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로와 이어진 크론성에 입장하자마자 볼 수 있는 것은 이름들을 주황색으로 수놓은 몬스터들의 향연이다. 크론성을 지나 해저동굴로 입장하면 주황색을 넘어 붉은색으로 표시된 몬스터들까지 등장한다. 게다가 크론성과 해저동굴의 고대 정화 장치를 찾아가니 각각 전투력 2,750 이상과 2,950 이상의 캐릭터만 의뢰를 수행할 수 있다는 문구가 나타나 본격적으로 사냥을 시작하기 전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크론성과 해저동굴에서 나타나는 몬스터들은 입구와 순찰로에서 등장하는 몬스터와 같은 종류가 등장한다. 그러나 머리 위에 '근위대'와 '남겨진'이라는 접두어가 붙은 상태. 같은 종류의 몬스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입구, 순찰로에 등장하는 몬스터들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전투력을 자랑한다.
능력 개방으로 공격력 150, 방어력 150이 추가된 전투력 2,816의 위치 기준으로는 순찰로까지 물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무난하게 사냥할 수 있었으나 크론성에서는 대형 생명력 회복제를 쉬지 않고 사용해도 안정적으로 사냥하기가 어려웠다. 주로 광역 공격 스킬에 어그로가 끌린 정찰병과 작전참모의 수가 늘어날 때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여기에 가장 전투력이 높고 체력까지 많은 돌격병까지 추가되면 회복제와 회복 스킬을 쿨타임이 돌아올 때마다 사용해도 버티기가 어렵다. 만약 자신이 사냥하는 장소가 난폭한 몬스터까지 리젠되는 장소라면 사냥 난이도는 더 높아진다.
지금까지의 사냥터와 비교하면 크론성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지만, 사냥터로서만 따진다면 최상의 사냥터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사냥 효율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채석장 동굴이 생각날 정도 우월한 몬스터 밀집도를 자랑한다. 어딜 가나 몬스터들이 다수 모여있으니 특정 장소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필요가 적어졌다.
전투력이 3,000 이상인 상위 유저들 입장에서는 굳이 크론성 입구, 크론성 순찰로에서 자리를 두고 경쟁하기보다는 크론성에서 새로운 사냥터를 개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해저동굴의 붉은색 몬스터 군단 앞에서는 그마저도 불가능했다. 순찰로에서 크론성으로 이동하면 난이도가 껑충 뛰듯이 크론성에서 해저동굴로 이동할 때에도 난이도가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해저동굴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아보기 위해 흑정령 스킬을 제외한 가장 강력한 스킬인 '유성 낙하'를 사용해봤다. 그 결과 아히브의 고유 효과나 치명타가 발동하지 않으면 가장 전투력이 낮은 정찰병과 작전참모도 한 번에 처치하지 못했다. 이후 회복제를 계속 사용하면서 버텼으나 1분도 지나지 않아 쓰러졌다.
크론성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했던 동료 기자의 전투력 2,875 자이언트도 해저동굴에서 사냥을 시작하자마자 위기 상황이 발생했고 모든 스킬을 총동원해 결사 항전을 했지만, 역시 얼마 버티지 못한 채 쓰러지고 말았다.
지역 정보를 통해 확인한 해저동굴의 몬스터들은 전투력은 약 3,300~3,600이므로 능력 개방을 제외한 순수 전투력 약 3,200 이상 정도는 돼야 사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저동굴에서 드랍되는 아이템은 모든 크론성 사냥터에서 동일하게 드랍되므로 해저동굴에서 사냥할 수 있더라도 아직은 입구, 순찰로, 크론성에서 사냥하는 것을 추천한다.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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