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시간을 초월해 다시 만난 그녀들! '네파'와 '세이카'의 이야기

게임뉴스 | 송철기 기자 |
핌피들에게 불행의 신이 된 아스텔 '네파'
"아주 강한 사람이었는데도 나 때문에... 불행해졌어."

란데일로의 카발라모 폐허에 가면 불행의 신에게 저주받았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불쌍한 핌피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불행이라는 게 참 별 볼 일 없는데, 그럼에도 불행의 신이 핌피들을 미워한다며 심각한 모습이다.

- '떨고 있는 핌피'와 대화 中 -
"앞집 핌피는 머리나뭇잎을 아무리 예쁘게 다듬어도 자꾸 헝클어지고, 옆집 핌피는 앞집 핌피한테 세 번째 고백을 했지만 또 차였다, 핌. 불행의 신이 핌피들을 미워하는 게 틀림없다, 핌."


불행의 신이 핌피들이 바친 제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더 좋은 제물을 찾는 핌피들은 더 큰 사냥감을 잡으려다 죽은 핌피도 많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불행의 신의 노여움을 풀 수 있도록 말이다.

그 말을 듣고 핌피들의 제단으로 향하니 한쪽 구석에 핌피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희미한 그림자가 보인다. 불행이 옮으니깐 오지 말라고 경고하는 그림자는 바로 떠돌이 아스텔 '네파'! 핌피들의 불행이 자기 탓이라며 자책하는 그녀는 전갈자리 아스텔이지만, 스스로를 불행의 아스텔이라고 부르고 있다.




▲ 제단에 숨어있는 '네파'.



▲ 그녀는 왜 불행의 신이 된걸까?



- '네파'와 대화 中 -
"나를 데려가선 안돼. 당신까지 위험해져.. 전 주인을 해친 괴물이 가까이에 있어. 어서 도망가."


과거의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이는 '네파'는 괴물에 대한 두려움을 강하게 내비치고, 이에 로타는 그 괴물을 처치하고 마스터의 강함을 증명하겠다며 호언장담을 한다. 왜 주인은 가만히 있는데 아스텔이 나서서 결정하는지 의문이지만, 어쨌든 '네파'를 위해 괴물 처치에 나서게 된다.

'네파'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괴물 '피에 굶주린 게헤닐'을 처치하면 그녀는 이제 자신이 핌피들을 지켜주지 않아도 괜찮겠다며 고마움을 표한다. 그렇다. '네파'는 핌피들에게 불행의 신으로 불리고 있었지만, 사실 핌피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제단을 감시하고 있던 것!

괴물도 없어졌겠다 로타는 '네파'에게 계약을 진행하려 하지만, 아직 '네파'는 전 주인이 자신 때문에 불행해졌다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했다. 대신 핌피를 위해 떠나려는 '네파'는 이제 핌피들이 불행의 신이 없다고 믿도록 도와달라며 행운의 증표들을 수집해달라고 한다.




▲ 마족을 처치하고 아스텔리안의 힘을 증명!



주위를 배회하는 켄타우로스들을 처치하고 승리를 상징하는 뿔을, 땅에서는 행운초 열매를 수집하여 제단으로 가져가야 한다. 재료가 모두 모이면 핌피가 모두 모인 제단에서 리라가 불행을 쫓는 흥겨운 노래와 함께 의식을 치르고, 불행의 신이 쫓겨났다고 선언한다. 실제로는 불행의 신이 존재하지도 않았지만, 핌피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바란다.

모든 일이 마무리됐는데도 '네파'는 불행한 아스텔은 주인이 없어야 한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로타는 운명의 형태는 시시각각 변한다며 불행에 맞서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난다.

- '로타'와 대화 中 -
"그것이 당신이 선택한 운명이라면, 계약은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불행한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불행입니다."


이후 프렐 마을의 은빛화살 기사단 본부를 찾아가면 옛 아스텔리안의 기록을 찾는다는 셀라의 서신이 남겨져 있다. 과거 왕국에 소속돼있던 성령사들 중 아스텔리안이 있는지 찾아달라는 내용인데, 오래된 명부에서는 지금은 타락한 니아르와 더 오래된 아스텔리안 세이카에 대한 기록이 발견된다.

명부 확인 후 뒤를 돌았을 때 어둠 속에서 갑자기 등장한 '네파'! 그녀는 자신이 아무것도 안 해도 어차피 불행은 찾아온다며 불행을 쫓아내기 위해 뭐라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결국 이렇게 따라올 거면서! 이렇게 불행에 휩싸여있던 아스텔 '네파'가 모험에 함께하게 된다.

- '네파'와 대화 中 -
"...알게 된 것이 있어. 내가 핌피들 곁을 떠나도... 불행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어. 내가 없어도... 앞집 핌피는... 머리나뭇잎이 헝클어졌고, 옆집 핌피는... 앞집 핌피한테 또 차였어..."





▲ 불행을 몰아냈다는 연극으로 핌피에게 평화가 오기를.



▲ 결국 함께하기로 마음을 정한 '네파'.




