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기] 플래닛 코스터 개발팀의 신작, "이번엔 동물원이다!"

리뷰 | 허재민 기자 | 댓글: 15개 |


⊙개발사: 프론티어 디벨롭먼트 ⊙플랫폼: PC ⊙출시: 2019년 11월 5일


개인적으로 주 타이쿤 시리즈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게임이다. 어렸을 적 부모님은 한 번도 공부에 대가를 걸어 약속하신 적이 없었는데, 딱 한 번, 영어 문제집을 다 풀면 선물을 하나 사주신다고 하신 적이 있었다. 그때 꽤 길었던 과정을 스스로 마무리하고 선물로 받았던 것이 바로 '주 타이쿤'이었다. 게임이 그렇게 커다란 박스에 들어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정말 '내 게임'이라는 행복한 기분으로 많은 시간을 플레이했던 기억이 난다.

게임스컴 2019 현장을 돌아다니다가 만난 '플래닛 주(Planet Zoo)' 부스는 어릴 적 그 행복을 다시 떠올려주기에 충분했다. 동물의 귀를 달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직원들, 사파리처럼 꾸며진 부스, 시연조차 동물원처럼 섹션으로 나뉘어 세 군데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플래닛 주'는 '플래닛 코스터',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를 개발한 프로티어 디벨롭먼트의 동물원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오는 11월 5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PC로 한국어화 되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과 자유도를 자랑했던 '플래닛 코스터'와 시리즈를 함께하는데다가 PC로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보아, 자유도 높은 게임 플레이를 기대해볼 만한 신작이다.

시연에서 가장 먼저 인상적인 부분은 디테일한 모습으로 구현된 동물들이 각각 다양한 행동 패턴을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동물은 센터에서 분양받을 수 있는데, 바로 우리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센터에서 배달(?)이 온다. 데모에서 만나본 동물은 타조와 멧돼지, 사자 등이었는데, 특히 타조의 털이 북슬북슬한 모습이 정말 동물 같다. 옆에 시연하던 사람은 타조만 확대해서 감상하기도 했다.

특히, ‘플래닛 주’는 동물마다 확연히 달라지는 행동패턴을 보여준다. 실제 동물들의 행동 패턴을 반영해 정말 동물을 보호하고 관리한다는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각 동물이 선호하는 환경과 필요로 하는 요소들은 단순히 웃음 표시로 충족됐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게이지는 물론 환경을 누리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진흙탕에서 행복하게 구르는 혹멧돼지의 모습도 정말 즐거워 보여서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너무 행복해 보인다

처음 분양을 받으면 수명, 크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우리 카테고리에서 더욱 자세한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에서는 쉽게 수의사나 기술자, 사육사를 부를 수 있도록 마련되어있으며, 물론 관람객의 평가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특히, 동물에게 어떤 이벤트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되어 있어서 관리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 옆에는 동물을 관리할 사육사를 위한 사무실도 곳곳에 배치해줘야 한다. 우리 주변에 설치해두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관계 시설은 전기와 같은 자원을 사용하므로 일정한 조건을 따라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선된 동물의 그래픽과 행동패턴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동물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카메라 기능도 만나볼 수 있다. 직접 동물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교감할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동물 구현에 신경을 쓴 티가 나는 만큼 더욱 의미 있는 기능으로 다가온다.




이를 통해 동물원에서 추가하는 각 동물들이 정말 보호하고 관심을 가질만한 의미 있는 생명체로 느껴진다는 점이 인상 깊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개선된 동물의 행동 패턴과 모션이 다양한 재밌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다. 데모에서는 자세히 알아볼 수 없었지만, 우리의 문을 열었을 때 어떤 장면을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플래닛 코스터’와 같이 자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조금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식물이나 지형지물은 물론, 각 요소를 각도에 따라서 마음대로 돌리고 붙일 수 있다는 점에 인상적이다. 나무판자를 나무 막대 위에 적당히 올려 원하는 모습으로 동물들이 뛰어놀 수 있는 캣타워같은 놀이 시설도 만들 수 있다. ‘플래닛 코스터’에서 다양한 테마로 공원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유저들이라면 기대해볼 만하다.

물론, 울타리를 세우는 방식도 간편하게 되어있다. 원하는 대로 울타리를 꺾어 세울 수 있으며, 정해진 각도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여러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다. 물론, 관객들이 동물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지정해야 한다는 점을 안내해주고 있다. 시연에서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느냐에 따라서 점수가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것만 만들어두니 별을 하나밖에 주지 않더라.




튜토리얼 진행은 노부부가 등장해 설명해주는 식으로 이루어졌는데, 대화가 튜토리얼치고 위트있게 이루어져 있다. 프론티어는 이번 작품에서 스토리 모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는데, 기대해볼만 하다. 특히, ‘플래닛 코스터’에서 아쉽다는 평을 받았던 부분인 만큼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일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샌드박스 모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시연은 20분으로 제한되어있었기 때문에 한창 타조를 위한 우리를 만들다가 중간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옆에 나와 같이 시연이 끝난 꼬마 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일어나 빛나는 눈으로 시연장을 떠나는 것을 보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다. 세상에 어떤 동물이 있는지, 특히 가젤이라는 동물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줬던 주 타이쿤. 더욱 생생하고 아름답게 변화한 ‘플래닛 주’에서 여러 동물들을 만나보기를 기대한다.






현지시각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데브컴과 게임스컴 2019 행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게임스컴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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