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옛 향수에 젖어든다!" 게임 초창기가 떠오르는 해외 서버의 모습은?

게임뉴스 | 송철기 기자 | 댓글: 3개 |
한국에서 오픈한지 500일을 앞둔 리니지2M은 약 2주 전 대만과 일본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유저들에게도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일부 유저들은 일본 서버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기도 하는데, 그곳에서는 현재 한국 서버와는 다른 게임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비슷하면서도 다른 해외 서버와 한국 서버

한국 서버 : 2019.11.27 오픈 / 대만, 일본 서버 : 2021.03.25 오픈

한국 서버 오픈 후 485일 되던 날인 지난 3월 25일 0시에 열린 대만과 일본 서버는 대만에서 350만, 일본에서는 220만이 넘는 많은 사전 예약을 기록한 바 있다. 비록 사전 예약 700만을 넘겼던 국내 기록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해외 유저들이 보이는 리니지2M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해외 서버의 오픈은 리니지2M을 1년 이상 플레이해온 국내 유저들에게도 큰 관심사였다. 실제로 국내에서 꾸준히 플레이를 이어온 유저들 일부가 일본 서버에도 진출했고, 뒤를 이어 해외 서버의 문을 두드리는 한국 유저들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이는 게임 초창기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 또 누구는 해외 유저들과의 경쟁을 즐기기 위해서 등 각자 여러 이유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셈. 대부분 한국 서버에 본캐를 둔 부캐 계정들이지만, 꽤 노력과 정성을 들여가며 육성 중인 사람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들이 조금씩 전해오는 해외 소식 중에서 특히 국내 유저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해외 서버와 국내 서버의 차이점일 것이다. 양측 서버의 오픈 날짜가 1년 이상 차이 나는 만큼 각종 콘텐츠, 시스템, 경제, 선호도 등 많은 면에서 서로 다른 측면이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유튜버 이문주를 중심으로 한 한국 유저 혈맹도 보인다.



한국 유저들이 다수 유입된 일본 서버를 직접 접속하여 확인해본 결과 한국 유저라도 해외에서 플레이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퍼플을 사용하여 게임에 접속하는 방식부터 기본 인터페이스 등 한국의 방식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

물론 퍼플과 게임 클라이언트는 해외 국가 전용을 사용해야 하고, 한국 서버와 중복하여 실행되지 않아서 한 개의 기기에서 동시 플레이는 어렵다.

그리고 캐릭터 명을 한국어로 지을 수는 없지만, 게임 안에서는 해외 서버라는 사실이 어색할 정도로 한국어 인터페이스, 게임 정보 등이 제공되기 때문에 외국어 걱정을 할 필요가 거의 없다. 공지 사항이나 해외 공식 홈페이지는 외국어로 되어 있지만, 게임 내에서는 아이템 정보, 몬스터 이름, 채팅까지 한국어 사용이 가능하다.




▲ 이름은 한국어로 지정할 수 없다.



▲ 각종 인터페이스는 한국어가 지원되지만 공지는 일본어로 전파된다.



일본 서버와 한국 서버를 비교했을 때 처음 눈에 띄는 것은 서버의 숫자다. 한국에는 총 150개 서버가 존재하지만, 일본에는 바츠 1~6, 지그하르트 1~6, 카인 1~6까지 총 18개 서버만 운영 중이다. 각 서버는 포화 상태나 생성 제한 서버가 없을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이고, 초기 한국 서버의 폭발적인 유저 유입에 비하면 아무래도 아쉬운 모습으로 여겨진다.

비록 한국 서버에 비하면 유저가 유저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게임 안에는 적지 않은 혈맹과 유저들이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게임이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초기 상태인 만큼 거래소에 물품이 많지 않고, 개당 가격이 상당히 높은 모습이다.

강화되지 않은 상태의 무기 중 영웅 무기인 '아크엔젤 보우'의 경우 11만 다이아, 희귀인 '얼음 결정의 활'은 1400 다이아로 판매 중이었다. 이는 아직 무기의 종류가 많지 않고,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여겨지는데, 한국 서버 역시 초창기에는 인기 클래스인 활의 '아크엔젤 보우'가 굉장히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는 했다.




