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염소 농사 아직 할만해…. 실험으로 알아보는 목축 변경점

김기현 기자 | 댓글: 67개 |
1월 31일 하루 동안 2회에 걸친 패치가 있었습니다. 패치 이후 지속적인 고정수입과 관리의 편함으로 최고의 주가를 누리던 목축에 두 번에 걸친 변화가 있었는데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가축의 상태변화가 자주 일어나고 목축에 들어가는 노동력이 증가하는 등의 요소가 손쉬웠던 목축 시스템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 1차 패치에서 멸망 수준까지 갔던 목축업


누가 보더라도 확연히 너프되었던 1차 패치의 상황과 다시 한 번 변화한 지금의 목축업까지, 이번에 나타난 목축 시스템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목축업은 최근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다.




■ 구제역이라도 돌았나? 병들고 배고파진 우리의 가축들




먹이값이 두 배라고? - 배고픈 가축






▲ 머리 위에 먹구름이 떠 있는 배고픈 염소의 모습


패치 이전에 찾아보기 어렵던 배고픈 가축, 배고픔은 가축을 오랜 시간 방치해야 생기던 상태로 하루 한 번 정도만 관리해주면 일어나지 않던 현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일정 확률로 가축의 상태 변화가 일어나며, 이 비율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 이번 패치 목축업의 변경점. 일정 확률로 가축의 상태 변화가 일어난다.


다만 배고픈 가축의 경우 기존에 필요한 먹이를 한 번 더 주면 수확할 수 있어서 먹이값을 제외한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 배고픈 가축은 먹이를 두 번 먹이면 수확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구제역! - 병든 가축






▲ 목축업에 치명타를 날린 병든 가축


패치 이전에 가축이 병들기까지는 오랜 시간 내버려두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가축의 상태가 변할 때마다 병드는 빈도가 증가하였고, 이는 목축업 수입에 직결되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 개당 가격은 2실버지만 100마리 단위로 넘어간다면...


다행히 1차 패치에서 절반 이상의 가축을 집어삼키던 말도 안 되는 발생 빈도는 추가 업데이트 이후에 고쳐졌지만, 배고픈 가축보다 병든 가축의 문제가 더 심각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가축용 영양제와 노동력 3을 소비하여 병을 고쳐야 하며, 가장 큰 손실은 병을 고친 뒤에 수확할 수 없는 상태인 회복 중인 가축으로 바뀌어서 회복시간을 다시 한번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 수확도 못 하고 약값과 시간만 들어간다.




■ 가축의 털에 무스 같은 걸 끼얹나? 필요 노동력의 증가


병들고 배고픈 가축 외의 변화로는 도축을 제외한 목축 전반의 활동에 소모되는 노동력의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먹이 주기는 소모 노동력 1에서 2로, 털 깎기와 우유 짜기의 소모 노동력도 10과 15로 각각 증가하였습니다.






▲ 대규모 목장을 운영하는 유저들은 노동력의 압박으로 규모를 줄여야 하는 상황.


이는 목축으로 고정 수입을 올리며 다른 활동을 하던 유저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며, 허수아비 텃밭 여러 개를 사용하여 수십, 수백 마리의 가축을 키우던 대규모 목축업은 하나의 캐릭터로는 사실상 힘들어 졌습니다.






▲ 접속해서 염소털만 깎았는데 노동력이 다 어디로 갔지?


다만 노동력 소모량이 두 배가 되어서 축산 숙련도 증가 속도도 덩달아 올라간 것이 위로 아닌 위로가 될 수도 있겠네요.






▲ 필요 노동력 증가에 따라 숙련도는 빠르게 올리게 됐지만...




■ 목축의 변화된 현실은 어떨까? 제가 직접 한 번 해보겠습니다






▲ 평소 2개의 텃밭과 초가지붕 농장에 가득했던 기자의 염소들


기본 텃밭과 허수아비 텃밭, 초가지붕 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염소 100마리를 2번에 걸친 패치 직후 한 번씩 수확한 결과입니다.

※ 패치 후 실험들만 직접 실험하였으며, 패치 전은 염소 한 마리당 8.5개의 염소털로 계산한 결과입니다.


패치 전 염소 100마리 1회 수확

염소 ▶ 100마리
염소털 850개 ▶ 19골드 55실버
토끼풀 100개 ▶ 1골드

순익 ▶ 1955 - 100 = 1855 ▶ 18골드 55실버





1차 패치 후 염소 100마리 1회 수확

병든 염소 ▶ 64마리 / 배고픈 염소 ▶ 33마리 / 염소 ▶ 3마리
염소털 301개 ▶ 상점 판매가격 6골드 92실버
가축 영양제 64개 ▶ 1골드 28실버 / 토끼풀 69개 ▶ 69실버

순익 ▶ 692 - 128 - 67 = 497 ▶ 4골드 95실버





2차 패치 후 염소 100마리 1회 수확

염소 ▶ 88마리 / 배고픈 염소 ▶ 9마리 / 병든 염소 ▶ 3마리
염소털 776개 ▶ 상점 판매가격 17골드 84실버 80코퍼
가축 영양제 3개 ▶ 6실버 / 토끼풀 106개 ▶ 1골드 6실버

순익 ▶ 1784.8 - 6 - 106 = 1672.8 ▶ 16골드 72실버 80코퍼





패치 별 수익 비교

※ 1차 패치에선 비정상적으로 너프되었던 목축의 수입이 기존의 90% 정도로 복구되었다.

※ 필요 노동력은 2배 증가한 상태 그대로이기 때문에 노동력 효율은 50% 정도로 떨어진 상태다.






1차 패치로 가장 큰 차이를 만든 요인은 아무런 수확을 얻을 수 없으며 추가로 영양제 가격까지 소모되었던 '병든 가축'이었습니다. 염소뿐만이 아니고 주거지역을 지나가다 흔히 볼 수 있는 젖소들도 대부분 병들어 있는 모습이었고, 실험 결과 병든 가축의 발생 빈도가 50%를 넘어가기 때문에 예전과 비교하여 수익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확률상의 오류였는지 유저들의 항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오후에 다시 한 번 이루어진 업데이트에서 가축 상태 이상의 발생빈도가 실험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확실히 줄어들었고, 금전적인 면에서도 그리 큰 너프를 당했다고 볼 순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필요 노동력의 급격한 증가로 개인이 거대한 목장을 운영하는 것은 어렵게 되었으므로 텃밭을 줄이거나 작물을 대체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 조금씩 사라지는 염소의 물결, 작물 간 균형을 찾아가는 아키에이지



그동안 필드를 뒤덮던 염소와 젖소의 물결은 다른 작물을 심을 고민 자체를 없애버리는 수준이었던 작물 간 밸런스가 이유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XL게임즈는 지난 31일 패치 내용에 목축 너프를 포함한 것이었고요.

실수인지 의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1차 패치에선 너무 지나친 너프로 '구제역'이란 말까지 돌며 목축업이 망할 위기까지 갔었습니다. 다행히 같은 날 오후 진행된 가축의 상태 이상 빈도를 낮추는 패치로 목축과 다른 컨텐츠 간의 밸런스는 훨씬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염소와 젖소가 모두 사라진다면 또 다른 문제겠지요. 다만 이번 패치 이후엔 획일화된 작물이 아닌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원생활을 기대해 봅니다.






▲ 처음 아키에이지의 전원생활을 꿈꾸던 기분을 아직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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