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겠다"

인터뷰 | 이상훈 기자 | 댓글: 19개 |
체리벅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이 정식 오픈한 지 어느덧 8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신규 클래스 '암살자'가 출시됐고, 복수를 주제로 한 1~5막의 악당 '진서연'의 이야기가 모두 일단락됐다.

다가오는 8월로 예정된 대규모 업데이트로 블소 레볼루션은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시나리오 '낯선 세계'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신규 클래스 '소환사'가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23일(화)에는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장현진 총괄 프로듀서의 인터뷰 자리가 마련됐다.

체리벅스의 장현진 총괄 프로듀서와의 대화를 통해 대규모 업데이트 및 하반기 게임 서비스의 향후 방향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넷마블 체리벅스 장현진 총괄 프로듀서



Q. 정식 오픈 후 처음 마련된 자리다. 소감은 어떠한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정식 서비스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개월이 지났다. 요즘은 시간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오픈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으니 최대한 많은 유저가 오래 즐기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었다. 게임이 정식 오픈한 이후에 많은 유저가 관심을 주셨다. 특히 커뮤니티나 BJ, 유튜브 영상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피드백을 주셨다.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많은 유저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저들 덕분에 지금까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야기해주시는 것들도 최대한 반영해서 유저와 함께 좋은 게임 만들어가겠다. 정말 감사하다.


Q. 서버 이전과 통합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접속자 수가 많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팀 내의 평가나 분위기는 어떠한가?

아쉬운 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었다. 우리 게임은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많은데, 이를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통합 전에는 인원이 적은 서버에서는 세력전을 즐기기 어려웠고, 던전에 참여하려면 인원 모집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었다.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서버 통합이고 이를 통해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이제는 조금 더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세력전과 같은 콘텐츠에서 경쟁이 더 어려워졌다거나, 강력한 유저들에 의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인원이 발생하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특히 사냥터 부족 현상은 차례대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Q. 암살자 이후로 선보이는 두 번째 신규 클래스다. 린족하면 원작의 린검사를 떠올리는 유저가 많았을텐데, 소환사를 먼저 출시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있었나?

본래 계획은 린검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소환사로 결정한 이유는 지금까지 직업 구성을 봤을 때, 원거리 클래스가 기공사 외에는 없는 상태였다.

암살자 출시 이후 근거리 클래스가 많아졌다. 그래서 직업 구성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원거리 클래스 중에서 고민해야만 했다. 오픈 초기부터 소환사 출시를 원하는 유저가 많아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됐다.





Q. 소환사는 소환수를 항상 데리고 다녀야 하는데,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사실, 오픈 초기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직업은 소환사였다. 내부에서도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첫 번째 업데이트로 암살자보다 소환사를 출시하자는 이야기가 많았다.

다만, 소환수를 하나의 캐릭터처럼 컨트롤해야 하고 서버 부하 문제도 있다 보니 우선순위가 조금 밀리게 됐다. 그 과정에서 서버 부하 문제도 개선했고, 이제는 출시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최근 개발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가장 먼저 출시하고 싶었지만, 지금에서야 출시되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소환사는 기존 클래스보다 확실히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Q. 원작의 소환수는 생명력이 존재하는데, 블소 레볼루션에서는 어떻게 구현될 예정인가?

기존의 직업들도 그렇지만, 원작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옮겨오는 것을 우선으로 개발해왔다. 원작의 감성은 살리되, 간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기조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환사도 마찬가지다. 원작처럼 소환수는 생명력이 다하면 죽는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서 부활할 때까지 소환수가 쓰는 일부 무공은 사용할 수 없는 것까지는 같다.

다만, 몇 가지 장치를 둔 것이 있다. 자동 사냥에서는 괜찮은데 PvP에서 본체와 소환수 중에 어느 것을 먼저 공격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이 시간이 지나면 나오기 마련이다. 일방적인 공략으로 치우친다면 밸런스 이슈가 있을 것이 우려됐다. 또한, 소환수가 계속해서 타겟이 된다면 불편함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작 과정에서 불편이 없도록 소환수는 강제로 타겟팅이 되지 않게 설정했다. 소환수는 보조하는 역할만 할 수 있다. 광역 공격으로 처치할 수는 있지만, 단일 타겟으로 직접 공격할 수 없다.

