라 육성한 말을 경주에 보내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경주 중에는 일절 간섭할 수 없으므로 최대한 내가 보유한 말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주를 선택하고 해당 기준에 맞춰서 말을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게임 플레이부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처음 게임에 접속하면 NFT 말을 한 마리 대여받을 수 있으며, 해당 말을 육성해 다양한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크게 PvE 방식의 훈련과 PvP 방식의 시즌 랭크가 있다.




훈련은 말이 태생적으로 갖는 능력치를 더욱 높이고 각종 훈련 아이템, 코어 등을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다. 훈련 단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참가할 PvE 대회를 선택하는 것이다. 대회는 로컬, 내셔널, 월드로 나뉘며, 규모가 클수록 더욱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트랙이 길고 경쟁자의 수준도 높아진다.

대회를 선택할 때는 말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가령, 흙으로 이뤄진 트랙을 잘 달리는 말이라면 잔디보단 흙을 선택해야 제대로 된 주행 능력을 뽐낼 수 있다. 이 밖에도 날씨, 능력치 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출전할 경기를 선택했다면 두 번째로 경기 전까지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유저는 5개의 훈련 방법과 1번의 휴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선택한 훈련에 따라 일시적으로 능력치가 상승한다. 훈련 중에는 간혹 특별한 이벤트를 포함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해당 훈련을 받게 되면 평소보다 큰 폭으로 능력치가 상승한다. 반대로 능력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이외에도 훈련 과정에서 지루함을 덜기 위해 가끔 미니 게임이 등장하기도 한다. 미니 게임은 말이 원하는 음식을 좌우로 나르는 간단한 방식이지만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음식을 날라야 하므로 생각보다 어려운 편이다. 그래도 등장하는 빈도수가 많지 않고 방식이 간단해 짧게 집중해서 즐기기 좋았다.

훈련 프로그램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말의 컨디션을 챙기는 것이다. 말은 훈련을 받을 때마다 조금씩 피로가 쌓이는데 피로도가 다 떨어질 경우 능력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능력치 상승을 위한 훈련만 받는 게 아니라 가끔 공부를 하거나 휴식을 취해 컨디션을 조절해줘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경기 출전이다. 경기 당일 날에는 말이 출전해 트랙을 달리며, 이때 유저는 순수하게 경기를 관전해야 한다. 말이 달리는 모습을 여러 카메라 각도에서 보여주고 또 해설까지 가미해 보는 맛이 있다. 특히, 마지막 결승전에 도달할 때의 연출은 긴박한 경주 순간에 짜릿한 느낌을 선사해준다.







PvP 랭크는 시즌제로 진행되며, 별도의 훈련 과정 없이 경기 선택과 출전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기는 선택한 순간에 바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접수 시간이 존재하며, 이 역시 보유한 말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꼼꼼히 따져서 선택할 필요가 있다.

랭크에 출전하기 위해선 더비스타즈의 유틸리티 토큰인 CRT가 필요하다. 경기 규모와 보상에 따라 더 많은 CRT가 필요하므로 보유한 재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하면 된다. 모든 출전 신청을 끝냈다면 정해진 시간 이후에 경기가 시작되고 결과에 따라서 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랭킹 포인트는 추후 시즌이 끝났을 때 보유한 포인트를 바탕으로 등수가 결정되며, 랭킹에 따라 거버넌스 토큰인 RUN을 받을 수 있다.


우수한 경주마는 유저를 춤추게 한다
무조건 좋은 결과만 나오진 않는 교배 시스템

앞서 언급했듯 경기 결과는 유저의 피지컬과 상관없이 육성한 말의 퍼포먼스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 훈련했는지도 중요하지만 말의 태생적인 능력치 역시 중요하다.

이러한 방식은 유저의 피지컬이 승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시간과 자본에 큰 영향을 받는 편이다. 따라서 투자를 많이 할수록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다만, 경쟁 게임에서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게임의 재미와 가치가 하락할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한 내부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더비스타즈에서 더 좋은 말을 얻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의 말을 일정 시간 빌리는 대여 시스템이다. 많은 NFT 말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안 쓰는 말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대여한 사람은 능력치가 좋은 말을 써서 각종 경기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현재 대여 시스템은 무료이며, 최대 2주 동안 가능하다. 소유자는 대여자가 활동하면서 버는 토큰의 일정 퍼센트를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대여자는 훈련과 PvP, 레벨업 등 거의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게임파이 시장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진입 장벽이 생길 수 있는데 대여자와 소유자 모두 어느 정도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장치라 생각된다.

