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바다의 지배자를 쓰러뜨린 그들! 크라켄 사냥꾼 올로 서버 월드스타 원정대 인터뷰

김기현 기자 | 댓글: 49개 |

바다의 지배자 '크라켄'이 쓰러졌다?


누구나 원대륙으로 가는 길 혹은 바다를 통해 무역을 하다 문어의 빨판에 처참하게 배가 부서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바다 위에서 조금만 불안한 느낌이 들면 어김없이 우리를 집어삼키던 크라켄, 너무나도 강력해서 차마 시도할 엄두도 못 내던 바로 그 거대한 문어가 쓰러졌다.






▲ 진정한 끝판 왕이 아닐까?


많은 레이드보스들이 속속 잡힌 지금 유일하게 공략되지 않았던 레이드 보스(패치 후 안탈론의 킬 소식도 없긴 하다)인 크라켄, 지난 20일 오후 11시경 불가능이라고 여겨졌던 대왕 문어를 멋지게 요리했다는 원정대의 소식이 들려 달려가 보았다.






▲ 크라켄보다 강력한 그들, 물론 기자보다 백 배는 강했습니다.


소문의 주인공은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올로 서버의 '월드스타' 원정대, 아키에이지에서 가장 강력한 보스인 크라켄보다 더욱 강력한 '월드스타'의 원정대장 '예수그리스도'님과 참모격이라 할 수 있는 '웃는얼굴'님과의 패기 넘치는 인터뷰로 들어가 보자.






▲ 월드스타의 원정대장인 '예수그리스도'님과 참모 격인 '웃는얼굴'님이 함께해주셨다.
죽은 제게 부활을 주신 '쎄씰'님도 함께







반갑습니다. 먼저 전 서버 최초 크라켄 킬 축하합니다. 자기소개해주세요.



예수그리스도 : 촌섭이라 불리는 올로 서버의 월드스타 원정대의 원정대장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웃는얼굴 : 원정대 공략법 해결사 웃는얼굴입니다!






▲ 월드스타 원정대의 영지인 안식의 땅에서 진행된 인터뷰





놀라운 소식에 어떤 원정대인지 미리 좀 알아봤어요. 필드레이드에서 굉장한 성과를 이뤄 온 원정대시더군요. 그간 공략한 네임드도 쟁쟁하지만 그 공략법 또한 인상적이었는데요, 다른 원정대와는 차별화된 노하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의 업적과 노하우를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예수그리스도 : 네, 지금까지 진행해 온 레이드에서 이룬 성과로는 돌격대장 서버 최초 킬과 더불어 후에 최소인원인 6인으로 공략 성공했고요, 랑그레이와 모르페우스도 서버 최초킬이며 모르페우스의 경우에는 13인으로 클리어했었습니다. 물론 이번 크라켄 최초 공략도 있네요. 딱히 다른 노하우랄 것은 없고요, 다른 많은 원정대도 공감할 부분인데 역시 최고의 노하우라고 할만한 것은 원정대의 단합이겠네요.






▲ 알고 보면 레이드의 프로들이었던 월드스타 원정대





원정대분들이 대부분 하드한 유저분들이신가요? 원정대가 주로 즐기는 콘텐츠라던가 원정대의 성향이 궁금하네요.


예수그리스도 : 원정대원이 하드한 유저라기 보다는 모든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있고, 레이드뿐만 아니라 단체 무역이나 이벤트도 꾸준히 하며 다방면으로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벤트요?



예수그리스도 : 네 게임 내의 콘텐츠 이외에도 원정대원들 간의 친목을 위해 OX 퀴즈, 벚꽃 축제, 무투대회등의 이벤트를 했었고 지금 계획 중인 것은 달구지 레이스입니다. 경마장에서 파는 마권 비슷하게 해서 소소하게 배팅 형식으로 할 예정이에요.






▲ 벚꽃 축제 이벤트의 한 장면





▲ 친목을 목표로 하는 인간적인 월드스타?





20일 저녁 늦은 시간에 크라켄을 잡으셨는데요, 언제부터 크라켄 레이드를 계획하였고, 따로 어떤 준비를 하였는지 궁금합니다.



웃는얼굴 : 크라켄의 경우는 사실 아무도 생각 안 했고 관심도 없어서 안탈론부터 잡으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바다를 지나가는데 쓸데없이 배가 박살 나고 해서 슬슬 열받던 도중 결정적으로 들고가던 유물을 크라켄 때문에 바닥에 떨구고부터 본격적으로 공략을 준비했어요.

