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실로 등장한 알렉스트라자와 제이나, 스파이럴캣츠 판다렌을 만나다!

인터뷰 | 최원준 기자 | 댓글: 169개 |
올해 1월 초, 갑작스럽게 등장해 게이머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던 한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퍼질 정도로 크게 화제가 되면서 각종 게임 관련 매체들이나 일부 방송에서까지 주목을 받기도 했죠. 흔히 'LoL'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 캐릭터, '아리' 코스츔을 연기했던 스파이럴 캣츠팀 소속의 강윤진씨.


게임과 만화같이 사회 전반적으로 알려진 문화산업조차 서자 취급받는 한국에서, 흔히 서브컬쳐로 분류되는 분야는 제대로 평가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옷을 입고 연기를 한다는 특징때문에 높은 제작 비용과 자발적인 참여, 타인의 앞에 나설 수 있는 용기까지 필요한 '코스츔 플레이'(이하 코스프레)는 설 자리조차 찾기 힘들죠. 난이도로 치면 서브컬쳐 중에서도 가히 끝판왕 수준입니다.


이런 한국의 척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프로 코스프레를 목표로 하는 팀 '스파이럴 캣츠'가 생겼고, 코스프레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원조국가 일본의 인기 순위를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코스프레 잡지인 '코스플레이 젠'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의 충격적인 등장 이후 디아블로 3와 블레이드&소울 등 유명 게임들의 코스프레를 선보이며 프로 코스플레이어다운 지명도를 쌓아온 '스파이럴 캣츠'팀이 또 하나의 대작 게임과 만났습니다. 올해로 8년차가 되면서 초기의 강렬한 충격과 신선함은 사라졌지만 대신 8년여가 흐르면서 쌓인 연륜(?)으로 대다수의 게이머들에게 마치 고향과 같은 편안한 재미를 주고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끊는게 아니라 잠시 쉬는 것"이라는 말처럼 지금까지 수많은 게이머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WoW에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가 등장하기 이틀전인 9월 25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판다리아의 안개'를 기념하는 간담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는 스파이럴 캣츠 팀의 새로운 코스프레인 판다렌과 언더시티의 최고 미녀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등장했습니다.









현실 세계에 등장한 판다렌과 실바나스는 지금까지 선보여왔던 코스프레들에 뒤떨어지지 않는 멋진 완성도로 행사장을 찾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각종 게임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당초 스파이럴 캣츠팀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코스프레는 모두 4개. 이미 공개된 판다렌과 실바나스를 제외하면, 스파이럴 캣츠 팀에서 언젠가 꼭 한번은 해볼 것이라 다짐해왔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대표 캐릭터,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와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였습니다.


행사장에서는 시간과 여건의 문제로 공개되지 못했지만 지난 주말 스파이럴 캣츠팀의 단아한 스튜디오에서 당초 목표했던 나머지 2개의 코스프레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재빠르게 찾아가 최근 행사장에서 선보였던 모습과 근황을 물어보았습니다.









[ ▲ 제이나를 연기한 이혜민(도레미) 좌측, 알렉스트라자를 연기한 오고은(타샤) 우측 ]



매번 새로운 의상과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스파이럴캣츠팀은 이번에도 역시 의상과 소품을 직접 제작했다고 합니다. 캐릭터별로 화려한 색상과 개성이 넘치는 복장을 자랑하는 와우 캐릭터인만큼 코스프레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물어봤습니다.

"이번에 와우 코스프레를 준비하면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특히나 새롭게 등장하는 판다렌에 대한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만큼 많은 유저들이 기대를 해주셔서 그 기대에 부응하려는 욕심이 많았던것 같아요.

이미 중국의 다른 팀에서 판다렌 코스프레를 진행했더라고요. 그것과 관련된 기사를 와우인벤에서 보게 되었는데, 저희는 저것보다 훨씬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판다렌을 제작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특유의 체형을 얼마나 적절하게 표현했는가 였어요.