마족화된 고대의 아스텔리안 '세이카'
"더러운 마족놈... 네파를... 내 아스텔을 내놔!"

렌투스의 대도시 이베라 요새, 그곳에서 혼자 힘겨워하는 낯선 아스텔 한 명이 보인다. 처음 보는 사람이 다짜고짜 칼을 휘둘러서 주인님이 죽을지도 모른다며 걱정하는 그녀는 자신의 주인님을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이 말을 듣고 급하게 이베라 요새의 무기고 안쪽으로 달려가보니 웬 괴한에게 습격당한 성령사를 만나게 된다. 간신히 목숨을 살릴 수 있었던 성령사는 처음 보는 괴한이 잃어버린 아스텔을 찾고 있다며 아스텔을 내놓으라고 다짜고짜 덤벼들었다고 한다.

애당초 남의 아스텔을 뺏는다고 자기께 되는 게 아닌데... 자객의 목적은 뭘까? 결국 며칠 전 외출한 뒤로 소식이 끊긴 성령사가 걱정된다며 조사를 부탁받고, 마리안 개울에서 의문의 자객과 겁에 질린 성령사, 그의 아스텔까지 3명의 대치 상황을 발견하게 된다.

- '겁먹은 아스텔'과 대화 中 -
"주인님, 부탁이에요. 저 무서운 사람한테 절 보내지 마세요. 엉엉"


이때 갑자기 등장한 '네파'! 그녀는 자객을 '세이카'라고 부르는데, 이름이 낯설지 않다. 자객은 바로 은빛화살 기사단 본부의 오래된 명부에 적혀있던 아스텔리안 '세이카'로 '네파'의 전 주인이다. '세이카'는 네파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더러운 마족이라며 공격을 퍼붓는데, 딱 봐도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네파'와 대화 中 -
"당신이 찾고 있는 아스텔... 혹시 나야? ...세이카"





▲ 의문의 자객과 겁에 질린 아스텔이 보인다.



▲ '세이카'란 이름은 명부에서 본 적이 있다.



▲ 정신을 잃고 폭주하고 있는 '세이카'.



빠르고 강력한 '세이카'를 상대로 정신 차려보면 그녀는 바람처럼 사라진 후다. '세이카'는 '네파'를 아스텔로 만들어 준 첫 번째 주인으로, 왼팔에 특별한 힘을 담고 있던 아스텔리안! 팔을 다치면서 더 이상 아스텔리안이 아니게 됐지만, 끝까지 전장에서 싸우다가 죽은 영웅이었다.

하지만 어째서 그녀가 아트라 오염으로 제정신이 아닌 채 방황하고 있을까? 마족화한 선대 아스텔리안을 상대로 '네파'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대비책이 필요하다.

'세이카'를 상대하기 위해 특별한 약의 조제를 맡기러 데카트리스 숲의 약학 전문 마녀 '아르미란'을 찾아가면 그녀는 재료만 구해주면 마비약이든 수면약이든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재료는 아트라 광석 채굴지의 중독된 기사들을 처치하고 얻는 '중독된 기사의 소지품'과 나델 바람길의 높은바위 일족 라이노트 전사를 쓰러트리고 획득하는 '라이노트 전사의 피'다. 이것들로 만들어진 강력한 마비향은 '세이카'를 약화하는데 사용될 텐데, 아스텔리안이라는 이유만으로 처방전도 없이 약을 조제 받을 수 있니 놀라울 따름이다.

- '아르미란'과 대화 中 -
"근데 얻다 쓰시려구요? 아스텔리안의 의뢰라면 당연히 정의로운 일에 쓰이는 거겠죠?"





▲ 조금 비겁하지만 약을 만들어서 '세이카'를 제압하자!



자, 이제 '세이카'를 불러내 함정에 빠트릴 때다. 지하묘실의 향로에 마비향을 사용한 후 '세이카'를 유인해내면 전투 중 점점 몸이 굳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자신을 원망하는 '네파'의 환영까지 보면서 전투불능이 된 '세이카'.

그녀는 자신이 마족화하여 망가지는 것을 알고 있었고, 곁에 있는 '네파'를 걱정하여 강제로 계약을 해지하고 떠났었다. 아스텔리안의 힘을 잃은 채 마족과 전투를 이어온 '세이카'는 이성을 완전히 잃기 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계획은 실패하고 떠돌았던 것.

그 여파로 죄책감에 빠져 오랜 시간 정신을 잃은 채 방황하게 된 '세이카'를 바라보며 '네파'는 슬픔에 잠기는데... 과거 '세이카'가 자신을 구했던 것처럼 이제 자신이 보답하고 싶다는 '네파'! 결국 아스텔리안의 힘으로 '세이카'의 어둠을 몰아내고 그녀를 아스텔로 부활시키는데 성공한다.

- '세이카'와 대화 中 -
"이성을 완전히 잃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지. 하지만... 네파를 혼자 두고 싶지 않다는 미련이 마음에 약한 균열을 만들고 말았어. ...아니, 이건 핑계야.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았던 건 네파가 아니라 나였을지도."





▲ 약 때문에 환영을 보는 '세이카'.



▲ 이제부터 아스텔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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