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 독점작, PC 출시 방안 모색 중"

게임뉴스 | 정재훈 기자 | 댓글: 15개 |



8월 28일, 일본의 IT 기업이자 삼대 콘솔 중 하나로 꼽히는 '플레이스테이션'의 개발사인 소니의 2020년 기업 보고서가 공식 발표되었다. 해당 보고서에는 소니의 CEO인 '켄이치로 요시다'의 인삿말로 시작해 소니의 재정 및 각종 사업 전략에 대한 설명과 현황이 소개되었다.

바로가기: 2020 소니 기업 보고서

콘솔 게임기 사업인 '플레이스테이션'은 3D 이미징, 이미지 센서, 드라이브 AI와 함께 소니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네 가지 사업 방향 중 하나다. 보고서에 기재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사업 전개 집중점은 두 가지. 새로운 기술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가치를 높이는 것과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다. 소니는 이를 통해 가슴에 와닿는 감정적 경험을 전달하고, 동시에 개발자들이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콘솔 게임 사업의 목적이라 밝혔다.

게임 사업에서 소니의 비전은 '가장 놀기 좋은 곳(The Best Place to Play)'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PS4는 전 세계에서 1억 1,210만 대가 판매되었으며, 월간 PSN 활성 유저 수는 판매대수를 웃도는 1억 1,300만 명에 달한다. 'PS Plus'를 구독하는 게이머의 수만 450만 명. 소니는 그들이 바라는 게임 사업의 이상적 모습을 두고 '개발자와 유저가 함께 모여 연결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보고했다.




보고서에 기재된 소니의 구체적 게임 사업 방향은 유저 참여의 증대와 콘텐츠 라인업 강화, 그리고 플랫폼의 확대로 정리할 수 있다. PS4를 포함한 기존 - 이전 세대부터 이어져온 독점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VR과 대화형 콘텐츠를 강화, 차세대 콘솔에서는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게임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사업 전략 말미에 소니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퍼스트파티의 타이틀을 PC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We will explore expanding our 1st party titles to the PC platform, in order to promote further growth in our profitability)'라는 문장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 말이 독점 타이틀을 PC로 동시 발매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수는 없다.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도 함께 기재되어 있다. '콘텐츠 IP 강화를 통해 소비자들이 플레이스테이션을 플랫폼으로서 선택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reinforcing content IP so that consumers select
PlayStation as their platform of choice.)' 이를 고려하면, 소니의 차후 플랫폼 확장 방안은 퍼스트파티 작품의 경우 기간독점 후 PC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형태가 될 확률이 높다.



▲ 퍼스트파티 독점작이면서 PC로 출시된 '호라이즌: 제로 던'

이와 같은 플랫폼 확장 방향은 현재 소니의 움직임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최근,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는 소니의 퍼스트파티인 게릴라 게임즈의 작품이자 PS4 독점작이었던 '호라이즌: 제로 던'이 출시되었다.

이를 소니의 실험적 움직임으로 가정한다면,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갓오브워'나 너티 독의 '라스트오브어스'와 같은 작품을 PC로 만나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나아가, 'PS5'로 출시될 독점작들도 몇 년의 시간이 더 지나고 나면 PC로 출시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사실상 기존의 '영구독점작'들은 차후 소멸하거나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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