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초 63레벨 달성! 부동의 성장 1위, '위치이랑'을 만나다

게임뉴스 | 이수종 기자 | 댓글: 101개 |
검은사막 최초로 63레벨 모험가가 등장했다. 60레벨 이후 필요 경험치는 상상 이상으로 급증하기 때문에 사실 62레벨 달성도 쉽지 않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62레벨 모험가들도 꾸준히 사냥을 하지만 63레벨까지의 길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견디며 지난 주말 63레벨을 달성한 이가 있다. 바로 '위치이랑'(캐릭터명)이다.

소감을 듣고자 '위치이랑'을 만나러 간 곳은 가이핀라시아 사원. 주차장에는 파티원들의 말들이 가득했고, 인터뷰를 시작하기 직전까지 파티 사냥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왠지 귀중한 시간을 방해하는 느낌이었지만 잠시 양해를 구하고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최초 63레벨 달성, '위치이랑'



Q. Q. 안녕하세요. 최초 63레벨이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기분은 어떠세요.

좋아요! 초반에는 레벨업에 대한 욕심 없이 파밍 한다는 생각으로 사냥을 했는데, 언젠가부터 목표가 생겼어요. 지금은 그 목표를 이루게 되어 정말 뿌듯합니다.

목표가 생겼을 때는 어떤 계기가 있었다기보다 "길이 보였다!"라는 느낌이었어요. 62레벨 초반에는 경험치도 잘 안 쌓이다 보니까 경험치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느 정도 쌓여가는 게 보이니까 해볼 만하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됐지요.

레벨업 할 때는 매니저(남편)가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원래는 잠재력 돌파 같은 쪽에서 제가 사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는데, 목표가 생기고 나니깐 파티도 잡아주고 아침에는 더 자라고 챙겨주기도 했어요.


Q. 주로 어디서 사냥하셨나요?

물론 가이핀라시아죠. 저 같은 경우에는 61레벨 20%정도부터 쭉 가이핀라시아에서 살았어요. 시간당 경험치 같은 것은 히스트리아 폐허가 좋다는 말도 있어서 가볼까 했는데, 도중에 길을 잃어버려서 헤매다가 돌아왔어요.

또, 저같이 오래 사냥하는 사람들한테는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플레이하기가 쉽지 않아서 아무래도 파티가 있는 가이핀라시아 사원을 찾게 되더라고요.


Q. 63레벨 달성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궁금한데요? 평균 사냥 시간도 궁금합니다.

일하는 날은 출근 전 퇴근 후에 짬짬이 했고, 쉬는 날에는 하루에 12시간 정도는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해서 하루에 평균 1%정도는 올리려고 노력했죠. 주말에는 더 오르니까 평일에 부족했던 부분을 메꾸기도 했고요. 그렇게 7월 27일부터 시작해서 63레벨까지 총 4개월 정도 걸렸어요.


Q. 사냥을 할 때 도핑은 어느 정도로 하나요.

가이핀라시아 기준으로 가벼운 차림의 크론 정식하나 먹고, 비약을 사용해요. 주로 경험의 비약, 의지의 비약, 죽음의 비약, 암살자의 비약, 광란의 비약, 약탈의 비약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편이죠.



▲ 인기가 좋은 가이핀라시아 사원의 주차장



Q. 궁금한 부분 중 하나인데요. 63레벨에는 경험치가 어느 정도 오르나요.

주말 핫타임 100% 버프, 기운 연소, 전투의 서, 파티 경험의 비약, 크론의 정식을 사용한 상태에서 0.048% 정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가이핀라시아 사원 1시간 기준이에요.


Q. 63레벨에 도달하는 게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을 것 같은데요,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요?

생각해보면, 그리 힘든 건 없었어요. 아무래도 시간 투자가 결과로 오는 게임이라 제가 쏟은 노력만큼 바로 보상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힘들었던 것보다도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이 있었는데, 파티를 구하는 일이었어요. 제 스케줄에 맞춰서 파티가 잘 짜여져야 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시간대에 제가 원하는 파티원들과 사냥할 수 있게 쉬운 게 아니라서요. 또, 파티를 구한다는 그 자체보다도 어떤 파티에 들어가느냐가 관건이기도 하죠.