두 번째는 내가 보유한 말과 다른 사람의 말을 교배해 새로운 NFT 말을 얻는 방식이다. 교배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모든 말의 교배 횟수는 10회로 제한되며, 새끼를 낳는 말만 횟수가 차감된다. 또한, 교배를 하려면 토큰이 필요하며, 교배 횟수가 많고 말의 희귀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토큰이 소모된다.

교배 시의 능력치는 기본적으로 부모의 능력치를 기반으로 설정된다. 당연히 높은 능력치를 가진 부모 말 사이에서 태어난 말은 더 높은 능력치를 가질 확률이 증가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 모든 결과가 좋게 나오진 않는다. 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무한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능력치의 파워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참고로 아주 적은 확률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가 탄생할 수도 있다.




말은 고유한 외형과 능력치 그리고 재주와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말의 종합적인 능력은 하나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살펴봐야 한다. 가장 첫 번째는 외형을 결정하는 등급이다. 노말, 레어, 유니크 등급마다 외형적으로 큰 변화가 이뤄지며, 유니크 등급의 말은 페가수스처럼 뿔이나 날개가 달려있어 시각적으로 만족감을 선사한다.

다음은 속도, 힘, 지구력, 끈기, 지능 5개의 능력치이다. 해당 능력치는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좋지만 절대치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능력치는 말의 능력을 직관적이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가이드라고 보면 된다.

말의 능력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재주와 스킬이다.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는 능력치와 달리 이 두개는 처음부터 타고나며, 따라서 어떤 재주와 스킬을 갖췄는지에 따라서 말의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재주는 말이 달리는 스타일로 볼 수 있다. 도주, 선행, 선입, 추입 등에 따라 말이 선수에서 강점을 발휘할지 혹은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갈지 결정된다. 또 흙, 잔디 등의 트랙 속성 중 어디에 강점을 발휘하는지도 재주에 따라 달라진다.

말의 재주는 능력치 육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령, 도주 스타일의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에서 주행하므로 속도, 힘, 지구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따라서 말을 훈련시킬 때 해당 능력 위주로 올려준다면 이후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킬은 말의 주행을 보다 원활하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게임 내에는 500개가 넘는 스킬이 존재하며, 특수 스킬과 일반 스킬로 구분된다. 스킬마다 발동 조건이 존재하며, 해당 조건이 충족될 경우 자동으로 발동한다. 다만, 스킬 발동은 지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능 수치가 낮다면 스킬이 제대로 발동되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모든 능력을 종합해서 각 특성이 맞물리는 말을 만드는 게 교배 콘텐츠의 최종 목표다. 능력치는 훈련과 레벨업을 통해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재주와 스킬은 그게 불가능하므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말을 찾아 교배하는 게 중요하다.


취향만 맞는다면 무료로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웹3 게임
검증된 재미, 보장 받는 토크노믹스




더비스타즈는 수집형 육성 방식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별도의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웹3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재미가 보장된 우마무스메의 시스템을 참고한 만큼 게임 플레이는 충분히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더비스타즈만의 특성을 추가해 차별화된 재미도 충족한다. 특히, NFT 특유의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상품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한 덕분에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만약, 돈을 투자한다면 말을 계속 교배하면서 NFT 보유량을 늘리고 이를 대여해주거나 혹은 랭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거버넌스 토큰을 지속해서 수급할 수도 있다. 초반 NFT 투자 비용이 어느 정도 소모되겠지만 생성된 NFT가 단순한 수집품이 아닌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쓰일 수 있으므로 손해만 보는 구조는 아닌 셈이다.




다만, 이러한 구조 특성상 게임을 장기간 이어나가기 위해선 지속해서 새로운 유저가 유입되어야 한다.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대여를 하는 유저가 없다면 새로운 NFT를 만들어도 수익을 내기 어려우며, 랭크에만 의존해야 한다. 이때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면 유저 입장에서 쉽게 지칠 수 있다.

정리하면 더비스타즈는 웹3 시장에 입문하는 사람과 전문적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충분히 추천해줄 수 있는 게임이다. 초기 자금이 없어도 게임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기는 데 부담이 없으며, 추후 게임 플레이를 통해 모인 자본으로 깊게 들어가기도 용이하다.

유저 피지컬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평소 수집, 육성과 경쟁을 메인 콘텐츠로 즐기고 있다면 더비스타즈를 주목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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