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원대륙 아이템 저만 안 나오는 건가요? 드랍율의 진실은?

김기현 기자 | 댓글: 51개 |
지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아마도 주거지역을 뒤덮은 젖소와 야타만 봐도 알 수 있는 축산과
뼈의 땅이나 원대륙에서 계속해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닥사일 것이다.






▲ 닥사 최고의 인기 장소로 각광받던 원대륙


하지만 최근 원대륙 아이템의 드랍율이 변경되었다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변경된 사냥 전리품 획득률은 어느 정도고 이에 대해 유저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 원대륙 아이템이 너무 안 나온다는 목소리가 자주 들려온다.



■ 점점 좋아지던 기회의 땅, 원대륙 닥사


원대륙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업데이트 때마다 속속 추가되는 지금,
전리품 획득 한 번에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원대륙은 말 그대로 '기회의 땅'이었다.






▲ 이런 전리품을 얻을 수 있다!


보통은 몬스터 몰이꾼과 광역 딜러, 힐러로 이루어진 파티로 진행되며,
파티가 싫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게 원대륙 몬스터이다.






▲ 23,000 정도의 체력과 단순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원대륙 몬스터


이런 원대륙 사냥에서의 드랍율이 실제로 어떻게 변화된 걸까?




■ 정말 징그럽게 안 나온다?! 드랍율 어떻게 바뀌었나






▲ 인벤유저 'panicaura'님이 올려주신 이번 패치 원대륙 닥사 10,000마리 통계자료



10,000마리의 원대륙 몬스터를 대상으로 사냥 결과물을 정리한 결과물로
위 실험의 결과로 보면 닥사에서 필수적인 몽상의 드랍율은 1/5로 떨어졌으며,
기존부터 얻을 수 있던 50레벨 일반등급 망토는 0.1% 정도의 드랍율을 가지고 있었다.






▲ 신규 원대륙 망토는 모두의 선망 대상


이 망토는 그간 매물이 많이 풀렸고, 상위 망토가 나왔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유저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50레벨 고대 등급의 망토와 장신구의 경우는
훨씬 더 낮은 드랍율로 이젠 경매장에서 매물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 가격이 점점 오르던 원대륙 고대급 망토는 이제 매물조차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 정말 이렇게 변한 건가? 제가 직접 한 번 해보겠습니다


드랍율이 정말 이렇게 내려갔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기자도 원대륙으로 달려가 봤다.






▲ 원대륙을 향할 때까지만 해도 기자도 일확천금의 꿈을 버리진 않았었다.



원대륙 닥사 파티를 구하지 못해서 혼자서 느긋하게 몬스터를 잡기 시작했고,
300점의 명예 점수가 올라간 뒤 가방을 열어 전리품을 확인하였고 가방 안에서
2개의 달빛 아키움 결정과 아란제브의 몽상 1개, 초록이 1개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이게 5시간에 걸친 사냥 중 최고의 수확이었다.



아직 겨우 100마리라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사냥하였고 다음날까지 이어진 사냥으로
300마리가 넘는 몬스터를 잡고 어떤 아이템도 건지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한 후
꿈도 희망도 잃고 근성이 다한 기자는 쓸쓸하게 귀환버튼을 클릭하게 되었다.

5시간이 넘게 사냥을 해서 얻은 것이 아키움 결정 5개와 이초록 7개,
몽상 2개와 몇 개의 편린 뿐인 것을 확인하고 더이상 사냥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사냥 시간사냥 몬스터 수획득 골드전리품전리품 수익
5시간300마리9골드햇빛 아키움 결정 3, 달빛 아키움 결정 2, 초록이 7, 아란제브의 몽상 225 골드


기자 혼자서 원대륙 사냥을 한 결과를 정리해보면 5시간동안 34골드 정도의 골드를 벌었고,
이를 시간 당 골드로 계산해 보면 한시간에 7골드 가량을 번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이는 제때 한 시간만 투자하면 20골드 이상을 벌 수 있는 다른 생산활동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고,
원대륙을 가는데 드는 시간이나 사냥에 필요한 부수적인 수고 때문에 별다른 메리트가 없어 보였다.






▲ 사람들이 괜히 음메음메 거리는 게 아니다.


만약 고가의 원대륙 아이템이 드랍 되었다면 얘기는 달라졌겠지만,
많은 유저들이 원대륙 아이템을 얻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하는 지금
별다른 이점이 없는 사냥을 위해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원대륙을 찾아줄지는 미지수다.






▲ 이것도 나와줘야 돈이지... 신규 아이템 업데이트 초반에는 짭짤했던 원대륙 사냥





▲ 햇빛 아키움 결정만이 기자를 위로해줬다...




■ 사냥의 즐거움은 어디로?


패치 노트에는 없는 내용이었지만 유저들의 의견과 여러 실험 결과를 보면
원대륙 아이템 드랍율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최근 XL은 신규 아이템이나 기후의 변화 등 여러 번의 원대륙 패치로
다소 소외당하던 원대륙을 활성화 시키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 테섭에 적용되어있는 원대륙 듀얼 기후


게다가 지금의 닥사는 콘텐츠 부족으로 목말라하는 유저들에게 지푸라기와도 같은 존재,
사냥의 가장 큰 즐거움인 전리품 획득을 힘들게 한 이런 변화를 유저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 실제로 원대륙 사냥 파티를 구하는 사람들도 보기 어려워졌다.


돈을 벌기 위해 게임 속에서 점점 초식화 되어가는 유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더이상 필드로 나오려 하지 않으며, 자신의 밭에서 가축만을 기를 뿐이다.

대부분의 수익이 목축으로 집중되는 이런 상황에서 많은 콘텐츠가 사장되지 않기 위해선
아이템의 드랍율을 무작정 낮추는 것보단 사냥의 메리트를 늘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가축만 키우라고 만든 아키에이지가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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