아무래도 마음이 잘 맞는 파티가 중요한 것 같아요. 가이핀라시아 특성상 몰이 부분이 중요해서 파티원들 간에 합이 잘 맞아야 해서 기존에 하던 분들이랑 대부분의 사냥을 같이해요. 아마도 '가이핀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63레벨까지 올라가는 게 더 힘들었을 거에요.


Q. 오랜 시간 사냥을 하면 지칠 법도 한데, 피로를 달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스트레칭 같은 거 자주 하고 밥을 잘 챙겨 먹어요. 신랑이랑 술도 한 잔씩 하고요. 제가 오래 앉아있는 걸 못해서 자주자주 풀어줘야 해요. 게임을 하다 보면 가끔씩 인터넷 방송 같은 걸 틀어놓기도 해요.


Q. 지금도 계속 사냥 중인데, 혹시 64레벨 도전인가요?

어떤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하던 대로 파밍 하는 거죠. 제가 원래 사냥하는 것을 좋아해서 사냥만 하다 보니, 이외에는 딱히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검은사막 내 재화들이 저도 모르게 쌓여가는 걸 보며 자연스럽게 즐기게 되는 게 사냥이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같아요.



▲ 사냥 외에 즐기는게 있다면 카마실비아 보스 몬스터 소환서 정도라고 한다



Q. 장비 세팅도 궁금한데요. 최근 큰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혹시 어떤 보조 무기를 사용하나요.

저는 쿠툼을 써요. 카마실비아가 지역이 생기면서부터 많은 분들이 쿠툼으로 옮기시지 않았나 생각하는데요. 직접 사냥하는 분들은 사냥 효율을 많이 체감하니까요. 저도 늑대 파티를 시작할 때부터는 쿠툼을 썼어요. 특히 주로 사냥하는 가이핀라시아의 몬스터들은 공격력이 강력해서 방어력 옵션이 있는 쿠툼을 쓰는 게 더 안전하기도 해서 쿠툼을 주로 쓰죠.


Q. 63레벨이지만 배울 스킬도 없고, 뭔가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아요.

아쉽기는 해요. 레벨에 따른 차이는 조금은 있었으면 좋겠어요. 스킬이 새롭게 생겨야 한다는 건 아니고요. 레벨업했을 때 뭔가 "짜잔~, 하는 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이 정도 느낌이에요. 그게 많은 분들이 바라고 있는 점이기도 하고요.


Q. 사냥 시간을 생각하면 플레이 시간도 꽤 길 것 같은데요. 혹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은 무엇이 있나요?

검은사막을 플레이한 지는 1년 4~5개월 된 것 같아요. 위치이랑은 3월 3일에 만들었고요. 그동안 검은사막을 플레이해오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은 동 : 단델리온 입찰에 성공했을 때였어요. 레인저를 하고 있었는데, 동 : 단델리온 정령검 입찰에 성공하고 샤카투의 인장을 통해서 동단델 아드혼으로 만들어서 지금의 캐릭터로 옮기게 되었죠. 가이핀라시아 사냥 중에는 메이드로 동자카 입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Q. 혹시 검은사막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요즘 파티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문제가 버그에요. 버그는 그냥 사냥터에서 보이는 소소한 것들이라 그렇다고 치지만, 렉도 최근 들어 많이 생겨나고 있고 유저들이 공감할만한 운영도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유저들이 검은사막을 사랑하는 만큼,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운영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문제없이 사냥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말이에요. 추가로, 저는 다양한 사냥터 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끝으로 63레벨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

모닝팟 멤버들 채쩡, 원찬, 강사, cameID, 러스트k님, 새벽팟에 도움을 주신 보쌈, wodol, 피똥살, 위치홍보대사님, 마지막으로 저 팟 챙겨주신 북두권달인님, 골벨 지원해주신 커피집아들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이핀라시아에서 몰이하느라 고생하시는 무사, 매화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위치이랑'은 이들 밖에도 성장에 도움을 준 많은 플레이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