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 설정 도서관] 차원의 마녀 도로시 - 자칭 천재? 자타공인 천재 마녀!

게임뉴스 | 강은비 기자 | 댓글: 11개 |
게임 내 등장인물들의 배경 이야기 및 캐릭터 설정을 소개하는 '섀도우버스 설정 도서관'에서는 첫 번째로 밤피, 두 번째로는 알베르를 다룬 바 있다. 세 번째로는, 한때 섀도우버스를 주름잡았던 레전드 카드인 '차원의 마녀 도로시'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쨘~ 주인공이 등장한 느낌이지?"

바하무트 강림 시절, 사용률이 가장 높던 템포 위치 덱 탓에 질리도록 들은 도로시의 등장 대사는 많은 유저들의 머릿속에 새겨져있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강력함의 상징이던 도로시가 바하무트에서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소개한다.



■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는 힘의 소유자! ㅡ 대마녀 (大魔女) 도로시





인간이면서도 신이나 악마에 필적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거리에 상관없이 결계나 차원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타공인 천재 마녀 도로시. 모든 세계를 자유자재로 왕래할 수 있어 '침입자'로 인식되어 많은 이들의 두려움을 사고 있다.

그러나 마법을 제외한 다른 일은 파멸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서투르다. 이로 인해 도로시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사능력 제로의 글러먹은 마녀'라고 불린다.

바하무트와 섀도우버스에서 들을 수 있는 도로시의 대사를 보면 그녀의 성격을 대강 짐작해볼 수 있다. 자신의 능력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탓에 타인을 조금 깔보는 경향이 있다. 제멋대로에 조금은 막 나가는 성격이지만 한편으로는 친구인 티타니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도 보인다.


- 쨘~ 주인공이 등장한 느낌이지?
- 내가 왔으니 이제 안심이야!
- 전부 다 날려버린 다음 아군은 나중에 치료하면 만사 해결!
- 티타니아와 엘프 아가씨는 친구지만 말이야, 티타니아는 여왕이니까 직접 구하러 올 수는...
- 엘프 아가씨 구출은 티타니아가 부탁한 거니까 말야!
- 마법을 쓰면 케이크랑 단 게 먹고 싶어진단 말이지~ 가져오라구!
- 걸어 올라가야 한다니 귀찮네. 내 마법으로 천장 뚫어버릴까?
- 내 힘이 통하지 않는다니... 그럴 리가!

도로시 대사 일부 - 신격의 바하무트 이벤트 '축복의 탑과 검은 옷의 신부'에서 발췌




■ 요정들의 여왕인 티타니아와는 절친! ㅡ 요정향과의 친분




▲ 이 둘은 오래된 친구 사이!


도로시는 유서 깊은 나라인 마법국 출신이다. 마법국은 요정향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요정향은 요정 여왕 티타니아가 다스리고 있다. 티타니아와 도로시는 과거에 만나 함께 여행을 다닌 적이 있는 듯하며, 그 인연으로 현재도 계속 친구로 지내고 있다. 티타니아는 섀도우버스에서 '티타니아의 요정향'이라는 마법진 카드로 등장한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 바로 도로시에게 도움을 청할 정도로 친한 사이로 보인다. 도로시 또한 티타니아의 부탁이라면 선뜻 들어주는 듯, 티타니아가 친구를 구해달라고 부탁하자 자신과는 관계없는 사람임에도 바로 구출에 나선다.



■ 티타니아의 부탁이라면 나서야지! ㅡ 엘프 소녀 리자 구출






섀도우버스에서 추종자 카드로 등장하는 엘프 소녀 리자는 요정 여왕 티타니아의 친구다. 리자는 납치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다. 리자가 가지고 있는 힘을 탐낸 마계의 왕자 자인이 리자를 납치해 신부로 삼으려고 한 것이다.

이에 티타니아는 납치당한 리자를 구하기 위해 도로시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 스토리 중 플레이어는 리자를 구하러 난입하는 도로시와 만나게 된다. 이때 도로시는 리자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스토리 내내 리자를 '엘프 아가씨'라고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하무트 세계관에는 '산 메르베이유'라는 이름의 탑이 있다. 이 탑의 꼭대기에서 사랑을 맹세한 연인은 신의 축복을 받는다고 전해지고 있어 축복의 탑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바로 이 축복의 탑으로 리자가 납치당한 것이다.