소환수를 유저가 어떻게 컨트롤하는지에 따라 전투 양상도 달라질 것이다. 이 부분은 무공으로 간단히 연계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가 횡이동이나 후방이동을 사용할 때 함께 웅크리며 방어할 수도 있다. 정리하자면 소환사는 간편한 조작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깊게 들어갈수록 컨트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하이브리드라는 직업이 좋게 말하면 만능이지만, 애매하다는 평가가 있을 수도 있다. 신규 클래스는 출시 후 밸런스 이슈가 있기 마련인데, 어떻게 고려하고 있는가?

다른 게임 사례에서 봤을 때 신규 클래스가 업데이트된 당시에는 성능이 매우 좋았지만, 이후 밸런스 조정으로 급격히 너프된 경우가 있었다. 이런 방향은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런 부분을 조심하고 있다.

신규 클래스로 유저를 모집한 다음에 성능을 하향한다면, 플레이하는 도중에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그런 부분을 최대한 지양하려 한다.

캐릭터가 처음부터 너무 좋게 등장하는 것보다는 기존 클래스와 어울릴 수 있는 수준으로 먼저 출시할 것이다. 이후에 PvE와 PvP 콘텐츠 모든 방면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밸런스를 조정할 계획이다.


Q. 성장 이전권 판매 덕분에 소환사로 옮겨갈 유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비까지 이전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해하는 유저가 많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장비는 이전되지 않을 것이다. 장비가 이전된다면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획득할 수 있는 임무 달성, 출석 이벤트 등으로 획득할 수 있는 보상들도 계속 옮겨 어뷰징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본래 의도는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해야 할 때, 물리적으로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전투/생활 경험치, 무공/내공, 홍문 신공 등만 이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외에도 이전을 위한 필수 조건 등이 추가로 존재한다.

만약, 성장 이전권을 사용하면 전투/생활 레벨, 홍문 신공과 무공/내공에 투자한 정기, 은화 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성장 이전은 캐릭터 레벨, 무공 및 내공과 홍문신공 정보가 함께 옮겨질 예정



Q. 신규 시나리오 '이계'는 블소 레볼루션 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알려져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새로운 차원 '이계'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만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서 새로운 빌런 '에르나'가 등장하며, 그녀에게 대항하기 위한 막내(주인공)의 여정이 시작된다.

기존의 스토리가 진서연과 복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면, 이계에서는 월하협곡을 시작으로 영석을 두고 둘러싼 양대 세력의 갈등과 경쟁이 주를 이룬다.

다시 말해 유명한 미국 드라마의 시즌처럼 하나의 큰 사건으로 이어지다가 일단락되면,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듯이 막내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현계와는 다른 '이계'라는 차원의 틈으로 넘어가 두 세력 간의 전쟁 속에서 막내를 지원군으로 불러들이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Q. '이계' 스토리는 원작과 평행 세계인 것인가?

평행 세계라면 서로 연관된 캐릭터가 나오게 되지 않을까? (웃음) 평행 세계라기보다 막내의 새로운 에피소드로 시작된다고 보시면 된다.


Q. 새로운 빌런 '에르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이계 1막의 주 무대인 '월하협곡'에 도착한 혼천교, 무림맹 양대 세력이 대치 중인 상황에서 막내(주인공)가 지원군으로 도착하는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유란처럼 강력한 빌런 '류나'가 등장하는데, 그녀가 따르는 인물이 바로 '에르나'다.

에르나는 진서연처럼 앞으로의 이야기를 이어갈 중요한 인물이며 막이 진행되면서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서서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Q. 원작을 선행 학습한 유저들은 아무래도 주리아의 등장을 기대할 것 같다. 진서연처럼 빌런과 동시에 사연이 깊은 캐릭터였으니까. 에르나도 이러한 반전이 있을까?

원작의 스토리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부분은 진서연이라는 캐릭터가 처음에 강력하게 등장하지만,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그녀만의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에르나도 그 재미 포인트를 똑같이 이어가려고 한다.

에르나 또한 빌런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존재하며, 이계에서의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하나하나 그녀의 과거를 알아갈 수 있다. (기자: 마치, 이야기 진행 중에 복선이 등장하고 그것들을 서서히 풀어가는 형태로 이어갈 거라는 말씀인 것 같다.) 그렇다.