▲ 한국에 비하면 굉장히 적은 서버만 운영 중이다.





▲ 오픈 초기라 해외 서버 거래소의 물가는 높은 편!



◎ 일본 서버에서 보이는 콘텐츠 차이

일본 서버는 당연히 오픈 초창기의 한국 서버와 유사한 수준의 콘텐츠만 개방된 상태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한국 서버에서 지속적으로 수정된 오류나 편의성은 이미 개선된 상태이므로 초기 한국 서버와 똑같다고는 볼 수 없지만, 콘텐츠 수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필드는 기란 영지까지만 개방되어 있으며, 당연히 공성전 같은 콘텐츠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던전도 파괴된 성채, 격전의 섬, 크루마 탑, 안타라스의 동굴을 비롯한 이벤트 던전만 참여가 가능! 상아탑이나 월드 던전, 아레나 던전 같은 콘텐츠는 추후에 순차적으로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신화 등급도 존재하지 않는데, 신화 아가시온의 출현을 코앞에 둔 한국 서버와 다르게 일본은 클래스, 장비, 스킬에서 모두 신화 등급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게다가 클래스 카드 총 153개, 아가시온 카드는 26개로 종류가 굉장히 적다. 여기에 창과 대검 클래스는 존재하지도 않기 때문에 리니지2M이 한국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그밖에 정령각인도 정령탄 강화만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연금술, 집혼, 각성을 비롯해 각종 던전과 콘텐츠를 아직은 만나볼 수 없어서 비교적 단순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일본/한국 서버 현재 카드 및 스킬 종류 비교





▲ 한국에서는 친숙한 일부 콘텐츠와 시스템을 찾을 수 없다.



전반적으로 콘텐츠 개방 상태는 한국 서버의 초기 오픈 상태와 비슷하지만, 일부 시스템, 콘텐츠는 현재 한국 서버와 동일한 수준을 찾아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오픈 후 몇 달은 지나서야 추가됐던 부분들이 해외에서는 즉시 적용되어 나온 셈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중에는 한국에서 오픈 후 약 반년이 지나서야 출현했던 엘릭서와 숙련도 시스템이 오픈한지 2주 된 해외 서버에서는 이미 존재한다. 엘릭서는 추가 스탯 포인트 획득, 숙련도는 무기를 많이 사용하여 등급이 올라갈수록 추가 능력치를 획득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콘텐츠 중에는 한국에서 약 4개월 후 선보인 혈맹 레이드의 이용이 현재 가능해 보인다. 무엇보다 한국인 거의 1년이 지나고 등장한 합성 포인트 시스템이 도입! 클래스, 아가시온의 영웅 등급 이상 합성에서 해당 포인트가 추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외에 네잎클로버로 행운의 상자를 제작하거나 소셜 액션을 구매하는 등의 소소한 시스템 역시 한국 서버에서는 오픈 당시 찾아볼 수 없던 부분이다.

게다가 해외는 오픈 초기답게 각종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연결 상품 등 비교적 저렴한 상점 상품도 찾아볼 수 있다. 단, 다이아 결제 시 가격은 환율에 따라 조금 차이를 보이며, 일본 서버가 가격이 조금 더 높은 대신 획득 다이아도 좀 더 많은 편. 하지만 4,000 다이아 구매의 경우 일본 서버가 확실히 더 비싼 편이다.

※ 2021.04.06 환율 100엔에 1,015.35원 기준, 일본 서버 4,000 다이아 구매는 한국보다 비싸게 측정된다.

● 한국 서버 오픈에는 없었지만, 해외 서버는 즉시 출시된 시스템
- 혈맹 레이드 (2020.03.17 이벤트로 첫 등장 / 2020.05.26 정규 콘텐츠로 전환)
- 네잎클로버 (2020.03.31 이벤트로 첫 등장 / 2020.06.02 신규 소셜 액션 등 관련 영역 추가)
- 엘릭서 (2020.04.07 추가)
- 숙련도 (2020.05.26 추가)
- 합성 포인트 (2020.10.28 추가)



▲ 일본 다이아 구매(좌), 한국 다이아 구매(우) 비교.



▲ 오픈 초기 한국 서버를 생각하면 해외는 상대적으로 유저가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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