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짜 메이플스러움을 손 안에 담았습니다. '메이플스토리M'

인터뷰 | 김오찬,지민호 기자 | 댓글: 50개 |


⊙개발사: 넥슨, NSC ⊙장르: MMORPG ⊙플랫폼: Android, iOS
⊙서비스 현황:
2016년 10월 13일

최근 모바일의 대작화가 진행되면서 기존 온라인 게임의 IP가 속속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재탄생'이란 단순히 IP를 활용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닌, 온라인 게임이 가지고 있는 '맛'과 '멋'을 그대로 손안으로 옮겨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옮겨오기란 말처럼 쉽진 않습니다. 제아무리 모바일 기기의 고성능화가 진행됐다 하더라고 PC 환경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에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그래픽의 품질을 낮추거나 간단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작을 재해석하지만, 이는 곧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가져올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이플스토리'의 심플하고도 아기자기한 2D 그래픽만 본다면 충분히 모바일로 구현 가능할 거라 예상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화려한 이펙트, 복잡한 UI 구성 등은 언제나 모바일화로 가는 길의 장애물이 됐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이전의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만 살펴봐도 충분히 알 수 있었죠.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메이플스토리'는 다시 한 번 모바일로 출사표를 썼습니다. '메이플스토리M'이란 새로운 타이틀을 달고 말이죠. 1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메이플스토리M'은 단순히 '메이플스토리'란 IP를 활용한 것이 아닌, 원작의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온 모바일 MMORPG입니다.

과거 '메이플스토리'를 즐겨 했던 한 명의 유저로서, 그리고 지금은 게임 기자로서 과연 '메이플스토리M'이 어떠한 게임인지 궁금했습니다. 정말로 '메이플스러움'이 뭔지 보여드리고 싶다는 NSC의 강혁 대표와 넥슨 모바일 사업본부의 송호준 사업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NSC의 강혁 대표, 넥슨 모바일 사업본부의 송호준 사업실장





Q. 우선 '메이플스토리M'에 대해 간략한 소개와 설명 부탁드립니다.

- '메이플스토리M'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모바일 게임이 아닌 메이플스토리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인 온라인 '메이플스토리'의 감성과 세계관을 모바일로 옮겨온 것이 특징이며, 유저들로 하여금 '메이플스토리M'을 플레이하면서 온라인 '메이플스토리'를 하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모바일 환경에 맞춰 최적화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원작과 같은 경험을 공유함과 동시에 플레이의 연장선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온라인 '메이플스토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자적인 스토리를 DLC(추가 다운로드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며, 온라인에선 없던 맵이나 출입이 금지된 구역이 '메이플스토리M'에선 개방될 예정입니다. 길드전이나 길드 레이드, 경기장 등 모바일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Q. '포켓 메이플스토리'처럼 아직까지도 서비스되는 게임이 분명히 있을텐데 이 부분에 대한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굳이 말하자면 '메이플스토리M'은 기존 '메이플스토리' IP 관련 모바일 게임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포켓 메이플스토리' 등은 모두 싱글 플레이를 기반으로 했다면, '메이플스토리M'은 멀티 플레이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죠. 다른 유저와 소통을 하며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CBT 이후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초반에는 '또 메이플스토리야?'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간의 CBT 기간을 거치고 유저들이 좀 더 좋게 바라봤습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게임과 비슷한 부분, 싱글 플레이가 아닌 멀티 플레이라는 부분, 그리고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피드백을 받아 좀 더 멀티 플레이를 중점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Q. 2차 CBT에선 '다크나이트', '보우마스터', '나이트로드', '비숍', '캡틴' 등 총 5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정식 출시에도 그대로 이어지는지, 추후 직업이 더 추가될 예정이 있나요?

- 정식 오픈 이후에도 CBT 때와 마찬가지로 총 5개의 직업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 직업이 한 번에 추가될 예정인데요, 이는 이미 온라인 '메이플스토리'에 리소스가 있고 원작의 방대한 콘텐츠를 빠르게 따라잡기 위함입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M'에 추가되는 모든 캐릭터들은 모바일에 맞춰 온라인과는 다른 리소스와 밸런스가 적용됩니다.

더불어, 캐릭터 슬롯도 총 8개가 제공되며, 캐릭터가 추가되는 대로 생성 가능한 캐릭터 슬롯도 함께 늘어날 예정입니다.






Q. 원작과는 다른, '메이플스토리M'만의 콘텐츠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대표적인 예로는 '엘리트 던전'이 있습니다. 엘리트 던전은 원작에는 없는 콘텐츠로, 몬스터의 레벨마다 구간이 설정됩니다. 하지만, 표기된 레벨보다 조금 더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하므로 이를 파티원과 호흡을 맞춰 공략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또한, 파티나 길드원끼리 함께 강력한 몬스터를 공략하는 원정대 콘텐츠는 자쿰이나 혼테일처럼 원작에 등장하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함께 사냥하는 콘텐츠라 할 수 있습니다.