주인공과 도로시 일행은 끌려간 리자 앞에 도착하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리자는 마법의 영향으로 주인공 일행을 알아보지 못하고 결혼식장을 향해 나아간다. 주인공 일행 또한 자인에게 마법으로 구속당해 신체의 자유를 박탈당해, 리자를 그대로 빼앗겨버릴 위기에 처한다.



▲ 어둡게 물들어버린 리자, 그리고 리자를 납치한 자인


그때 티타니아가 나타나 구속을 해제하고, 그 틈을 타 주인공은 리자를 데리고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뒤따라온 티타니아와 도로시가 합류하지만 자인 또한 뒤쫓아와 다시 리자를 데려가려 한다. 그러나 그 순간 리자가 숨겨져 있던 힘을 발휘하고, 주인공과 도로시, 티타니아 일행이 자인을 공격해 납치당할뻔했던 리자를 무사히 되찾는다.

티타니아는 도로시의 조력으로 사건이 해결되자 감사의 마음과 우정을 담아 요정향의 여왕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인 '신수의 지팡이'를 도로시에게 건넨다.

일러스트를 비교해보면 도로시가 티타니아에게 지팡이를 건네받았음을 알 수 있다. 섀도우버스에는 도로시가 지팡이를 받은 후의 시점으로 일러스트가 수록되었다.






▲ 티타니아에게서 도로시로. 이게 바로 신수의 지팡이




■ 다른 차원을 자유로이 왕래한다! ㅡ 차원의 마녀의 힘


도로시는 티타니아로부터 신수의 지팡이를 받아 더욱 강력한 능력을 손에 넣는다. 원래 가지고 있던 차원과 경계를 넘어 다니는 능력을 더욱 강력하게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바하무트 세계관에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해지는 '신세계'가 있다는 설정이 존재한다. 작중에서 '타천사 올리비에'는 이 신세계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최종적으로는 '문'이 되는 소녀 틸과 '열쇠'가 되는 소녀 에밀리아, 리자, 올리비에가 모여 신세계로의 문을 열 수 있었다.

그런데 신수의 지팡이를 얻은 도로시는 자력으로 신세계를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 도로시의 능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바하무트에 존재하는 2장의 도로시 카드 중, 나중에 등장한 '프로미스드 위치 도로시'의 카드 설명을 읽어보면 도로시가 신세계에 도달한 뒤 나름대로의 여정을 거쳤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 차원을 넘어 도달한 신세계에서 마녀는 신수의 지팡이가 오염되었음을 깨닫는다. 힘을 되찾기 위해, 마녀는 지팡이와 짝을 이루는 성물을 찾는다.

- 성양의 지팡이는 너무 강한 힘을 가진 탓에 봉인되어 있었다. 마녀는 두 지팡이를 각성시키기 위해 별의 힘이 모이는 약속의 때를 노린다.

- 낮 속의 밤. 어둠 속의 빛. 혼돈으로 가득한 약속의 때에 도달한 마녀는 두 지팡이를 별을 향해 내건다. 공명이 시작되고, 힘이 눈을 뜬다.

- 두 지팡이가 정화되어, 신수와 성양이 공명해 새로운 문이 열린다. 모든 차원의 저편... 세계의 끝으로 마녀는 날아간다.

'도로시 플레이버 텍스트 - 신격의 바하무트 카드 '프로미스드 위치 도로시'에서 발췌




■ 하지만 도로시의 이야기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ㅡ 마치며




▲ 신세계를 추구하던 올리비에가 도로시를 만났더라면...


신세계는 바하무트 세계관 주요 캐릭터인 타천사 올리비에가 애타게 추구하던 곳이다. 그렇기에 분명히 스토리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졌으리라 생각했으며, 그 신세계를 왕래한 수 있는 도로시에게도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도로시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는 여기서 끝이다. 아무리 도로시에 대한 자료 조사를 해봐도 이 이상의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신세계에 도착한 뒤 도로시가 겪은 모험 이야기라든가, 본의 아니게 신세계로 전이하게 된 올리비에와 도로시가 신세계에서 조우하는 이야기도 없다.

인기 캐릭터의 경우 그랑블루 판타지에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연해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하지만, 도로시는 그마저도 없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일본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더 이어지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앞으로 바하무트에 다시 도로시가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슬프게도, 섀도우버스에서조차 도로시를 주력으로 삼는 템포 위치 덱과 초월 위치 덱은 현재 낮은 사용률과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언젠가는 이야기 속의 강력한 도로시가, 섀도우버스에서 다시 한 번 그 위용을 떨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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