그리고 주리아를 비롯한 원작의 이야기들은 아쉽겠지만,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에서는 볼 수 없게 된다. 앞으로는 원작과 다른 새로운 스토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Q. 나선의 미궁은 원작에서는 상당히 동선이 길어 공략이 오래걸리는 던전이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원작의 재미와 콘셉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특징을 살리고, 모바일 환경에 어울리도록 축소했다. 원작처럼 1, 2층으로 나뉜 부분도 생략됐다. 미로를 탐험하는 기분을 낼 순 있지만, 길을 잃어서 헤매거나 하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을 많이 단축하려고 노력했다.




▲ 신규 던전 '나선의 미궁' 콘셉트 원화



Q. 커뮤니티 반응을 봤을 때, 수련의 땅의 경우는 최근 미 입력시 자동퇴장 기능을 통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편의성이 개선됐다. 다만, 채널 수 부족으로 인해 일명 '겹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효율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있는가?

레벨이 높은 사냥터, 네임드 출현 구역에 일부 유저가 몰리는 현상은 우리도 인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추후 업데이트될 버전에 작업해둔 사항인데, 네임드 몬스터가 출현하는 구역의 수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보다 약 3~4배 정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저 레벨 사냥터의 일부 구역을 활용해 가장 레벨이 높은 네임드 몬스터가 출현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 서버 통합/이전으로 인해 유저가 많아진 수련의 땅



Q. 최근 생활 콘텐츠로 추가된 '낚시'는 비교적 원작에서 최근에 등장했다. 이외에도 블소 레볼루션만의 생활 콘텐츠가 등장할 계획이 있을까?

항상 염두하고 있다. 향후 업데이트될 것을 고려해 '생활 콘텐츠'라고 명칭을 지은 것이다. 다만, 이런 콘텐츠가 과도하게 도입된다면 숙제 거리로 늘어 유저에게 부담으로 다가올까 봐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생활 콘텐츠를 즐길 때 플레이 타임을 오랫동안 빼앗기지는 않는 구조 내에서 색다른 재미와 즐길 거리를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 중이다. 아직은 말씀드리기 매우 이르지만, 가까운 시기는 아니더라도 향후 낚시 이외의 생활 콘텐츠도 천천히 선보일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


Q. 8월 업데이트 이후, 하반기 굵직한 개발 로드맵이 있다면?

연말까지의 계획된 방향은 이렇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 주제는 '낯선 세계'로 모바일만의 새로운 시나리오 흐름을 이후에도 계속 이어간다.

이와 함께 향후 업데이트로 준비 중인 것은 지역 점령전과 문파 콘텐츠의 확장이다. 지역을 점령한 문파가 해당 지역 내에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권한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후에도 문파 콘텐츠로 즐길 거리가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되는 첫 번째 요소는 지역을 점령한 문파가 시간을 정해서 출현한 보스 몬스터를 소환하고 처치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냥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유저들은 일정의 참가비를 내고 입장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가 정해놓은 틀에서 한 단계 나아가 유저들이 직접 시간과 이벤트를 정할 수 있는 커뮤니티 요소가 활성화되는 MMORPG로 거듭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던전 공략과 커뮤니티가 우리의 강점인 만큼 신규 던전이나 암살자처럼 새로운 플레이 패턴을 보여줄 수 있는 클래스 추가도 고려 중이다.






Q.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사형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만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원작의 이야기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기에 부담감도 크다. 다만, 원작을 플레이했거나 모바일로 새롭게 접하는 유저 모두 좋아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또한, 신규 클래스로 출시될 소환사는 지원형 포지션으로 파티원을 회복하거나 부활하는 무공을 갖고 있다. 파티 구성원으로서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클래스인 만큼 소환사도 많이 플레이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지난번 개발자 노트에 7월 중으로 업데이트 예고를 했었다. 다만, 사고가 없도록 검수 과정에서 조금 더 철저하게 작업하기 위해 살짝 일정이 연기됐다. 기다려주신 유저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그만큼 저희가 공을 들여 마련한 콘텐츠니, 기대하신 만큼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재미있게 즐겨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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