협력 플레이와 더불어, 모바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쟁 요소도 있습니다. 길드 레이드는 길드원끼리 하나의 던전에 입장하여 모험을 하며, 주변 몬스터를 제압하고 마지막에 맵에 도달하여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일종의 타임 어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길드 레이드는 솔로 플레이도 가능하므로 랭킹에 도전하고 싶은 유저들의 욕구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 변수가 다양한 모바일 환경인 만큼 접속이 끊어지는 현상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 모바일 역시 온라인만큼 서버의 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온라인과는 다르게 언제 어디서든지 플레이 가능한 모바일 환경인 만큼 서버가 끊어지는 이슈 역시 다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메이플스토리M'에서는 파티원이나 길드원과 함께 사냥을 하는 도중 접속이 끊기더라도 약 30초에서 최대 40초가량의 재접속 시간이 주어집니다. 더불어, 파티창에서 파티원의 접속 여부를 언제든지 확인 가능합니다.






Q. '메이플스토리M'은 멀티플레이 중심이지만 솔로 플레이어들을 위한 미니던전 있다는 점이 매우 특이합니다.

- 아시다시피 온라인 '메이플스토리'에서는 하나의 필드에 몬스터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따라서 한 명의 유저, 혹은 하나의 파티가 맵을 전체를 차지해 사냥하는 것이 암묵적인 룰인데요, 하지만 인기 사냥터의 경우 자리가 한정돼있고 이용하는 유저가 많은 만큼 언제나 자리를 두고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이플스토리M'에서는 미니던전 시스템이 있습니다. 미니던전은 던전을 개방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솔로 플레이 던전이며, 자신이 원하는 몬스터를 선택하면 일정 시간 동안 선택한 몬스터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즉, 자리싸움을 원치 않는 유저나 파티 플레이보다 솔로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자동 사냥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미니던전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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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메이플스토리M'에서는 자동 사냥이 있는데, 어찌보면 모바일 게임에서 자동 사냥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MMORPG에서는 어느 정도 악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 사실 온라인 환경과는 다르게 모바일에서는 지속적으로 수동 사냥을 진행하기엔 매우 피곤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메이플스토리M' 역시 자동 사냥이 있습니다. 다만, 다른 모바일 게임과는 다르게 '메이플스토리M'에서의 자동 사냥은 단순히 유저를 보조할 수 있는 수단일 뿐, 자동 사냥을 통해 빠른 육성이나 성장을 유도하고 있지 않습니다.

'메이플스토리M'에서는 제한 없이 자동 사냥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수동 사냥을 통해 게이지를 일정 이상 채우고 이 게이지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자동 사냥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길게는 수시간을 수동으로 플레이해야 자동 사냥을 수십분 할 수 있는 방식이라 보시면 됩니다.






Q. 원작인 온라인 '메이플스토리'는 스킬 이펙트가 매우 화려합니다. 이를 모바일로 옮기기엔 매우 어려웠을꺼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최적화를 진행했나요.

- 스킬 이펙트는 경우 저희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이라 할 수 있고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이젠 구형 기기에서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할 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원작의 감성과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인 '메이플스토리M'인만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스킬을 그대로 이어갈려고 시도했고, 스킬 이펙트를 간략화한다면 그것은 원작의 느낌을 잃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예를 들면 비숍의 공격 스킬인 '제네시스'를 보면 12개의 빛이 땅으로 떨어지는데, 단순히 모바일 환경이라 해서 4개~5개로 줄여버린다면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희가 최적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메모리 관리입니다. 솔로 플레이의 경우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길드전이나 길드 레이드에서는 여러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만큼 이를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이에 원작과 마찬가지로 메모리상으로 겹치는 스킬 이펙트가 있으면, 자신의 스킬 이펙트만 보여주고, 다른 유저가 사용하는 스킬은 잠시 동안 보이지 않는 형식으로 메모리 관리를 하도록 유도했습니다.






Q. 사실 '메이플스토리M'의 주 타겟층은 원작을 즐겼던 유저일 텐데, 그럼 온라인 '메이플스토리'와 연동되는 부분이 있나요?

- 우선 '메이플스토리M'에서 등장하는 1일 수행과제와 주간 수행과제를 완료하면 마일리지가 쌓이는데, 이를 온라인 '메이플스토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놨습니다. 이후에는 온라인 '메이플스토리'의 마일리지를 '메이플스토리M'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진 더 많은 연동 부분을 계획 중에 있으며, 추후 '메이플스토리M'가 온라인과의 관계가 긴밀해지고 콘텐츠가 온라인과 같은 수준까지 쌓이면 더 많은 연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메이플스토리M'을 기다리고 있는 유저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모바일이 아닌 메이플스토리다'가 '메이플스토리M'의 슬로건인 만큼 PC로 접근할 순 없지만 모바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유저들에게 원작과 같은 경험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많은 유저들의 말씀해주셨던데로 온라인과 모바일이 같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온라인의 콘텐츠를 따라잡는 것이 저희의 1차적인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메이플스토리'의 콘텐츠를 따라가면서 중간중간 '메이플스토리M'만의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온라인과는 비슷하지만 모바일의 색다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 할 수 있죠. '메이플스토리M'의 출시가 곧 다가오지만 단순히 출시했다 해서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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