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침묵은 선택이 아닌 필수? 스톤에이지, 10월 4주차 투기장 분석

게임뉴스 | 지민호 기자 | 댓글: 1개 |
최근 들어 투기장을 점령한 침묵 메타는 이제 투기장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침묵 메타의 핵심이 되는 베르가와 팔케온 계열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그중에서 베르가 계열은 사용하지 않는 유저를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조련사도 마찬가지다. 아직 포비를 사용하는 유저들도 많은 편이지만, 상위권으로 갈수록 앤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아진다. 이로 인해 투기장에서 속성만 다른 비슷한 덱을 만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 투기장 1~30위 유저들의 덱 구성



▲ 10월 24일 15시 기준 1~30위 유저들의 덱 구성


○ 침묵은 선택이 아닌 필수? - 침묵이 메타가 된 이유

10월로 접어들면서 투기장의 승리 공식이 되어버린 '침묵 메타'는 10월이 끝나가는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면모를 보인다. 아니, 오히려 더 강력해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침묵이라는 요소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침묵이 어떻게 투기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일까?

지난 기사에서도 말했듯이 침묵은 다른 상태 이상 효과와는 달리 저항과 면역이라는 개념이 없다. 공격을 회피하거나 상태 이상에 걸린 후 해제하는 것 외에는 침묵에 대항할 방법이 딱히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상위권 유저들은 대부분 침묵을 적중시키기 위한 '명중 부적'과 상대의 침묵을 피하기 위한 '회피 부적'으로 장비를 세팅하고 있다.



▲ 많은 유저들이 공격 부적은 명중률, 방어 부적은 회피율로 세팅하고 있다.

특히, 침묵을 사용하면서 같은 속성 아군의 회피율도 높일 수 있는 '베르가 계열'은 현 메타에서 고효율을 자랑한다. 투기장의 승리 공식인 '침묵&회피' 효과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니 이길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베르가 계열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또한, 수속성에는 회피율이 높을수록 고효율을 자랑하는 테이노스, 타라쿠스, 모사크 등의 펫들이 존재한다. 그만큼 현재의 메타를 따라 덱을 만들면 큰 이득을 볼 수 있어 상위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속성이다.



▲ 베르가 계열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호의 스킬 구성


○ 투기장의 OP는 펫이 아닌 조련사? - 조련사 '앤'의 '나만 믿어'

앞에서 회피 외에는 침묵에 대항할 방법이 딱히 없다고 했으나 펫이 아닌 조련사로 범위를 넓힌다면 방법이 있다. 바로 조련사 '앤'의 방어력 증가 겸 보호막 스킬인 '나만 믿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침묵이 걸린 아군 펫에게 '나만 믿어'를 사용하면 침묵 효과를 해제할 수 있다.

그러나 앤의 '나만 믿어'는 스킬 설명대로라면 2턴 간 대상의 방어력 증가시키고 추가로 모든 피해를 '1회' 막아주는 효과만 적용돼야 한다. 그런데 이 스킬을 통해 침묵을 해제할 수 있어 유저들 사이에서 버그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이다.

골로스를 포함한 모가로스 계열이 '제압'을 사용한 턴에 침묵을 당해 스킬이 취소당한 상황인데도 다음 턴에 '나만 믿어'로 침묵을 해제하고 스킬을 그대로 사용하는 현상에 관해서는 투기장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1회'만 막을 수 있는 보호막이 가끔 2~3회 적용되는 현상도 발생한다. 앤을 상대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사라져야 할 보호막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전투를 이끌어나가기 어려워진다.

의도한 효과지만 설명에서 빠진 것인지 아니면 의도치 않은 효과가 적용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스킬 설명과는 다른 효과가 적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스킬 효과를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 스킬 설명보다 더 많은 효과가 적용되고 있는 앤의 나만 믿어



◆ 펫 계열과 속성별 분포



▲ 10월 24일 15시 기준 1~30위 유저들의 펫 분포표


○ 자신만의 답을 찾고 있는 화속성! - 화속성의 비중 증가

이번 주 펫 분포표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 변화 중 하나는 화속성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공용 펫에 가까운 골로스의 영향이 크지만, 골로스를 제외하더라도 풍, 지속성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기장에서 가장 많은 수속성에게 취약한 화속성이 어떻게 풍, 지속성을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은 속성이 될 수 있는 것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골로스의 존재'다. 골로스는 높은 성장률, 속성을 가리지 않는 공격력 버프, 광역 군중 제어 겸 공격 스킬 등을 보유한 '화속성' 펫이다. 이렇듯 강력한 골로스를 중심으로 화속성 덱을 구성해 다른 버프들까지 부여하면 골로스의 효율은 더 높아진다.



골로스의 스킬 구성, 거의 공용 펫처럼 사용되지만 일단은 화속성 펫이다.

실제로 순발력이 낮은 편인 골로스를 위해 화속성 아군의 순발력을 증가시키는 '카키'와 기력을 증가시키는 '니쟈드'를 활용해 골로스가 첫 턴에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고, 적들의 순발력을 감소시키는 '프라키토스'와 화속성 아군의 회피율을 증가시키고 적을 침묵시키는 '고르고르', '베라라'로 적들의 스킬 사용을 억제해 골로스가 활약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일명 '골로스 친위대'라는 덱도 자주 볼 수 있다.

골로스 친위대의 다른 장점은 상대가 풍속성 덱이 아닌 이상 스킬 우선권 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침묵을 누가 먼저 사용하느냐로 따져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골로스를 제외한 다른 펫들도 투기장에서 강력한 편이라는 것도 장점 중 하나. 그러나 속성의 차이, 화속성 펫들의 낮은 체력을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므로 수속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에는 시기상조로 보인다.



▲ 골로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골로스 친위대 덱의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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