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추 테러로 고통받은 '환원' 결국 스팀 일시 판매 중단

게임뉴스 | 정필권 기자 | 댓글: 41개 |



'반교'로 완성도를 보여줬던 대만의 인디 개발사 '레드 캔들 게임즈'의 신작 '환원(Devotion)'이 금일(26일) 새벽, 스팀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심리적 공포를 선보이는 '환원'은 지난 23일 게임 내에 등장하는 부적에 중국 시진핑 주석을 희화화한 문구가 표기되어있음이 발견됐다. 이후 중국 유저들은 게임 리뷰 페이지와 SNS 등으로 이를 지적했으며, 리뷰에 의도적으로 낮은 점수를 매겨 게임의 평가를 낮추기 시작했다.

개발사는 이후 사과문을 게시하며 아트 담당 직원이 인터넷에 있는 밈(Meme)을 사용하여 나온 실수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최종 검수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지 못한 데에 대해 사과하며, 책임을 지겠다고 알렸다. 해당 문구는 패치를 통해서 수정되긴 했으나, 중국 유저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개발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의 환원 트레일러는 누적된 신고로 영상이 내려갔으며, 홈페이지도 마비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시진핑을 조롱하는 문구를 넣은 탓에 퍼블리셔와의 계약도 해지됐다. 개발사인 레드 캔들 측은 23일 저녁 공지사항을 통해 배급사인 Indievent, winking Skywalker와의 계약이 해지되었다고 공지했다. 그리고 계약 관계에 따라 문구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불이익을 배상하겠다는 의견도 남겼다.

개발사는 여러 방면으로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으나, 중국 유저들의 유입 및 부정적인 이슈는 막지 못했다. 그리고 한국시각으로 26일 새벽, 결국에는 스팀에서 환원의 판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개발자는 환원의 스팀 커뮤니티 공지사항에서 "환원을 철저히 분석하여 QA를 완료하고 커뮤니티의 압력을 완화하고자 스팀에서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게임 내 아트에서 개발진이 의도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으므로, 이번 기회에 게임 전부를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모든 플레이어가 게임 외부적인 사고보다 게임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알렸다.

이에따라, 현재 스팀에서는 환원의 영어 명칭인 'Devotion'으로 검색했을 때, 게임의 OST만이 노출 중이다. 본편의 판매는 완전히 중단되었지만, 기존 게임 구매자들은 정상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재판매 일정이 공지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게임이 언제 다시금 등록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 개발자가 등록한 판매 중단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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