공격대 차원에서 따로 선박을 준비할 필요는 없었던 게 원래 범선은 충분했었고, 의외로 포탄에 소모된 골드가 상당했습니다. 한번 공략에 수백 골드는 들어가는 것 같아요.






▲ 웃는얼굴의 등짐을 건들면...





좀 더 자세히 들어가서 공략 인원과 직업구성, 그리고 해상 레이드 콘텐츠인 만큼 동원된 선박의 숫자도 궁금합니다.



예수그리스도 : 일단 공략법 자체를 전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범선은 그냥 참여인원수대로 맞췄고 자세한 범선 숫자는 비밀로 하고 싶네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크라켄이 아무리 강력해도 인원수보단 단합이 중요한 네임드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범선 숫자에 대한 힌트라도 주실 수 있나요? 이전에 40여 척의 선박으로 공략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요.



예수그리스도 : 힌트를 주자면 범선은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이전에 트라이했던 40척보다 적은 수의 배가 동원되었습니다.






▲ 말도 안 되게 적은 인원으로 공략한 것은 아니었다.





네, 그렇다면 크라켄 레이드는 몇 번의 시도로 성공하셨나요? 또한, 클리어 당시 공략에 소모된 시간이 궁금하네요.



웃는얼굴 : 혼자서, 혹은 소수 인원으로 준비한 것을 빼면 공략 당일인 어제는 2회 만에 성공했습니다. 시간은 정확히 모르겠네요. 팁을 주자면 전투 시작 시 크라켄이 초기화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부터 잘 해결하고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전투 중에 무빙을 최소화하면서 진행하신다면 방법이 보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략이 워낙 특별해서 함부로 공개하기 힘드실 수도 있겠네요. 어떤 의미로는 공략을 다 알고 시도하는 것은 공략하는 입장에서도 재미없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후발주자들을 위해 약간의 힌트나 팁이라도 주실 수 있나요?



웃는얼굴 : 사실 크라켄 공략을 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광역으로 피를 흡수하는 패턴에서 고생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처법만 알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크라켄의 생명력이 40만 근처가 되었을 때 '바다신의 퇴각'이라는 스킬을 사용합니다. 이때 크라켄이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하는데 그게 위험합니다. 이동속도도 빨라져요.





레이드 얘기를 하면서 전리품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공개된 무기 외에 어떤 전리품이 나왔나요? 혹시 용오름 날틀도 나왔나요?


예수그리스도 : 공개했던 창 이외에 별다른 전리품은 없었습니다. 저승의 돌이나 누이의 눈물 정도의 소소한 것들이었네요. 용오름날틀도 언젠간 나오지 않을까요?




▲ 자유 비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던 용오름 날틀(CBT 영상)





크라켄 레이드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웃는얼굴 : 가장 먼저 선박들의 수리비였어요. 박살 난 제 쾌속정값만 해도 에페리움 세트는 맞출걸요? (웃음) 아, 그리고 다른 원정대의 돌격대장 레이드등을 도와주고 범선을 제공받은 적이 있는데 그분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자살도 많이 하고 여러 시도도 많이 했는데 함께 웃으면서 재밌게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크라켄뿐만 아니라 필드레이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수그리스도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나 원정대차원의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웃는얼굴 : 안탈론 공략이 곧 완성될 것입니다. 그때 다시 뵙고 싶네요!

예수그리스도 : 웃는얼굴님이 곧 군대에 가는데요, 입대 전에 모든 레이드를 최초로 완료하는 것이 목표고요, 공성전 업데이트 후 무패라는 전적을 위해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 ha... say goodbye...





긴 시간 인터뷰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예수그리스도 : 아키에이지를 즐기는 모든 유저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요즘 여러 게시판을 보면 게임이 망한다든가 콘텐츠가 없다는 등의 암울한 말들이 많은데요, 콘텐츠는 찾아보시면 많이 있습니다. 직접 참여하면 정말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낙담하지 마시고 주변 아무 원정대나 가입을 해서 좋은 인연을 만들고 같이 즐기면 그 어떤 콘텐츠보다 즐거울 거에요.

또한 도시섭이니 시골섭이니 하는 분들도 서버의 인원수에 따라 도시섭 시골섭이 나뉠 순 있겠지만 게임의 즐거움과는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각자가 즐길 것을 즐기면 되는 것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올로서버는 전 서버에서 최고이며, 월드스타 원정대원 모두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웃는얼굴 : 그동안 박살 나는 범선들을 제공해준 휴가나온고양이, 그린님과 저와 함께 겁도 없이 크라켄에게 자살하러 가준 이야기중독자, 술도사님 그리고 초심자코스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정말로 공략을 포기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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