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사막은 과연 모바일로 어떻게 구현될까? 원작으로 보는 '사막' 지역 미리보기

게임뉴스 | 이상훈 기자 | 댓글: 1개 |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9월 15일, 그랜드 오픈 이후 200일이 되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0일, 올해 하반기의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개발자 편지로 발표했다.

개발자 편지를 통해 밝힌 내용 중 연내에 추가될 예정인 '사막' 지역은 원작 이야기의 핵심이자 주요 무대인 지역으로, 칼페온 연합군과 발렌시아와의 전쟁의 역사가 담긴 지역이다.

사막 지역은 원작에서도 드넓고 광활한 지역으로 56레벨을 달성한 이후 발렌시아 왕국으로 건너갈 관문이자 사냥터로 떠나기 위한 유례없는 최대의 필드다. 이러한 광활한 사막을 원작에서는 어떻게 담아냈을까? 또한, 모바일로는 어떻게 구현될지 원작의 사막 지역을 통해 미리 알아보려 한다.

[※ 관련 게시물 바로가기] : 조용민 총괄PD가 전하는 개발자 편지



▲ 모바일로 구현될 사막 콘셉트 원화


검은사막 세계관의 중심 무대, '사막' 지역의 배경 이야기
칼페온과 발렌시아의 전쟁을 그린 무대, 금서를 탐한 일레즈라가 힘을 찾으러 떠난 곳

게임의 이름이자 세계관 속 핵심 이야기가 담긴 주 무대, 그곳은 바로 발렌시아 왕국과 서부 대륙 경계에 위치한 발렌시아 대사막이다. 이 사막에는 고대 문명의 발전과 몰락의 열쇠였던 신비로운 돌, '검은 돌'이 잠들어있다.

검은 돌의 잠재력을 알게된 칼페온은 뛰어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에 칼페온은 검은 돌이 묻힌 사막을 '검은 사막'이라 명명하고 검은 돌을 쟁취하기 위해 전쟁을 계획한다. 이 전쟁의 원인은 칼페온과 세렌디아, 발레노스를 뒤덮은 '검은 죽음'으로 서부 대륙의 인구의 절반을 앗아간 참담한 재앙이었다.

재앙이 뒤덮은 칼페온은 불안에 떠는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귀족 계층과 엘리언교의 사제들은 검은 죽음이 발렌시아에서 연금술로 재앙을 불러일으켰다며 선동을 한다. 또한, 인접한 국가 세렌디아와 메디아를 교섭해 발렌시아와의 전쟁에 동참할 것을 종용한다.

메디아는 전쟁 의사가 없음을 미리 단칼에 잘라 말했다. 하지만 세렌디아는 크루시오 도몬가트의 부왕이 엘리언 종교를 수용하면서 백성들이 엘리언교를 다수 믿고 있었다. 그러므로 원정에 합류하지 않는다면 백성들의 불만을 얻게 되고, 칼페온의 사제들과의 불화로 외교가 틀어질 수 있었다. 수차례 손사래를 쳤지만, 칼페온의 국왕 다하드 세릭의 종용으로 결국 원치 않는 불편한 원정길을 떠나게 된다.

긴 원정군의 행렬이 드디어 검은 사막에 이르렀을 때, 붉은 깃발을 든 발렌시아 정예군과 맞닥뜨렸다. 전쟁이 길어질 무렵, 결판 짓지 못한 전쟁을 비웃기라도 하듯 모래 폭풍이 몰아치고 검은 구름이 사막을 뒤덮어 연합군을 쫓아냈다.

세렌디아의 국왕 크루시오가 정신을 차렸을 때, 칼페온의 국왕 다하드 세릭은 비명에 목숨을 잃었다. 험난한 귀환길에 자신의 목숨이 붙어있는 것조차 감사해야 했다. 이후 칼페온과 세렌디아는 다시는 사막에 발길을 들이지 않게 된다. 한편, 발렌시아는 사막의 폭풍은 모두 수호신 '아알' 덕분이라며 감사제를 올리고 전쟁으로 희생된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 대사막의 격전지 일부를 '붉은 사막'이라 부르게 된다.