특히나 자칫 잘못 만들면 체형 자체가 뚱뚱해보일 수 있는 몸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부분을 잘 살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판다렌의 몸체를 스폰지를 이용해서 제작했는데, 그만큼 덥고 무거웠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 행사장에서 만난 판다렌, 그 크기에 놀라고 정교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



[ ▲ 몸체는 스폰지로 처리하였으며, 술통도 완벽하게 재현! ]



[ ▲ 이밖에 다양한 소품도 직접 수제작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


이번에 스파이럴캣츠가 연기한 캐릭터는 판다렌을 제외한다면 총 3명의 인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수 많은 인물 중에서 '실바나스'와 '알렉스트라자', '제이나'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와우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렇게 해서 선정한 캐릭터가 바로 위의 세 캐릭터 였습니다. 특히나 제이나의 경우 이번 판다리아에서도 스토리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알렉스트라자의 경우 워낙 매력 넘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작년부터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습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 알렉스트라자를 연기할 수 있게 되서 너무 기쁩니다."



스파이럴캣츠팀은 여타 팀과 다르게 의상부터 소품까지 모두 직접 담당하여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어느정도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려운 부분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의상 제작 실력도 갖추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코스프레 의상을 제작하는데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실제로 판다렌 코스튬을 제작하는데 소요된 기간은 대략 한 달정도. 특유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한 스파이럴캣츠.

의상과 소품을 제작하면서 바쁘던 와중에도 틈틈히 게임을 즐기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스파이럴캣츠는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어떤 캐릭터를 플레이하고 있을까요?


"오고은(타샤) 원래 예전에 와우를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었다가 잠시 쉬었고, 이번 확장팩이 등장해서 다시 즐겨보고 있습니다. 기존의 와우 캐릭터보다 다소 푸근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판다렌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아! 저희는 엘룬 서버에서 호드진영으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얼라이언스 분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지만, 새롭게 판다렌 사냥꾼을 처음부터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혜민(도레미) 저같은 경우 와우를 잘 몰랐었는데, 이번 코스프레를 진행하면서 와우에 대해서 잘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 이미지를 보고 은발의 제이나를 만났는데, 원래 약간의 금발에서 은발로 바뀌게 된 이유가 너무 궁금했어요. 좋은 캐릭터인것 같아서 얼른 게임상에서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판다렌 수도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 ▲ '와우인벤' 엘룬 서버 대문 이미지 ]









이번 코스프레에서 제이나를 연기한 이혜민(도레미)님은 새롭게 스파이럴캣츠의 맴버가 된 신입입니다. 화려한 겉모습과 다르게 의상제작과 소품 준비까지 다양한 일을 진행해보며 더욱 코스프레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그녀에게 스파이럴캣츠의 매력은 과연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이혜민(도레미) 스파이럴캣츠는 모든 코스튬에서 미리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완벽하게 진행하고 의상을 제작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게다가 이렇게 분석한 캐릭터의 모든 소품과 의상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수공예로 직접 만든다는 점이죠.

다소 부족한 모습이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최상의 퀄리티의 코스프레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스파이럴캣츠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관련 코스프레를 선보이던 때. 과거 와우인벤 유저라면 '뮴뮤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이다영(렌)님의 근황을 물어보는 유저들이 많았습니다.


"오고은(타샤) 다영이는 지금 현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했거든요.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이 게임 개발쪽이기 때문에 타사의 게임 관련 코스프레를 진행하긴 어려운 점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와우를 워낙 사랑하는 유저기 때문에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다음번엔 함께 진행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유저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는 스파이럴캣츠. 이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후 어떤 코스프레를 준비하고 있을까요?

"10월 말에서 11월 사이에 블리자드와 함께 스타크래프트 군단의 심장 관련 코스프레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바로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에서도 저희 스파이럴캣츠의 다양한 코스프레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가지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는 '단아한스튜디오'의 허락하에 사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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