▲ 검은 돌이 묻혀있는 발렌시아 대사막, 이 때문에 칼페온은 검은사막이라 부르게 된다



▲ 검은 돌의 잠재력은 욕심이 과할 수록 파멸을 불러온다


메디아 왕정은 외교에 소극적인 국왕 바리즈 2세의 처세를 보다 못한 네루다 셴이 나서서 메디아 상인회를 꾸리고 칼페온과 발렌시아와의 중립 교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왕국이었지만, 왕국의 백성들을 끌어모을 만한 중심 수도 성조차 없었다. 그런 메디아에 드디어 수도 '알티노바'가 탄생했다. 백성들은 탄성을 자아내며 왕국의 발전을 기원했고 이윽고 알티노바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메디아 서부의 작은 마을, '타리프'에서 시작된 재앙은 알티노바를 한 줌의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소서러들의 거처였던 타리프 마을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금서 '카르티안 서'를 난투사 레투사라는 마을의 수호 나무가 봉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을의 촌장 '아혼 키루스'의 후계자로 지목된 '일레즈라'가 전통의 규율을 어기고 봉인을 해제하고 탈취한 채 도주했기 때문.

금서의 힘을 손에 넣은 일레즈라는 악신 크자카를 섬기는 엘릭 신도들을 부추겨 야만족을 제압하고 수도 알티노바를 침공한다. 상인회의 노력으로 일궈낸 메디아 성과 허수아비에 불과했던 왕정이 단숨에 불바다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알티노바의 백성들은 아비규환이 되었고, 이 사건으로 국왕 바리즈 2세는 목숨을 잃었다. 이후 일레즈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숨도 고르지 못한 채 일레즈라의 이름을 앞세워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는 야만족들이 알티노바에 들이닥친다. 스스로 알티노바를 차지하겠다며 몰려든 야만족들과 함께 메디아 상인회와 백성들은 불편한 공존을 시작한다.

흑정령과 함께 검은 기운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게임 속 주인공인 플레이어는 결국 일레즈라를 뒤쫓아 엘릭 사원에 도달한다. 사원의 검은 장막을 걷어냈을 때, 드디어 뒤쫓던 일레즈라를 만난다. 일레즈라는 주인공에게 '자신도 그저 힘을 찾아 떠나는 같은 처지'라고 말한다. 이윽고 사막을 건너 발렌시아로 오라는 말과 함께 떠난다. 메디아의 이야기가 끝날 때, 다음 모험을 떠날 곳이라는 복선을 남긴 채.



▲ 탈주 닌ㅈ… 아니, 탈주 소서러 일레즈라를 엘릭 사원에서 첫 대면한다



▲ 그녀의 꿈은 우주 정복(?)이었던 것



▲ 메디아의 남은 모험이 끝나고 발렌시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원작으로 미리보는 '사막', 그리고 모바일은 어떻게 등장할까?
광활한 땅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 사막의 특성을 살릴 것인지가 관건

원작에서의 사막은 알티노바 관문을 지나 동쪽으로 이동하면 드넓은 발렌시아 대사막이 나온다. 발렌시아 대사막 중에서 칼페온 연합군과 교전을 펼친 전장은 붉은 사막이며 내부로 진입하면 '발렌시아 대사막(검은 사막)'으로 불린다. '바르한 관문'이 사막의 초입이며 '모래알 바자르'는 안전 지대로 이곳에서 잡화 상인이나 마구간 등 마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원작의 사막 지역의 특징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미니맵에 위치가 표기되지 않는다. 또한, 월드맵을 통해 다른 지역을 찾아가거나 되돌아갈 수 없다. 그러므로 동선을 정하지 않고 정처 없이 길을 걷다 보면 방향 감각을 상실해 결국 길을 잃게 된다.



▲ 사막에서 길을 잃는 순간, 정처없이 떠돌게 될 것이다



▲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또한 사막이라는 특징을 살려 캐릭터가 사막에 오랫동안 머무를 경우 주간에는 일사병, 인 게임 시각 오후 10시 이후인 야간에는 저체온증이라는 상태 이상이 걸려 생명력이 감소한다. 지속 시간은 10분으로 생명력이 일정량씩 감소하므로 위의 상태 이상을 해제하지 않으면 그대로 사망하게 된다. 일사병을 해제하려면 정제수를, 저체온증을 해제하려면 팔각차를 섭취해야 한다.

또한, 펄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반려동물 중에서 사막 여우저체온증이나 일사병에 저항하는 효과가 있어 사막 지역의 상태 이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막에서는 탑승물인 말이나 마차의 이동속도가 급격히 느려진다. 모래로 이루어진 사막 지형의 특징으로 인해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점프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하여 사막에서 말과 마차를 대체할 수 있는 탈것으로 낙타 코끼리를 이용해야 한다. 낙타와 코끼리를 구하는 방법은 의뢰를 클리어 한 후에 얻을 수 있다.



▲ 일사병과 저체온증, 사막에서 겪을 수 있는 증상으로 매우 현실적이다



▲ 반려 동물중 사막 여우를 데리고 다니면 상태 이상 저항 효과를 얻는다



▲ 소환된 낙타가 대기 중인 모습, 어서 사막으로 모험을 떠나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과연 모바일에서는 사막 지역이 어떻게 구현될까? 지난 19일 펄어비스가 업데이트 방향성에 대해 추가 공개한 바에 의하면 사막 지역에서 랜덤 미궁 RvR(대규모 전투) 형태의 필드나 시스템이 구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랜덤 미궁은 사막 지역에서 무작위로 등장하는 검은 포탈로 들어가 던전을 공략는 '아크만 사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규모 전투(RvR)시스템을 어떻게 사막에서 구현해낼까? 원작에서는 사막 지역의 전체가 모두 PvP가 가능한 지역이다. 다만, 다른 유저를 죽이면 '범죄자' 상태가 된다. 이때 다른 유저에게 죽임을 당하면 '필라 쿠 감옥'으로 수감된다. 탈출하려면 스스로 길을 찾아 탈출해야 하며 사막의 남쪽에 위치한 '무이쿤'이라는 마을은 이러한 범죄자만 들어갈 수 있는 악인의 마을이다.

모바일에서는 '무법자' 모드나 나이트메어 등의 필드 PvP시스템이 있다. 이미 필드 PvP 시스템이 모바일만의 특색있는 형태로 구현되어 있으므로 사막 지역의 필드 PvP 역시 모바일답게 무법자 모드나 나이트메어 필드와 비슷한 형태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막 지역에서 상대에게 죽임당했을 경우, 감옥으로 수감되는 기능은 과연 모바일 환경에서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도 상당히 궁금해진다.

오픈 월드의 형식이 아닌 모바일에서는 사막의 넓은 지역을 어떻게 구현해낼 것인지, 혹은 사막 지역의 상태 이상 효과와 지형 특징을 그대로 살려낼 것인지도 관건이다. 광활한 필드에 걸맞은 자유도 높은 의뢰와 이야기가 진행하면서 유저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스토리 진행 방향이 다양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발렌시아 대사막은 총 2종의 월드 보스가 등장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누베르는 모바일에서는 메디아 남부의 돌부리 해안에서 등장했지만, 원작에서는 발렌시아 대사막에서 등장했다. 또한, 붉은 모래 석실에서는 웜 형태의 고대 병기 '쿠툼'이 등장한다. 쿠툼은 누베르와 함께 보스급 보조 무기를 드롭하는 월드 보스로 이후에 사막 지역이 추가될 때 함께 월드 보스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무작위로 등장하는 랜덤 미궁, 아크만 사원



▲ 사원 내부에 입장한 모습, 클리어하기 전까지 나갈 수 없다!



▲ 아무도 없는 황량한 사막에서 적을 만난다면 그 무엇보다도 공포스러울 것이다



▲ 경고 문구가 미니맵에 항상 떠있으므로 사막 지역을 모험할 땐 주의!



▲ 붉은 모래 석실에서 등장하는 월드 보스 '고대 쿠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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